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둘째도 반드시 진오비에서,,(똘망이출산후기) [프린트]

글쓴이: j98009783    시간: 2015-05-22 18:28
제목: 둘째도 반드시 진오비에서,,(똘망이출산후기)
이런글은 처음이라 어떻게 글을 올려야 할지 막막하네요..그래도 열심히! 저의 후기를 남겨봅니다!!ㅎㅎ

-산부인과 컨택-
처음 보건소의 임신여부확일을 통해 임신사실을 알고 자연분만을 추구하는 산부인과를 찾으려고 인터넷을 어찌나 뒤졌는지 모릅니다.
여러 블로그와 후기를 통해 진오비산부인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여럿 추천글들 중 '자연분만을 추구하고 진료잘보는 좋은 산부인과이지만, 원장님이 무뚝뚝하셔서, 과잉친절및 립서비스같은걸 원하는 산모들은 다른병원을 추천한다'라는 글들을 보게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블로그 글들을 보며, 원장님이 무뚝뚝하다는 글들이 많아 산부인과 가기전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나는 궁금한게 많은 사람인데,, 귀찮다고 안알려주시면 어쩌지..?...' 하는? 그런걱정에도 진오비의 심원장님을 선택한건 자연분만을 추구하시는 원장님의 철학때문이였지요^^

-진오비 첫방문&원장님과의 첫 대면-
진오비를 방문하여 처음 심원장님과 대면하고, 블로그의 글처럼 '심원장님은 정말 무뚝뚝하시구나'라고 공감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원장님의 무뚝뚝함이 저희부부를 신뢰하게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걱정되어 물어보는 질문마다 원장님은 쓸데없는 말이나 위로의 말 대신 정확하고 진실된 말만 하시는것 같고, 그 말씀이 저희부부를 안도하게 만들었습니다. (커피한잔을 마셔도 심원장님이 한잔은 괜찮다고 하셨어!! 라는? 심원장님 신봉자가되었지요!!)

-자연분만 추구!!-
저는 임신하면 왠만함 당연히 자연분만이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제 주위(지인,친구)의 건강한 산모들은 모두 자연분만을 추구하였지만, 상황상 여의치 못해 제왕절개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연분만은 본인이 원한다고 아무나 다 이루어 지는게 아닌 자연분만도 복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임신 26주부터 38주 동안 엄청 걱정을 했던것 같습니다. 진료받을때마다 원장님께 자연분만은 할 수 있으련지,, 내 골반은 괜찮은지.. 아이가 역아로 바뀌진 않았는지.. 등등.. 질문하였고 그때마다 원장님은 아이 머리는 밑으로 잘 있으며, 아이위치가 바뀔시기는 지났다. 자연분만은 골반크기에 상관없이 힘주기만 잘하면 잘 낳을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제가 너무 자연분만을 하고 싶어서 36주 되는시기에 문의하였습니다. '원장님 저는 정말 자연분만을 하고 싶습니다! 상황이 안되면, 언제까지 기다려주시나요?' 라는 질문에 '보통의 자연분만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산모들의 10명중 8~9명이 진통이 힘들어 제왕절개를 해달라고 요청을 많이 한다. 하지만 본인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요청이 들어와도 자연분만을 시킨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연분만을 잘하려면 순산체조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ㅎㅎ그땐 진통이 그리 힘든건줄은 몰랐지만, 어쨋든! 원장님의 말씀에 저희부부는 '그래! 저정도 철학이시면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자연분만할수있을꺼야~! 우린 산부인과 잘 찾아왔다!!'라며 환호성을 질렀지요~!^^

-진통&자연분만출산-
그렇게 38주 내진 후 다음날 5월9일 출산을 하였습니다. 예정일은 5월22일 이였는데, 애기가 40주를 채워서 나오면 날이 더울거 같아 36주때부터 열심히 운동을 하였습니다. 하루2시간씩 걷고, 30층의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그래도 38주 내진때는 기미도 보이지 않아 등산을 가야하나? 라고 생각까지 했습니다. 38주 1일 되는 새벽 갑자기 물방울이 떠지는 느낌과 함께 뭔가 흐르는 느낌이 들어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붉으스름한 피가 나와 혹시 이슬인가? 싶기도 하고, 내진때 원장님이 혈이 나올수도 있다고 하셔서 그건가? 싶기도 하고, 양수가 터진건가? 싶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처음느껴보는(그래도 딱! 이게 진통인가? 알것같은)아랫배 아픔에 시간을 재었고 5분간격이였습니다. 더불어 아래쪽에서 물이 조금씩 여러번 새어나오는거 같아 병원에 전화하였습니다. 친절한 간호사님이 질문하시는데로 대답했더니, 진통이 시작된것 같고, 조금더 집에 있다가 9시쯤(통화시간 5시)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뒤에 폭풍 집안청소 및 샤워를 하고 병원갈 준비를 다 해놨는데, 오전 8시쯤 집에선 도저히 참을수 없는 고통과 진통간격 3분때인것 같아 간호사님과 통화후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도착하여 내진을 해봤는데 약 3센치가 열렸다고 하더군요..ㅜ 오후쯤 출산하실거 같다고,, 지금도 아파 죽겠는데 오후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라는 생각뿐이였습니다. 이래서 다들 무통주사에, 더하면 제왕절개해달라는 소리를 하는구나..싶었습니다. 그렇게 진통후 1시간쯤 지났을때였나? 저희 어머님이 늘 말씀하셨던 '애기나올때가 되면 저절로 힘이들어가니까 힘들어가는데로 힘주면돼~!'라는 말씀대로 아랫배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졌습니다.(원장님이랑 간호사님이 파열이 올수있으니 힘주지말라고 했는데ㅜ) 계속힘은들어가고, 걱정이 되어 간호사님을 불러 내진하였더니, 자궁이 다 열렸으니 분만실로 옮기자고 하시더군요. 드디어 분만인가싶기도하고, 오후라 생각했던 분만이 한시간만에 이루어진다니 믿을수 없어서 분만실로 들어가는내내 계속 물어봤던것 같습니다. '저 정말 애기 낳는건가요?, 정말 분만하나요?'라며,, 그렇게 준비를 다하고 친절한 간호사님이 힘주는거 봐주시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도 계속 해주시니 뭔가 잘하고 있는거 같아 용기를 얻었습니다(칭찬이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심원장님오시고, 분만시작 약 5분만에(영상으로보니 애기나오는시간까지 5분걸렸더라구요) 첫 출산을 했습니다. 저희 어머님 말처럼 정말 힘이 들어가지더군요, 힘줄때마다 얼굴이 빨개지는 제가 걱정되었는지 숨쉬라며,,,ㅎㅎㅎ 어쨋든 친절한 간호사분들과 분만 잘 도와주시고 애기 잘 받아주신 능숙한 심원장님 덕분에 쉽게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힘을 너무 세게줘서 회음부 파열이 조금마니 된거빼곤.. 초산치곤 잘한 출산인거 같아요^^

-출산소감&출산후 모자병동-
첫 아이의 '응애'하는 울음소리를 듣고, 태어난 애기를 바로 품에 받았을때는 정말,, 이루말할수 없는 감동이였고, 기적이였습니다. 뜨겁다라고 느낄정도의 너무 따뜻한 아이의 체온과 꼬물딱꼬물딱하는 손과발, 그리고 땡글땡글하게 뜬 눈,,, 아직도 그 뜨거운 감동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2시간 회복후 모자병동으로 이동해서 처음엔 걱정이 많았습니다.'나는 아는게 하나도 없는데, 우리가 애기를 어떻게 돌보지?'하지만 걱정과 달리 질문이 많은 저에게 교대근무해주시는 모든 간호사님들의 질문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보살핌 아래 모자병동인것이 너무 다행스럽다고느꼈습니다. 덕분에 집에가서도(조리원안갔어요) 당황하지 않고 아이를 나름 쉽게 돌볼수 있었구 지금도 잘 키우고 있습니다(아직 만 2주되었지만,,그러고보니 오늘이 예정일이네요)^^


생각나는대로, 하고싶었던 말 그대로 쓰다보니,,,,, 엄청난 장문의 글이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출산하는데 큰 도움과 격려주신 심상덕 원장님 비롯 2분의 간호사님들.. 그리고 2박3일동안 모자병동에서 저희 모녀를 케어해주신 간호사님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건강하게 출산하였고, 출산날 5월9일이 애기아빠 생일이였는데, 본의아니게 생일선물로 이쁜딸을 선물하게 되었더라구요^^ 물론 그날 미역국은 제가 먹었지만요ㅎㅎㅎ 너무 감사드리고~! 아직 계획없지만,, 둘째든 셋째든 제 아이의 출산은 앞으로도 진오비에서 하렵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합니다~!^^ 글구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원장님 회음부 절개한곳은 이제 다 아물었어요^^)

P.S 제가 이제 산부인과대신 소아과를 다녀야 할것 같은데,, 혹시 알고계시는 소아과중 추천해주실만한(진오비 같은) 괜찮은 소아과 있으면,, 추천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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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5-05-23 00:12
안녕하세요.
근자에 출산하신 초산모 중에는 가장 쉽게 출산하신 듯 싶습니다. ㅎㅎ
초산모가 그 정도로 일찍 낳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죠.
아마 운동의 영향도 있을 듯 싶은데 그만큼 고생을 적게 하셨으니 복받으신 겁니다.
물론 너무 빨리 진행되고 힘도 강하게 주어 회음부가 좀 많이 파열되어 봉합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통증도 좀 심하시기는 했지만.

사실 국내의 통계를 보면 10명중 4명은 제왕절개로 출산할 정도로 자연분만율이 높지는 않습니다.
저희 병원이야 가급적 자연적 과정을 존중하고 방어적 목적의 수술을 피하려고 노력하기는 합니다만.
그래서 순산한다는 것은 여러가지가 다 맞아야 가능한 일입니다.여하튼 그런 저희 병원의 철학도 성원하여 주시고 좋게 보아 주어서 감사합니다.

이제 순산 하셨으니 아기 잘 키우는 일만 남았네요.
육아도 만만한 것은 아니지만 초피스드로 순산한 것 감안하면 육아도 잘 하실 듯 싶습니다.

참고로 소아과는 홍제동에 있는 오지현 소아과가 괜찮을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인데 양심적으로 진료하면서도 저처럼 무뚝뚝하지 않고 살갑고 정이 많은 여자 선생님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환아들도 많아서 대기시간이 좀 길다고 하기는 하더군요.
제가 지금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데 아마 인터넷 검색하면 나올 것 같군요.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아기 이름 돌도장과 개인적으로 드리는 선물인 몰스킨 노트는 내일 주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아기 잘 키우시고 항상 행복한 가정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j98009783    시간: 2015-05-23 10:15
심상덕 2015-05-23 00:12
안녕하세요.
근자에 출산하신 초산모 중에는 가장 일찍 출산하신 듯 싶습니다.
초산모가 그 정도로 일찍 낳...

소아과 추천도해주시고~ 돌도장도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진오비에서 얻어가는게 많네요~ㅎㅎ얼마전 애기 출생신고해서 혹여 애기이름을 모르실거같아 답글 남깁니다~ '나서연' 입니다^^
글쓴이: 심세은    시간: 2015-06-06 12:52
똘망이가 너무 똘망똘망 이쁘네요~사진보다가 육성터졌어요^^;
"아이고이뻐라~~~"
이제 소아과를 다니셔야 하는데 성산동 괜찮은 소아과가 ...저는 잘모르겠네요..원장님께서 홍제동 소아과를 추천해주셨네요. 앞으로 쭈욱~다닐 수 있는 소아과를 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글쓴이: 심세은    시간: 2015-06-06 12:55
똘망이 너무 이뻐요 진짜 똘망똘망하게 생겼네요...
나 여자에요~~~라고 딱 써있어요...사진보다가 너무 이뻐서 육성터졌어요..
"아이고 이뻐라~~"할머니들처럼요...엄마 미소 짓게 하는 똘망이가 다닐 소아과는 홍제동으로 정해진건가요???
소아과는 한 곳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성산동 소아과는 잘모르겠네요..어디가좋은지..
똘망이 이쁘게 잘키우시고~튼튼육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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