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원장님 수술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프린트]

글쓴이: zocomilk    시간: 2015-08-27 08:32
제목: 원장님 수술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어제 출산교실에 뵈었었는데 직접 여쭤보지 못하고 게시판에 글 남깁니다.
(진오비 출산교실은 정말 다른 어떤 곳의 출산교실보다도 무척 알맹이 꽉찬 시간인 것 같습니다. 조산사님께서 말씀도 재미나게 잘 해주시고..^^)

제가 32주 진료때 역아 판정을 받았었는데요,
그때 36주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역아 운동은 계속하고 있는데 태동 위치도 헤깔리고 어느정도 수술에 대한 준비도 해야 되겠다 싶은데요..
그날 좀 당황해서 미리 여쭤봐야 할 것들을 못 여쭤보아서 게시판에 글 남깁니다.
남편이 이번주까지 출산 휴가를 내야해서 다음 진료까지 기다리기 어려워 몇가지 아래 여쭤볼게요.

1. 제 예정일은 10월 10일이구요, 원장님께서는 10월 2일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혹시 수술 날짜를 잡지 않고 진통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수술 받을 수 있을지요. (이런걸 응급제왕절개라고 하나요?)
    수술 자체가 인위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태어나게 하는 것이지만.. 최대한 아기의 출산 의지에 맞추어 자연스런 시기에 나올수 있게 해 주고 싶어서요..

2. 마취방법이 궁금합니다.
    하반신 마취로 진행하여 수술 후 아이를 바로 가슴 위에 올려 볼 수 있을까요?(안아보는 것까지는 무리일런지요..)
    수술 후 모유수유에 대한 걱정이 좀 큰지라.. 수술 직후 자연출산의 경우처럼 젖을 물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수술 후처치 후 수면마취를 시키는 경우도 많다는데 그 부분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3. 수술실에 남편이 들어갈 수 있나요?
    수술하는 동안 계속은 아니더라도 아기가 태어나고 남편이 들어와서 캥거루케어같은 것이 가능한지 여쭤봅니다.

4. 수술 후에도 모자동실이 가능한가요?
    수술 첫날~둘째날은 움직이기 힘들어 보통은 신생아실에 맡긴다고 들었는데요, 그렇게 될 경우 모유수유는 어떻게 되는지,
    모자동실 및 제가 스스로 할 수있는 모유수유는 언제부터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유두혼동이 와서 모유수유가 어렵게 될까봐 가급적이면 젖병 및 분유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서요..

5. 마지막으로 저희 남편 직업 특성상 10월 휴가를 8월 말까지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될 수 있으면 진통을 기다렸다가 수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인데요,
    만약 그게 어렵다면 최대한 예정일에 맞추어 수술을 할 수 있는 날짜가 어느정도 되는지요..
    몇일 차이가 크게 의미없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바램은 그래도 무리없다면 최대한 늦추어 10월 5일~10월 9일 사이에 받았으면 싶은데요..
    날짜에 맞추어 이번주 중에는 휴가를 내야 하는지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일자를 문의드립니다.

질문도 많고 좀 두서없이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심란한지라..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그럼 오늘 하루도 힘내시구요, 답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5-08-27 14:38
안녕하세요.
역아라도 아직은 돌아 올 수 있는 여지도 없지 않으니 체조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질문하신 것에 대하여 간략히 답변드립니다.

1. 역아인 경우 제왕절개 수술은 출산 예정일에서 1주일에서 2주일 전 사이의 날짜로 결정합니다. 물론 평일 중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진통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는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진통시 파수로 인한 제대 탈출 위험, 응급 수술에 따르는 위험이 훨씬 더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2. 마취는 전신 마취나 척추 마취나 산모가 원하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하반신 마취인 척추 마취를 할 경우 아기를 볼 수는 있지만 안아 보거나 만져보기는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모유 수유는 원하시면 수술 직후 병실로 가시어 하실 수 있기는 한데 산모의  체력적 문제로 보통 다음날 정도부터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기 만출 후 수면 마취는 상황에 따라 마취과 선생님께서 결정해서 하고 있습니다.

3. 수술실에 남편분이 들어오지는 않게 하고 있습니다. 오염의 문제나 관리의 문제가 있습니다.

4. 수술이든 자연분만이든 모자동일이 기본이며 밤에는 원하면 신생아실에서 보아 주기는 합니다,
원하면 수술 직후부터 모자동실하면서 수시로 모유 수유하시면 됩니다.

5. 수술 날짜는 10월 2일 아니면 10월 5일이 가능한 적기입니다.
저는 가능하면 예정일 가까이 늦게 하는 편이라 1주일 전 쯤에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병원들은 이 날짜들보다 며칠 정도 더 빨리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영합니다. 진오비 산부인과 (http://gynob.kr/) Powered by Discuz! X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