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그봐이예 분만 문의드려요 [프린트]
글쓴이: jinkiplus 시간: 2013-10-08 18:31
제목: 그봐이예 분만 문의드려요
글 종류 | 분만 문의 |
답변 연락 방법 | 게시판에서 확인하겠습니다 | 전화로 알려주세요. 번호: | 이메일로 알려주세요. 이메일: |
답변 요망 원장 | 최안나 | 김종석 | 심상덕 | 아무 원장이나 |
내용:
안녕하세요. 저번 주 엄마와 진료를 같이 봤는데, 엄마가 말씀이 넘 많으시고 우리 부부를 기다리시느라... 분만에 대해 질문할 것을 대충 하였습니다. 주중에 병원에 혼자 찾아갈까 하다... 분만 담당하시는 두 원장님께 문의 글 여기에 올립니다.
자연스럽게 옛날 할머니 하던 방식으로 출산을 하고 싶은데요, 요즘세상에 출산의 고통을 아무런 교육 없이 참고 낳는다는 것 자체가 좀 그래서... 책도 읽고, 부부 분만교실도 알아 보고 하였어요. 교육만 딴 곳에서 받고 진오비에서 출산하려고 이리저리 알아 보았답니다. 하지만, 자연주의 출산 부부교실을 운영하는 산부인과가 얼마 없는 데다, 꼭 그 산부인과를 다녀야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ㅜ.ㅜ 세군데 모두 우리집에서 멀어요. 차 타고 가다가 아기 놓을 것 같은... 하하ㅡ.ㅡ;; 게다가 남편이 서양인이면 다 돈 잘 버는줄 아는지... 영어교실은 한국인 부부교실 비용의 정확히 두배라고 해서... 출산비용도 가지각색이네요. 이리저런 이유로 교육을 받고 싶어도 병원 옮기지 말고 진오비에서 꼭 출산하고 싶습니다. 진오비산부인과에서도 자연주의 출산 부부교실을 하며 참 참 참~ 좋을텐데요. *^.^*
친구들 보니, 교육받은 산모와 그렇지 않은 산모들이 출산에 대하는 태도, 고통의 정도 그리고 순산면에서 교육받은 산모가 확실히 낫더라고요. 순산체조는 누구나 하잖아요~ 저는 특히 요가시간에 항~상 정말이지 항~상 제일 뻣뻣한 학생으로써 요즘 매일 임신부 요가 하고 있습니다만, 원장님~~ 실습을 동반한 부부교실 아시면 알려주세요. 과외하시는 분 없나요?
문의 사항은: 저는 르봐이예 분만법으로 아기를 낳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세혈관으로 연결된 태반이 엄마자궁과 확실히 떨어지려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자연스럽게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것도 가능합니까? 경우에 따라 회음부 절개는 동의합니다. 참, 그리고 수액을 맞아야 된다고 하던데, 꼭 맞하야 합니까? 링겔같은 거예요? 진통시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움직일 때 굉장히 불편할 것 같은데요. 아래글은 제가 '태아성장 보고서-KBS 제작팀'을 읽고 르봐이예 분만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르봐이예 분만법 Labooyer Birth: 어둡고 조용한 분만실에서 (아빠가 만든 음악을 들으면서) 막 태어난 아기는 나오자마자 엄마의배 위에 올려졌다. 그리고 약 5분~10분 후 아기가 폐호흡에 적응할 때쯤 아빠는 탯줄을 잘랐다. 모든것이 아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아기는 엄마의 체온과 같은 따뜻한 물에 담겨졌다. 가장 중요한 ‘르봐이예 바스’로양수 안에서 중력을 느끼지 못한 아기에 대한 배려였다. 물에 몸을 담근 아기는 너무나도 편안해 보였다. 그리고 엄마의 품에 다시 안겨 젖을 찾았다. 이렇게 태어난 아기는울지도 않을 뿐더러 이내 눈을 뜨고 주변을 살피며 적응하기 시작하고 평온한 숨소리와 표정으로 잠들게 된다고 한다.또 하나 중요한 것은, 아기 목욕 후, 엄마가 생후 1시간 동안반드시 같이 있어야 한다. (젖을 물리며 그대로 가슴위에 1시간 있으면 더 좋겠지? ^.^) 탄생 직후 엄마와 아기가 함께 있어 호르몬의 분비의 균형을 이루어야 생후초기 애착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 모성이 바로 설 수 있다.
엄마가 30시간을 넘기는 진통 속에서도 간절히 바란 것은 “내가 만약에 아기라면 우리 엄마가 나한테 어떤 것을 해줄 때 내가 제일 좋고 행복하고 편안할까. 이런 걸 생각하게 됐거든요. 아기도 하나의 인격체잖아요”
혹, 필요시, 저를 불러 주시면 병원 방문하겠습니다^.^ 버스로 10분거리거든요^.^
감사합니다.
아래글은 다른 산모들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올립니다. *^^* 역시 같은 책의 출산관련 요약입니다.
진통과정에서 인위적인 촉진제나 마취제가 투여될 경우 엄마와 아기는 출산을 원활하게 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어출산 과정에 집중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때문에 의료적인 개입의 가능성은 더 늘어날 수밖에없다. “연구자들이 사랑하는 능력(자신이든 타인이든)을 손상 당한 사람들의 배경을 조사했을 때 항상출생 시에 위험요인이 있었음을 발견하였다. 즉, 왜 미국이신생아 사망률 세계 2위이고 폭력이 만연한 사회일까 생각해 볼 필료가 있다. 어떤 출산을 했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평생 인생이 달라진다. 출산문화와 그 사회의 폭력성에는 상관성이 높은데, 출산에서 제왕절개 분만,유도제, 촉진제 사용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그사회에 폭력성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도 늘어나는 청소년 범죄와 청소년 자살률, 왕따 문화의 원인을 우리의 출산 문화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젠틀버스네트워크 장우식 대표)
탄생, 엄마와 아기가 함께하는 공동작업: 진통이란 아기가 “ 엄마 나 이제 나갈 때가 되었어요” 하는 신호.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에비해 청소년기의 지능지수가 더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기간동안 명상과 호흡을 통해 훈련을 한 이들중에는 실제 진통을 거의 느끼지 않은 채 출산을 경험하는 이들도 있다. 진통에 맞서 힘을 다해 싸우기보다진통과 함께 푹~ 젖어 간다고 생각한다면 훨씬 편안하게 출산에 임할 수 있다. 내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연상하고 긴장을 풀고 몸을 이완하여 그 흐름에 몸을 맡기면 한결 수월해진다. 진통 단계에 따라 견디기 편한 쪽으로 자세를 바꾸면서 움직이는 것은 진통을 훨씬 더 잘 진행되도록 도울 수있다.
제왕절개 가능성을 줄이는 법:
* 출산할 장소를 신중하게 선택하라.자궁은 환경에 대단히~ 민감하므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시간이나 장소에서 가장잘 해낼 수 있다.
* 분만을 할 때에서 가장 편안 자세를 취한다. 굳이 누워 있지 않아도 된다.
* 무엇보다 당신의 몸이 출산의 방법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믿어야 한다.
*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을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 병원에 너무 일찍 가지 말라. 병원의분위기는 실제로 진통을 늦추고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 진통하고 분만하는 동안 당신 곁에서 어머니처럼 돌봐줄 수 있는사람을 고용하라.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3-10-08 22:44
안녕하세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진료 담당 원장이 직접 분만을 받고 홈페이지 문의글에 대하여도 담당 원장이 답변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담당이신 김종석 원장님께서 답변해 주시는 것이 좋겠지만 자연주의 출산과 관련한 병원의 운영 방침에 대하여는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홈페이지 관리자로서 일단 제가 간략히 대신 답변드립니다.
좀더 궁금하신 점은 진료시 담당 원장님께 자세히 여쭈시면 될 것이며 아래 저희 병원의 일반적 방침에 대하여 알려드립니다.
르바이에 분만은 국내에는 인권분만으로도 알려져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기를 출산 직후 따스한 욕조에 담구고 거칠게 다루지 않는 등의 것으로 저희 병원에서도 원하시는 분은 의학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경우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반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태반이 나오는 시간을 후산기라고 하는데 산부인과 교과서 상 그 시간은 15분에서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 안에 일부러 태반을 강제로 박리하지는 않지만 떨어진 태반을 자궁 내에 그대로 두면 자궁 수축에 방해가 되어 출혈양이 많을 수 있어서 떨어진 태반을 그대로 두지도 않습니다.
저희 병원은 산모의 요구를 들어드리고자 노력하는 편이지만 산부인과 교과서에서 권하는 의학적 권고를 어기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산모와 아기의 편안함이나 자연스러움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아기와 산모의 안전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그냥 방치하다시피 버려두거나 어떠한 의학적 조치나 개입도 하지 않는 것을 자연주의라 말한다면 저희는 자연주의 출산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연주의 출산이란 방임이나 방치가 아니며 의학적 개입을 필수적인 최소한으로 한다는 것 뿐, 의학적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산모와 아기를 편안한 가운데 출산하도록 돕는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액도 출혈을 대비하여 언제 맞느냐의 문제일 뿐 출산 전에는 모든 산모들에게 놓고 있습니다.
분만 진통 동안에 의료진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산부인과 교과서에 언급된 것은 산모의 호흡 기능의 유지와 혈액 순환의 유지이기 때문에 출혈과 필요시 즉각적 약물 투여를 대비한 혈관 확보는 필수입니다.
이상이 저희 병원에서 자연주의 출산에 대하여 이해하고 시행하는 일반적 방법입니다.
참고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jinkiplus 시간: 2013-10-08 23:13
와우! 오늘 회식을 하시고 이렇게 늦은 시간에 친절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회식으로 전은 맛있게 드셨을 시간 가지셨길 바랍니다~ ^.^
르봐이에분만 = 인권분만 이군요. 네, 순산체조와 호흡법 잘 연습해서 의학적 개입을 최소화 하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어요^^
태반을 일부러 박리하지 않는다는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네, 안전이 제일이지요^.^ 혹여나 제가 분만시 계속 출혈을 많이 한다면 보충할 혈액은 진오비에 준비되어 있나요??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3-10-08 23:20
일반적으로 출혈을 대비하여 혈액을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그 점은 혈액 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 병원을 제외하고는 개인병원이나 분만전문 병원이나 국내 병원은 모두 동일합니다.
출혈이 많을 것으로 미리 예측되는 산모는 혈액은행이 있는 대학병원에서 출산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예측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혈이 많은 경우 출산 후라도 수혈이 가능한 대학병원으로 산모를 이송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간혹 혈액을 혈액원에서 타다가 맞는 경우도 있기도 하고 또 일부 병원의 경우 한두병 정도는 미리 혈액을 구비하고 있는 수도 있지만 혈액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쓰지 않아도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혈액이 모자라는 우리나라 사정에 비추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권고되는 방법이 아닙니다.
대신 저희와 같은 개인 병원은 혈액을 대신하여 혈장 증강제를 구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단 시간 내의 다량 출혈에 대한 대비로는 부족합니다.그런 대용제는 비교적 서서히 일어나는 출혈에 도움이 되며 그런 경우 지혈제나 자궁 수축제를 병행 사용하여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진료하는 분들께 특히 다른 병원을 다니시다가 오시는 분들께 반드시 말씀드리는 것이 있는데 그 점은 개인병원은 편리한 점도 있지만 안전에서는 미흡한 점도 있다라는 점입니다.
그 미흡한 점은 첫째, 혈액 은행이 없다는 점. 둘째,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고 필요시 초빙하기 때문에 수술시 다소 시간이 더 지체되는 점. 셋째, 소아과 선생님이 없기 때문에 아기가 위중한 경우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하게 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개인 병원은 안전이라는 차원에서는 다소간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글쓴이: jinkiplus 시간: 2013-10-08 23:32
심원장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빠른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편이 외국인이다 보니 고려해야 될 것을 임신 32주가 되어.. 이제서야 심각히 생각하게 됩니다. ^.^;;;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 진오비 산부인과 (http://gynob.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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