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역시 출산은 많은 것을 잊어버리는게 만드는 걸까요? [프린트]

글쓴이: 아빠땅콩    시간: 2014-04-10 09:59
제목: 역시 출산은 많은 것을 잊어버리는게 만드는 걸까요?
울 땅콩산모님 드디어 결국 이제서야 3번째 냄비를 태워 잡수셨네요.

이번 냄비는 특히나 제가 아끼고 아끼는 라면 냄비라서 더욱 안타깝습니다.ㅠㅠ

이 냄비에 라면 끓이면 맛이 기가 막히거든요. 제가 면 종류는 기가막히게 잘 끓이거든요.

어쨌든, 신께서는 출산의 고통을 기억에서 지우도록하셨다는데요.

다른 것도 같이 지우셨나봐요.

얼마전에 땅콩산모님께서 타이머로 집에 불 낼 뻔한 걸 막우셨다고 하셨죠.

맞습니다.

집 6번 태울 걸 3번으로 줄여줬으니 타이머가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울 강아지 타이머 오늘 저녁엔 맛난 건전지로 갈아줘야겠어요.ㅎㅎ

아무래도 냉장고에 있는 냉동만두 다 버려야겠어요.ㅠㅠ

매번 냉동 만두 때문에 냄비만 고생이네요...^^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4-04-10 11:19
냉동만두 데우다가 태우셨나 보군요.
소중한 (ㅋㅋ) 라면 냄비를 버리게 되서 서운하시겠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미 경험으로 깨우치셨겠지만 출산과 함께 그 또렷하던 기억력과 부드러운 심성은 저 멀리 하늘나라로 간다는 것을.....
제 아내도 아이 셋을 낳고 나니 냉장고에 전화기를 넣어 놓기도 하고 (저도 경험으로 알기 전까지는 그게 과장인 줄 알았죠. ㅠㅠ) 토끼 같던 성격이 호랑이가 되더군요.
그래도 소중한 분신 (아이들)을 위한 댓가라고 편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대신 타이머 든든한 것으로 잘 준비해 두시고...
제 아내는 보니까 냉장고 문짝에 붙이는 타이머를 이용하던데.
듣자니까 많이들 쓰시는 거라 하더군요.
그렇게 사람(출산한 아내)의 기억력과 노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스템(시스템 좋아하시지요? ㅎㅎ)을 잘 마련하는 것이 출산의 댓가를 치루지 않은 남자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ㅎㅎ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특히 "집 6번 태울 걸 3번으로 줄여줬으니 타이머가 정말 대견스럽습니다."가 압권입니다. ㅋㅋ
그런데 땅콩산모님께서는 감추고 싶은 비밀을 이렇게 막 폭로하셔도 무사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글쓴이: 땅콩산모    시간: 2014-04-10 12:44
헉!!!!
그렇담 나도 폭로를...
아땅님! 내가 그렇~게도 아끼고 아끼는 예쁜 ㅎㄱ도자기 찻잔 설거지하다 귀 떼먹곤 슬쩍 갖다 버린거 다 알고 있습니다 ㅡㅡ;;
앞으론 아땅님 분신이 아빠를 감시하겠어요!
찌리리~~~파밧!!

그래도... 집 안태워 먹은건 잘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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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MERA_20140410_123534.jpg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4-04-10 14:08
땅콩산모 2014-04-10 12:44
헉!!!!
그렇담 나도 폭로를...
아땅님! 내가 그렇~게도 아끼고 아끼는 예쁜 ㅎㄱ도자기 찻잔 설거지하다 귀 ...

그래도 설거지도 도와주시나 봐요?
제 집사람은 "귀 아니라 코를 떼먹어도 좋으니 제발 집안에서 입만 살아서 이것저것 시키지 좀 말아라" 라고 말할 겁니다.ㅎㅎㅎ
아땅미니미가 좀 무섭기는 하겠지만 제 기준으로 보면 좋은 폭로군요. ^^
글쓴이: 땅콩산모    시간: 2014-04-10 14:37
심상덕 2014-04-10 14:08
그래도 설거지도 도와주시나 봐요?
제 집사람은 "귀 아니라 코를 떼먹어도 좋으니 제발 집안에서 입만 살 ...

원장님이 이것저것 시키시면 그대로 따라 주시나봐요?  정말 착한 분이시네요^^
저같음  꿈쩍도 안하거나, 그럼 그럴수록 "비뚤어 질테다~~~!!!" 하고  청개구리가 되었을텐데요 ㅋㅋ
잘~~ 모시고 사셔야 할 듯요! ^-^
노후에 '쫓남모'라는 모임에 가입해야 하신다거나.. 어느날 퇴근했는데 원장님만 떨구고 이사가신 후라면 어떡하나요?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4-04-10 14:46
땅콩산모 2014-04-10 14:37
원장님이 이것저것 시키시면 그대로 따라 주시나봐요?  정말 착한 분이시네요^^
저같음  꿈쩍도 안하거나 ...

당근 그대로 안 하죠.
그래도 열번 부탁하면 한번 정도는 들어주기는 합니다.
쫓남모는 모르겠고 홀로 두고 이사를 가는 건 주변에서 하도 그런 걱정을 해 주시어 생각 안해 본 건 아닌데 아마 쉽지 않을 겁니다.
이사갈 돈이 없거든요. ^^

글쓴이: dyoon    시간: 2014-04-10 15:32
혹시..이게 스텡이라면...
이런거 살리는법 있지 않나요?? 구연산을 넣고 끓였다가 어쩌구 저쩌구....하면, 윤이 반짝반짝 새것같이 된다고 하는 경험담은 몇번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아이는 너무 심하게 타셨나...?ㅠㅠ
글쓴이: 이연경    시간: 2014-04-10 23:00
아 너무재미있어요 이글!!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 타이머 덕분에 여러번 위기를 모면했다는
기특했던 땅콩할매의 글을 엎어치기 해버리는 이 폭로글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6번 태워먹을꺼 3번으로 줄였다는 부분에서
빵터졌네요 ㅋㅋㅋ

저희 시댁이 있는 시골에 가보니 가스 자체에 타이머를  설치해놓았더라구요 ㅎㅎ
그런건 어떠신지요 아땅님?ㅋㅋ
가스를 5분만 흐르게 해놓으면 5분후에 가스렌지가 켜져있어도 가스가 차단되더라구요 ㅎㅎㅎ

글쓴이: 아빠땅콩    시간: 2014-04-15 16:45
dyoon 2014-04-10 15:32
혹시..이게 스텡이라면...
이런거 살리는법 있지 않나요?? 구연산을 넣고 끓였다가 어쩌구 저쩌구....하면, ...


냄비 복원했습니다.^^
설마설마했는데, 완벽히 살아났네요.
다행입니다.ㅎㅎ

글쓴이: 아빠땅콩    시간: 2014-04-21 21:43
우리 땅콩산모님이 냄비태우시느라 가스를 많이 사용하신 것 증명되었네요.
평상 시 가스비의 두배가 이번달에 청구됐어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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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순영    시간: 2014-05-15 00:08
아... 두분....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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