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산전맘을 위한 실험적 서비스 몇가지에 대한 설명 [프린트]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4-10-23 17:02 제목: 산전맘을 위한 실험적 서비스 몇가지에 대한 설명 저한테 진료를 받으시는 산전맘들을 위한 실험적인 서비스, 혹은 기존의 서비스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해 드립니다.
제게 진료 받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무뚝뚝 대마왕으로 불리울 정도로 전혀 살갑지도 않고, 편안한 스타일도 아니라서 그런 것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이런 부대 서비스라도 성심껏 제공해 드리는 것이 좋겠다 생각해서 몇가지 실험적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초음파 영상 녹화는 저만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실험적 수준이라고 하기도 어렵지만.....
여튼 몇가지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1. 초음파 영상 녹화, 녹음 서비스
산전 진료시 초음파 영상을 녹화하여 드리는 서비스로 역사가 제일 오래된 서비스입니다.
제가 20년전 이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할 때는 아마도 제가 이런 서비스를 가장 일찍 시작한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는 지금은 보기도 어려운 비디오 테이프에다 녹화해 드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러나 이제는 이 서비스는 실험적 수준이 아니라 대학병원을 제외한 많은 병원에서는 당연히 이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서 드리던 것이 중간에는 CD에 담아 드리는 방식으로 되었다가 지금은 USB에 담아 드리고 있는 방식으로 변화되었죠.
물론 저희 병원도 USB 메모리에 담아 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제가 진료하는 분들의 영상은 USB 없이 멀리 떨어진 가족도 홈피를 방문하여 볼 수 있도록 홈피의 모임 메뉴 중 초음파 및 검사 결과 모임을 방문하여 초음파 영상이나 사진을 볼 수 있도록 올려 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글에 붙여진 비밀번호를 알아야 볼 수 있으므로 산모나 가족 외 다른 분들은 볼 수 없으며 홈피에 가입된 분에 한해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2. 검사 결과 조회 서비스
최근에 시작한 실험적 서비스로 제게 진료 받으시는 산전맘 분들의 여러 검사 결과지를 스캔하여 홈피에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이상이 있는 분들은 간단한 코멘트도 달아 드리고 있습니다.
대형병원의 경우 이미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처럼 소규모 병원에서는 잘 하지 않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올려드린 결과지는 다른 분들은 볼 수 없고 산점맘 본인의 주민등록번호 맨 뒤 4자리의 숫자를 입력하여야 볼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홈페이지 아이디를 제목으로 글을 올려드리고 있기 때문에 저희 병원 홈페이지에 가입된 분에 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검사후 삼사일 정도 지나서 결과지가 나온 날 저녁이나 다음날 아침에 제가 직접 스캔하여 올려 드리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아직 좀더 시행해 보아야 지속적으로 가능할 수 있는지 문제는 없을지 파악을 할 수 있겠는데 현재는 별 무리는 없지만 앞으로 올려야 할 양이 많아지면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초음파와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모임 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3. 월별 산모 옆모습 촬영건
월별로 산모의 배가 불러오는 모습을 진료시 찍어서 함께 드리는 USB에 저장하여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몇분 정도 시행하다 별로 호응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지금은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4. 산모수첩 부록 제공 서비스
기존의 산모수첩 외에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날짜를 기록한 연간 캘린더 형식의 표지와 순산 체조나 영양 관리, 태아 발육 조견표, 출산 계획서 등을 간략하게 한페이지 분량으로 적어서 비닐 속지에 넣어 드리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것은 시작한 지 1년쯤 되어서 지금은 거의 정규 서비스로 제공해 드리는데 두개의 수첩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시겠지만 언제 방문했고 무슨 검사를 했는지 그리고 언제 와야 하는지 등을 일목 요연하게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여 앞으로도 계속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산모수첩 부록의 내지(좌측)와 표지(우측)의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5. 출산 장면 녹화 서비스
출산하는 순간에는 아무래도 가족이나 의료진이나 경황이 없어 아기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출산을 도울 때는 아예 분만실에 비디오 카메라를 가져다 놓았다가 출산이 시작 되면 녹화를 시작하여 출산이 끝날 때 녹화를 종료하여 그 영상을 제공하여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아직 대여섯 분 정도 밖에 녹화해 드리지 못해서 앞으로 좀더 해 보고 계속할 지 여부를 판단해야겠지만 출산 순간의 모습과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분만실 조명을 어둡게 하고 찍어야 하는데다가 비디오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찍은 영상처럼 화면의 질이 좋거나 멋진 영상은 아닙니다.
이 영상은 다른 데 올리는 것은 아니고 산모가 가지고 계신 초음파 영상 USB에 담아서 퇴원하시기 전에 드리고 있습니다.
6. 진료 장면 녹화 서비스
아직 시작하지는 않았고 곧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에 "아기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영상을 찍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당시 아기에게 보내는 편지는 몇분의 산모들을 대상으로 촬영하여 이곳 홈피에도 올리기도 하였는데 이후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되었습니다.
아마 아기에게 말하는 설정으로 찍으니 좀 쓱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중단된 측면도 있는 듯하여 이제는 그냥 편안하게 진료실에서 상담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찍어서 갖고 계신 USB에 넣어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매번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제 외래 진료가 한가한 편인 날, 그리고 산모께서 안정적인 임신 중기 쯤일 때, 진료 받으시는 모습을 간단히 녹화하여 담아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임신 전 기간에 걸쳐 한 산모당 한두번 정도의 횟수로 촬영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몇가지 서비스에 대하여 안내해 드렸는데 이 중 초음파 영상 녹화는 저희 병원의 모든 산모들께 제공하여 드리는 서비스이고 나머지는 제 개인적으로 시도해 보고 있는 실험적 서비스들이라 언제 갑자기 중단될 지 모릅니다.
이외에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 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런 겉모습의 서비스보다는 성실하고 정확한 진료가 더 우선이지만 그런 의료의 질적인 부분에서도 나름 최선을 다하는 병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수적인 서비스를 더함으로써 가능하면 임신과 출산 기간을 좀더 즐겁게 보내고 나중에 추억하는데도 도움이 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참고로 위 모든 서비스들에 대하여는 기본적인 초음파 진료비 외에는 따로 추가되는 비용은 없으며 USB도 한개에 한하여 무상으로 제공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미흡한 점은 언제든 지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동민 시간: 2014-10-23 17:30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계속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심장님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쓴이: 사랑이 시간: 2014-10-23 21:02
출산할 때 사진 한장 정도 남기고 싶었는데, 남편이 카메라를 들고 분만실로 들어가더라도 당황한 나머지 못 찍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병원에서 출산 장면을 녹화해주시면, 나중에 아이가 자란 후 보게 된다면 큰 감동을 줄 것 같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글쓴이: 한개 시간: 2014-10-24 01:16
그냥 좋아요 보다 강력한.. '특급 좋아요'나.. '완전 좋아요' 같은 항목은 없나요~~? 일부 병원에서는 초음파 녹화비도 매번 별도로 청구한다던데.. 그건 기본으로 깔아주시고. 경황없어 안될거 같지만.. 일단 시도는 해보려 했던 출산순간 촬영을 위해.. 출산가방에 미러리스와 삼각대를 챙겼었는데.. 슬쩍 빼도 되겠어요~ 저는 꼭 찍어주세요. 감사히 평생 볼 영상이 될거 같아요^-^ 심장님의 이런 따뜻한 마음 알아주는 산모분이 많이 오셔서 번성하길 바랄뿐이예요~~글쓴이: dyoon 시간: 2014-10-24 09:34
출산장면 녹화까지~♥! 다큐멘터리 만들어도 되겠어요^^풍요로운 결실맺기를 바래요~화이팅!!!글쓴이: thepetal 시간: 2014-10-24 13:40
저 출산할때 남편이 카메라를 동영상모드로 해놓고 어딘가에 올려놨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남편 등이 화면의 1/3을 차지했었다죠... ㅋㅋㅋ
남편이 영상 볼때마다 저 등을 치워버리고 싶다며.. ㅋㅋ 그래고 그때의 순간이 담겨있어 추억이 되니 좋더라구요~
출산때 동영상 녹화해주시는 서비스 정말 좋을거같아요! 남편분들이 신경쓸 정신적 여유가 없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가능하다면... 출산 직후에도 사진찍어주시면 좋을거같아요~ 땀범벅에 엉망인 모습일지라도.. 아기와 만난 그 순간이 사진으로 남는다면 정말 좋을거같거든요~ 퇴원할때 찍어주시는 가족사진처럼요 ㅎㅎ
항상 더 좋은 서비스를 고민하시는 원장님, 감동이에요~~ +_+ 글쓴이: hubiz_ 시간: 2014-10-24 17:11
3번 옆모습 촬영 서비스 마음에 드는데요.. 집에서 시도다가 셀카로 하려니 잘 안되더라고용 ㅋㅋㅋ ㅅ모두 좋아용글쓴이: ennead 시간: 2014-10-24 20:34
출산장면 녹화 서비스~~ 초특급 좋아요^^ 신랑에게 분만실 가서 열심히 찍어야한다 백번은 말했건만 동영상은커녕 죄다 덜덜 흔들린 사진뿐이라 늘 속상했거든요~ 금복이 낳은지 얼마되었다고 내년 정도 둘째 복주에 대해 고민중이었는데 요서비스 받으러가야하남요ㅋㅋ 늘 발전적인 원장님의 모습 본받아야겠어요!!글쓴이: urius1004 시간: 2014-10-26 10:19
소중이가 때맞춰 나와줘서 출산장면녹화서비스도 받게 되었네요 전 그 카메라가 흡인기인 줄 알았어요ㅜㅜ 깜짝 서프라이즈 선물 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후딱 퇴원하고 집에가서 영상 보고 싶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심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의료인은 정말사명감없이는 못할 직업인거 같아요 앞으로도 힘내주세요!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4-10-27 20:02
김원장님께도 이런 부록을 써 보면 어떻겠나 제안했지만 사실 날짜를 계산하고 기록하는데 시간도 꽤 걸리고 번거롭고 해서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도 썼지만 제가 살갑지 못하고 진료실에서 무뚝뚝하기 그지 없기도 하여 설명을 대신해 이걸 쓰는 것 뿐이고 김원장님은 진료실에서 편안하고 부담없이 설명해 주시고 하니 아마 필요없을 듯도 싶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 찍어서 그렇지 사실 종이 쪼가리 하나고 별 것도 아니며 다른 병원도 그렇겠지만 원장별로 스타일에 따른 장단점이 있는 것 뿐이니 케어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실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걸 만들어 설명드리기는 하지만 제가 홈피에서 접하는 것과 다르게 진료시 워낙 삭막한 어투라 제 앞에만 앉으면 머릿 속이 하애진다는 분도 많으니까요. ㅎㅎ글쓴이: 달콤짱짱 시간: 2014-10-28 10:25
오~! 받아보고 싶은 서비스들이 가~ 득하네요. 얼른 둘째 가져야겠어요 ㅎㅎ글쓴이: 봄봄이 시간: 2014-11-03 23:46
출산 장면 녹화까지!!!
여러모로 많이 신경써주시는 심원장님~!!
출산장면은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해서 찍어두길 잘했다 싶었는데 이렇게 병원에서 해주신다니.. 정말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