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주부의 취미생활 [프린트]

글쓴이: thepetal    시간: 2015-04-23 22:31
제목: 주부의 취미생활
안녕하세요! 토막글 말고 모임 글은 진~~~짜 오랜만에 쓰는거같아요 ㅎㅎ
요즘 자식 먹여살리느라 바빠서.....(이유식이 하루 두번으로 늘어나니 만들고 먹이고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가요{:4_106:})

그래도 애엄마도 사람이니 취미생활도 하고 살아야지요
제 취미 중 하나 소개해요
초 만들기!

신혼때부터 초 켜놓는걸 좋아했거든요
특히 향초는 집에서 나는 잡냄새도 잡아주고 분위기도 좋게 해주는지라..
양*캔들을 사서 켰었는데 양키캔들은 파라핀이 원료라 좋지 않다대요?
그래서 콩 추출 왁스인 소이왁스 캔들이 인기를 끌고있는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이왁스 캔들의 몸값이 좀 나가서
사놓고도 맘껏 태우지 못하는 현상이 ㅋㅋ
그러다 재료 사서 직접 만들수도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한 2년전쯤인가부터 집에서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쓰고 있네요!
어제의 가내수공업 현장 올려보겠습니다 ㅎㅎ



먼저... 용기를 준비하고 심지를 붙여놓습니다
전 나무심지를 좋아해서 나무심지를 애용해요 ㅎㅎ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게 초가 될 고체 왁스예요!
마치 케이크에 데코레이션 하는 그 초콜렛처럼 생겼죠{:4_111:}
가운데 검은 뚜껑있는통은 프래그런스 오일이구요







이제 왁스를 녹여요
중탕해서... 일정한 온도가 될때까지 녹입니다~
나무젓가락으로 젓고있다가 사진찍으려고 비커에 올려놨는데
살포시 놓여있는 모습을 보니 컵라면에 물붓고 기다리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아 이밤에 컵라면 땡겨요.... ㅋㅋ







다 녹았어요! 80도정도가 될때까지 끓입니다







그리고 프래그런스오일(향)을 넣어줘요
뜨거운 왁스와 오일이 섞이며 아지랑이처럼 되었네요 ㅎㅎ
이쯤에서 온 집안엔 향기로 가득합니다
얼른 베란다 문열어야죠 ㅋㅋ








용기에 부어주었어요~
제일 밑에 한개는 색이 다르죠?
붓다가 쏟아서 용량이 모자라는 바람에 다시 만드느라
그동안에 다른것들은 좀 굳었네요
이거 하느라 이날도 일찍 못자고... ㅋㅋ








오늘 아침! 뽀얗게 굳어있는 초들!

표면이 고르지 못하게 굳은 것들은 드라이기로 살짝 녹여줍니다







마지막, 스티커 붙여주기!

요즘 스티커들도 참 잘 나오더라구요..
전 '잉글리시페어&프리지아'라는 향을 사용해서 만들어서
그 향이 적혀있는 스티커를 같이 구매했어요
제가 집에서 쓰면 그냥 마스킹테이프같은걸 붙이는데
선물용으로 만든거라 스티커까지 붙여줍니다 ㅎㅎ










짠!!
캔들 완성이에요 ㅎㅎㅎ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요렇게 직접 만드니 시중에서 사는것보다 저렴하게, 내가 좋아하는 향으로 만들어 쓸수있고
간단한 선물로도 참 좋더라구요
요즘 돌 답례품으로도 많이 하는거같던데
진오비 산후맘분들도 직접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ㅎㅎ
(물론 초기 재료비가 좀 들긴해요 비커랑 온도계 왁스등등
그래도 초 좋아하시는 분들은 계속 만들어 쓰면 되니까요 ㅎㅎ
전 애엄마 아닐때는 방산시장으로, 합정으로 다니며 직접 재료 사왔었는데
이젠 그럴 시간이 없으니 택배 기사님이 친절히 배달해주시는 인터넷으로 구매해요)


맨날 이유식만 만들다가...
오랜만에 초를 만드니 넘 즐겁네요 ㅎㅎ
선물받을 사람들이 좋아할 모습 생각하며 오늘은 이쁘게 포장을 하고 자렵니다







글쓴이: 최현희    시간: 2015-04-23 23:01
오웃! 이거딱 진오비문센 아이템인데요ㅋㅋㅋ. 저두 맹글고싶어요! 취미멋지세욥! 막 맹글고싶은 욕구가 넘쳐납니다. 저두 양키캔들한동안 빠져있었는데..ㅋ 임신하고 한동안 빠빠이하고살았는데..맹글기게 도전해보고싶네요. 우 후훗~~~♥소개해주셔서 감솨합니다!짱
글쓴이: 김지선    시간: 2015-04-23 23:34
우왕 멋지네요 ㅎㅎㅎ 저도 이거 진오비 문센에서 한담 당장 만들어보고싶네영:)
향도 무지 좋을꺼같아여
글쓴이: 배유진    시간: 2015-04-24 09:16
오오!! 저 향은 조말론 향수의 향인가요??!!!
저도 얼마전에 재미들려 한동안 만들었었는데 쉬워보여도 은근 손이 많이 가는 취미지요~{:4_109:}
요새는 불로태우지않고 캔들워머라고 해서 은은하게 향나게도 하더라구요~{:4_104:}
선물받으시는 분들은 정말 좋으시겠어요~~~
글쓴이: 이연경    시간: 2015-04-24 10:08
오잉? 나무심지? 나무심지가 타는모습은 한번도 못본것같아요~~ 그나저나 이런취미생활!! 고급지십니다~~ 드라이 열로 평평하게 만드는것부터~ 나무심지까지! 오ㅋㅋ 신세계였습니다ㅋㅋ
글쓴이: 동민    시간: 2015-04-24 14:06
선물받은 향초를 태워 보고는 그 향기에 반해서 살까 직접 만들어 볼까 생각하다가
한창 에너지 넘치는 애 둘을 데리고 초를 피우는건 위험할듯;; 하여 보류중인데
요렇게 과정을 보니 저도 만들어 보고 싶네요.
보기만 해도 향기가 날듯~ 페어장에서 맘에 드는 수제 향초를 구입하지 않은게 아쉽네요 ㅠ. ㅠ
타닥타닥 나무심지 타 들어가는 소리와 생각보다 진하게 나던 향기가 매력적인 향초~^^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5-04-24 18:13
아주 좋습니다.
저도 냄새에 민감해서 진료실에 향초를 두고 있는데...
얼마전 봄봄이님께서 선물 주신 것도 일부 켜 봤다가 이까워서 그대로 두고 있기도 하고.
순34 모임에 이 주제를 가지고 문센을 해 보면 어떨까 싶은데..
물론 시간이 되서 오실 수 있다면 말이죠.
그런 경우 다른 분과 함께 만들 수도 있는 것인가요?
불과 재료만 준비하면 되는건가요?
글쓴이: 김미수    시간: 2015-04-24 20:01
저도 향초 참 좋아해서 방산시장에서 종종 재료 사다가 만들었는데 이젠 당분간 못만들겠네요 ㅠㅡㅠ ㅋㅋ
저는 루트캔들 좋아하는데 추천해요~~ 비즈왁스를 사용한 향초라 프로폴리스를 방출해서 공기중 박테리아를 없애준다네요~
글쓴이: 한개    시간: 2015-04-24 22:56
선물하기도 선물 받기도 좋은 소이캔들 이네요~^^ 수공예 캔들이라. 제작자 (?) 마다의 향이 있어서 태울때 다시한번 선물해주신 분 생각나서 의미있더라구요. 윤우가 점잖게 잘 자라줘서 엄마도 취미활동이 가능해졌나봐요~ 기분 좋아지는 취미생활은 육아에 큰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페탈님을 응원합니당~*
글쓴이: 오현경    시간: 2015-04-24 23:25
저도 압화 모아서 캔들 만들때 사용했는데
초 만들때만큼은 정말 감성충만해지는것 같아요 :)

표면을 매끄럽고 깔끔하게 만드는게 정말 관건인데 너무 이쁘게 잘 마무리 하신듯 {:4_109:}
글쓴이: 달콤짱짱    시간: 2015-04-25 00:14
이런 걸 직접 만들수도 있다니!
항상 초는 사는 건줄 알았던 제겐 신세계네요~ 진오비문센하신다면 애 친정에 맡기고 갈께요~♥
글쓴이: 양선영    시간: 2015-04-27 00:27
우왕~ 진짜 멋진 취미인데요?? 아기 재우고 남는 시간에 즐긴 취미생활이라 생각하니 더더더 멋져요!
저도 향초 좋아해서 잔뜩 사놨는데 성분을 알고는 더이상 피우지 못하고 창고에 쌓여있어요 ㅠㅠ
요거 문센 강추합니다요~~ 페탈님을 강사님으로~~^^

글쓴이: 시온맘    시간: 2015-04-27 00:43
와! 페탈님 진짜 완전 아름다운 취미예요~~ 문센으로 하시면 저도 손!! ^0^ 아가 있어서 향초 못 켜고 있는데... 핸드메이드 소이캔들이라면 걱정 없이 켤 수 있을 것 같아요~~




환영합니다. 진오비 산부인과 (http://gynob.kr/) Powered by Discuz! X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