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한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산모 당사자, 가족, 의료진 삼자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당사자가 모유 수유의 장점과 올바른 수유방법을 숙지 하고 있고 그에 따른 가족들의 협조와 지지가 필요하며 병원에서는 모유 수유가 가능한 여러 가지 제도적인 그리고 기술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모유만으로 아기를 키우는 것을 산모들은 흔히 완모(완전 모유 수유)라고 하더군요. 그런 완모가 가능하게 하는 데에는 의지의 문제와 방법의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즉 모유 수유를 하는 데 있어서 젖이 잘 안 돈다거나 또는 젖이 불어서 아프고 젖몸살 때문에 먹이기 힘들다거나 또는 수시로 먹여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젖을 먹이기 어렵다거나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적인 차원의 문제도 중요하고 그런 불편함을 가능하다면 최소화할 수 있는 요령을 알아야 하겠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산모나 주변 가족 의료인의 모유 수유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의료인이 되었든 아니던 모유 수유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인지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의료인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모유 수유의 장점을 알리고 출산 후 부터 바로 젖을 물리고 먹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고 산전 관리를 책임지는 주변 사람들도 평소에 모유 수유의 장점을 적극 이해하고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인식의 개선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가 될 지 모르겠는 데 미국 UCSF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유 수유의 가이드 라인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모유 수유를 위한 가이드 라인 1. 출산 후 가능한대로 빨리 모유 수유를 시작해야 합니다. 2. 가장 먼저 나오는 초유는 신생아에게 매우 중요한 항체 등 여러 가지가 함유되어 있어서 반드시 먹여야 합니다. 3. 모유 생성도 철저히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릅니다. 아기가 젖을 자주 빨면 빨수록 모유는 그만큼 더 많이 만들어 집니다. 아기가 배고파 하면 언제든지 젖을 물립니다. 모유는 위에서 2 시간 내지 3 시간이면 흡수되기 때문에 모유를 수유하는 아기들은 매 두시간 내지 세시간 마다 배고픔을 느끼며 처음 몇 주는 하루에 8 번이나 10 번 정도의 수유가 필요합니다. 4. 유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젖이 붓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적당한 영양을 공급하면서 매 수유 간격이 4 시간에서 5 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 우유병은 빨기가 쉽기 때문에 일부 아기들은 모유 수유와 병 수유를 함께 하면 혼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기가 보채는 것을 피하려면 첫 2 주간은 가급적 병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만일 아기가 아프다거나 하여 모유 수유를 하기 어려우면 출산 후 24 시간 내에 유방을 짜내야 합니다. 아기가 젖을 빨 때처럼 하루 8 번 이상 짜내야 합니다. 7. 하루에 8 번 이상 모유 수유를 하면 아기가 지나치게 체중이 저하되는 것이나 신생아 황달이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8. 아기가 유두를 물어도 바로 젖을 바로 빨지 않고 5 분 이상 있기도 하기 때문에 매번 수유시 마다 각 유방에 대해서 최소 10 분은 젖을 물려야 합니다. 한 30 분 정도 걸릴 수도 있는 데 대체적으로 20 분에서 60 분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9. 아기가 자고 있을 때나 천천히 먹을 때는 5 분 후에 트림을 시켜서 소화도 시키고 아기도 깨우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