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면 여러가지로 몸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초기에 입덧부터 시작해서 말기에 흔히 한도시다고 하는 허리 통증까지 그 불편함이란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 생각되는데 저도 아이를 낳아 본 적이 없는 남자이다 보니 그것이 과연 얼마마한 불편인지는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는 일이 분만 의사다 보니 다양한 많은 산모들을 보게 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더 가까이서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출산하는 것만큼 개인차가 심한 것도 별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학 병원을 포함하여 중간 규모의 의료원, 중소형 분만 전문 병원, 그리고 지금처럼 소규모 의원까지 비교적 다양한 곳에서 분만 의사로서의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환자들도 말기 암환자부터 지방 의료원에서는 감기 환자나 소아과 환자까지 나름대로 다양한 환자들을 직간접으로 만나 보았는데 완전히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반응이 짐작이 갈 정도로 비슷비슷한 대응 양상들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출산하는 산모들은 정말 많이 다르더군요.
전에 대학 병원에서 수련할 때의 일이라 오래전 일이지만 어떤 산모는 너무 아프다고 진통하다 말고 수액을 단 채 거의 벌거벗은 몸으로 분만실을 나가 사람들이 다니는 병동 복도를 펄쩍 펄쩍 뛰어 다니던 경우가 있었는가 하면 어떤 산모는 정말 신음 소리 한번 안 내고 출산의 통증을 이겨내는 분도 있더군요.
산모나 남편의 성격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보호자는 산모의 몸에 절대 칼을 댈 수 없다고 만일 제왕절개라도 하게 되면 병원 폭파해 버리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고 제 경험은 아니지만 어떤 경산모는 병원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방치한 사이에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다가 아기를 낳았는데 의사에게 "제가 조금 더 참았어야 하는 데 그만 못참고 힘을 주게 되서 아기를 낳아버려서 죄송해요"라고 말하면서 변기에서 아기를 꺼내면서 미안해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좌변기라 다행이지 정말 큰일날 뻔한 경우로 분명히 의료진에게 항의를 할 수 있는 경우인데도 그렇게 대응을 했다고 해서 저를 포함해서 같이 듣던 동료 의사들이 놀라고 황당해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출산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은 개인적인 차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로 재단을 해서 섯부르게 판단을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제왕절개도 그렇고 그외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지만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고 쉽게 순산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미리 알아 보기 위하여 초음파 검사도 하고 내진을 통하여 골반을 측정해 보기도 하고 또 요즘은 잘 안 쓰이지만 골반의 크기를 측정하는 X선 골반계측 검사도 한 시절이 있었지만 그 모두는 정말 간접적 판단일 뿐 아니라 매우 부정확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골반이나 아기 크기와 같은 객관적 지표들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치화할 수 없는 산모의 인내력, 산모의 골반과 복부 근육의 힘, 진통시 아기의 자세나 아기가 진통이라는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 등 외부에서 알기 어려운 다양한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어떤 한가지일을 10년 정도 최선을 다해서 하면 대체로 그 분야에 대하여는 일가견이 생겨 소위 달인 소리를 듣는 경지에 오르는 사람이 많더군요.
분만에 관한한 저는 10년의 두배도 더 되는 경력이 있고 저보다 더 경험이 많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나 그분들이나 모두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분만은 정말 아무리 경륜이 쌓여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분만 현장에 임할 때마다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긴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산부인과 의사로서 많은 경우의 사례들을 오랜 기간 경험했음에도 어떤 산모가 아무탈없이 순산을 하게 될 지 또 어떤 산모가 고생고생하다 제왕절개를 하게 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산모의 경우를 두고 무조건 제왕절개를 해야 된다거나 또는 반대로 아무 걱정할 것 없고 거의 100% 순산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는 의사들에 대하여는 너무 믿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분만에 대하여 산부인과 의사가 진실되게 할 수 있는 말은 "순산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난산을 하거나 제왕절개를 하게 될 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함께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는 말 뿐입니다.
출산에 대하여는 너무 겁을 먹을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병이 아니고 옛날에는 다 집에서 잘 낳았다--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그동안 명멸해간 숱한 분만법들을 보고 실제 경험한 의사로서 말씀드리지만 조산원에서 둔위 분만을 하다가 또는 어느 병원에선가는 제왕절개 후 자연 분만을 시도한다고 홍보하면서 무리하게 시행하다가 의료 사고를 겪게 된 숨겨진 이야기들을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출산에는 가슴 벅차게 감동적인 경우의 사례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타까운 사례들도 없지 않으며 그것이 다행히 합의를 통하여 조용히 무마되어 일반인들이 잘 모르기는 하지만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 역시 되돌리기는 어려운 일들이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몇년전 제가 서대문구에서 봄 산부인과를 운영할 때의 일이지만 난산으로 제왕절개를 권했지만 보호자가 무리하게 자연분만을 고집하여 장시간의 흡입기 사용후 아기가 저산소증이 되어 뇌에 장애를 입게 되었는데 제게 그 아기를 대신 키우라고 울면서 항의하던 어떤 보호자가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저는 분만을 받을 때마다 제가 함께 도왔지만 아기나 산모가 비극적 결과를 안게 된 사례들이 항상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는 다른 산부인과 의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전화벨만 울리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는 것이 분만 의사들의 직업병처럼 되었습니다.
다만 그런 기우 때문에 너무 의료적인 처치나 수술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산모나 가족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아마도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출산은 자연적인 것입니다.
출산은 병이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 의사나 조산사의 도움 없이도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어두운 길을 가는 것과 같은 일인 것도 사실입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그 길을 환히 밝히는 등불인 것은 아니지만 어느 길 쯤엔가는 구덩이가 있고 어느 길이 좀더 안전한 길인지 수많은 경험과 지식으로 판단해서 조금은 더 안전하게 안내할 수 있는 협력자들입니다.
물론 그 길이 편안하기도 한 길이면 좋겠고 앞으로는 점점 더 그렇게 되겠지만 여하튼 아직은 다소 불편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의사의 도움 하에 분만을 하는 것이나 또는 의사가 안내하는 방법을 불편하다고 생각해서 혼자 길을 가겠다고 하는 산모들이 늘어난다고 들었는데 걱정스러운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 돌덩이가 나타나면 치우는데 도움이 되는 삽이라도 들고 함께 나서는 사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 셋째인 막내 딸은 제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제가 직접 분만을 받았는데 바로 위층이 살림집이라 안방에서 편하게 나을 수도 있었겠지만 아내나 저나 그런 것을 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층의 분만실에는 필요시 흡입할 수 있는 산소도 있고 소독 물품이나 필요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타 의료 장비들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기는 했겠지만 아내는 요즘 산모들이 굴욕 의자라 부르는 분만대에서 출산을 했습니다.
물론 셋째로 경산이었기 때문에 분만대에서 출산했다는 것 말고는 따로 의료 장비를 사용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방에서 편히 낳았으면 좋았을텐데하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리 큰 사명감도 없으면서 세태를 쫒아 의사가 되었고 산모를 포함하여 여성들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는 심성도 없는 무뚝뚝한 사람임에도 어쩌다 보니 산부인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다른 의사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와 비슷한 의사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한가지가 있습니다.
많은 경험과 기술입니다.
기술은 가시적인 것도 있지만 복잡한 판단과 같은 비가시적인 것도 포함하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기술은 때로 불편하고 인위적이지만 사람을 안전하게 하거나 편안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길을 가는데 있어 차를 타고 가는 것보다는 걸어서 가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지만 먼 길을 갈 때는 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차가 때로 교통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더 위험하기도 하고 좁은 차안에서 안전벨트라도 하고 가면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못 가거나 더 힘들게 갔을 수 있는 길을 좀더 쉽고 빠르게 갈 수 있게 도와 줍니다.
물론 과속하면 안되겠지요? ㅎㅎ
그리고 안전 벨트를 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만일에 있을 지 모르는 사고 시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누구도 그것을 굴욕 벨트나 구속벨트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출산이라는 것은 편한 일은 아니지만 여하튼 숭고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리를 벌리고 낳지 않으면 출산을 할 수 없는데 분만대는 그것을 조금 도와주는 것 뿐입니다.
다른 경우라면 그런 자세는 여성에게 굴욕스러운 자세이겠지만 출산을 위해 다리를 벌리는 것은 절대 굴욕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출산이 굴욕스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한 것을 위해, 조금 더 편안한 것을 위해 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절대 굴욕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저희 병원에서는 앉아서든 서서든 낳겠다는 분이 있으면 의학적으로 도저히 허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니라면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관장이나 삭모도 저희는 시행하지 않지만 산모들이 그것을 굴욕스러운 것으로 느낀다고 하기 때문인 점보다는 의학적으로 굳이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가 더 큽니다.
내진이나 기타 의료 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런 것들은 정말 굴욕스러운 행위들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 필요한 경우라면 그건 절대 굴욕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다만 지나치게 필요 이상 시행하는 것은 산모의 정서적 안정에도 좋을 것이 없지만 감염의 염려 또한 더 크기 때문에 좋지는 않습니다.
한마디로 출산과 관련된 모든 것은 굴욕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의료는 도구입니다.
그 도구를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는지는 산모 여러분과 의사에게 달려 있습니다.
만일 현재의 분만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고 불편한 점이 많고 오히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그 도구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는 그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잊지 마십시요.
위험하고 불편한 것은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칼이 위험한 게 아니라 칼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 함부로 칼을 만지거나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칼을 휘두르는 것이 위험한 것입니다.
또한 차가 위험할 수도 있는 문명의 이기이기는 하지만 차가 위험하고 빠른 것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보다는 차라는 것의 위험성을 아예 모르는 사람, 그래서 차가 다가오면 피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훨씬 더 위험합니다.
의료는 칼과 같은 측면이 있고 출산은 차를 타고 가는 것과 같은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둘 다 위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그런 것을 알고 슬기롭게 대처하면 차는 멋진 초원이 펼쳐진 곳으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아니 멋진 초원보다 더 멋지고 소중한 아기와 희열을 안겨줍니다.
그러나 차가 전혀 위험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운좋게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평탄한 길을 만나게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 멋진 초원이 아닌 거치른 사막에 이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제 글이 혹여나 산모들께 출산의 공포심을 조장하게 되거나 혹은 출산에 있어서 의료 행위의 당위성만을 강조하는 글로 여겨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별다른 사명감없이 의사를 하고 산부인과 의사를 했지만 20여년간의 오랜 의사 생활에서 생겨난 것이 있다면 제가 만나는 모든 환자와 산모들이 안전하게 그리고 가능하면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돕고 싶은 마음입니다.
출산은 그리고 출산과 관련한 모든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숭고한 것입니다.
숭고한 것이지만 그것을 잘 맞이 하기 위하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안심만 하고 준비없이 맞이하기보다는, 그냥 막연히 안이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만들어 가고 준비를 갖추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요.
출산의 순간이 감동적인 것은 단순히 이 세상에 자신의 2세를 남겼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어려운 출산의 순간을 무사히 극복해 내었기 때문에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감동을 얻기 위해서 자신이 기울일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최상의 자원을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경제적인 점에서든 의료 인적 자원의 점에서든 말입니다. 출산에 대하여 가장 경험과 지식과 열정이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출산을 돕게 해달라고 사회에 요구하십시요. 산부인과 의사보다 더 그런 경험과 지혜, 소신이 있는 직종이 있다면 그런 분들께 출산을 돕게 해달라고 요구하십시요.
여러분들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산모들이 조금은 위험할 수 있는 순간이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순간을 지혜롭게 넘겨서 멋진 신세계를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3-01-29 22:47
글이 너무 길어서 읽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 간단히 댓글만 읽어 글의 취지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글 하나 더 덧붙입니다.
요즘 자연주의 분만법이 방송을 타고 나서, 그리고 강남의 모 병원(그 원장님은 전에 저와 함께 의사회 활동을 함께 해서 안면이 있는데 부인과 종양학을 하시던 분이었는데 갑자기 분만을 하고 더군다나 특이하게 최면 분만법을 하신다고해서 조금 놀랐지만 여하튼 한사람의 산부인과 의사라도 더 분만 현장을 지키고 새로운 분만법도 도모해 본다는 것은 산모를 위해서나 산부인과 의료계를 위해서나 다행스러운 일이죠.^^)에서 열심히 홍보한 덕분에 저희도 그런 자연주의 분만법을 찾아서 멀리서 오시는 분도 있어 분만 시작하여 분만 산모가 그리 많지 않은 병원 입장에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래전부터 그런 분만 환경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의사로서 다행이다 싶은 생각도 있으며 다른 동료 의사와 견주어 자연주의 철학에 비교적 가까운 철학과 운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경우에 금과옥조는 아니라는 것이며 그런 점에서 저는 자연주의자이자 안전주의자라고 불리우고 싶습니다.
출산은 자연적이어야 하지만 반드시 안전도 함께 동반되어야 하며 대부분 의사들이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지만 한쪽만 강조하다 보면 혹여라도 산모들이 안전이란 당연히 신경쓸 필요도 없이 원래부터 그런 것이라고 생각할까봐 걱정되서 쓴 글입니다.
고위험 임신과 산전 기형등 산과학을 전공하고 불과 이삼년의 기간만을 제외하고는 오랜 기간 분만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의사로서의 기우라고 해도 할 수 없지만.....
음식의 예를 또 들어 보지만 음식도 영양과 맛이 함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출산도 안전과 편안함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음식이 너무 맛이 없다고 해서 영양은 제쳐두고 맛만 따져서 안되는 것과 같다고 이해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동안의 분만 환경이 그리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필요 이상 과다하게 강요된 측면의 의료 행위도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솔직히 인정하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