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딱풀이 출산 후기~* [프린트]

글쓴이: 딱풀이맘    시간: 2015-09-14 22:46
제목: 딱풀이 출산 후기~*
분만예정일 : 2015. 8.9
분만일 : 2015. 8.9
초산, 여아, 3.66kg

임신했을때의 기쁨과 동시에 임신 기간동안은 걱정과 근심거리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크게 아프거나 잘못되거나 하지도 않았지만 작은거 하나에도 걱정하게 되구요.
임신 초 유산기 있다고 안정해야된다는 말씀에 일하느라 쉬지는 못하고 엄마 뱃속에 딱~붙어 있으라고 딱풀이란 태명을 짓게 되었지요.
1차 기형아 검사때는 목투명대 길이가 딱 3mm여서 기형아 확률이 높다고 정확히는 양수검사 해봐야한다고 하셨지만
남편이랑 인터넷 찾아보고 어찌할지 고민하다가 딱풀이는 건강할거라며 서로 믿기로 하고 맘 편히 갖고 지내기로 했구요.
다행히 2차 기형아 검사는 정상.
태동이 안느껴지면 혹시 잘못된거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들고..
막달검사때는 목에 탯줄 감고있다고 해서 또 걱정..
주수보다 아기가 크다고 막달되면 너무 커서 제왕절개할 수도 있다는 얘기 듣고 자연분만해야된다는 생각에 순산체조, 음식조절하고, 39주까지 일해서 출산휴가 받고 마지막주에는 걷기운동도하고 했어요.
그렇게 40주를 꽉채워서 예정일 전날까지 가진통만 있고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예정일 넘기나보다 했는데..

예정일 새벽4시쯤 자다가 뭔가 왈칵 나오는 느낌에 화장실 가니 이슬이 비친거였어요.
이때부터 진통이 조금씩 와서 다시 잠은 안오구 아침먹고 TV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진통은 8-10분 간격~
오후 2시쯤 5-6분, 10분 간격의 불규칙하게 진통이 있는데 아픈정도가 조금씩 쎄져서 일단 병원에 전화을 걸어 얘기하니 5분간격이면 연락하고 오라고 하셔서 또 기다림.
오후 5시쯤부터는 진통 5-6분 간격인데 1분이상 오래 아프고 참을만은했지만 심해져서 슬슬 병원가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일단 밥먹고 가자 싶어 남편이 차려준 밥 먹을려고 한숟가락 넣었는데 아파서 더이상 못먹겠더라구요.
안되겠다싶어서 가방챙겨가지고 병원으로 갔지요.
7시쯤 병원 도착해서 바로 입원, 태동검사하고,
원장님 오셔서 내진하시더니 자궁문 다 열렸다고, 1시간 반에서 2시간 후에 아이 낳을꺼라고 하셨는데..
통증이 심한게 자궁문이 열리는거였는지.. 초산이라 무지했던거죠.

아기가 내려오게 힘주기해야한다는데 이 2시간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진통올때 호흡참으며 힘주기.. 말이 쉽지 그때 생각하면 다시 하라해도 못할거 같아요.
남편이 옆에서 손잡아주고 목받쳐주고 간호사쌤이 내진하면서 격려해주시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포기했을거에요.
수술해달라는 말이 목까지 찼었어요.

어느정도 아기머리 보이고 진행이 된건지 원장님이 오셔서 카메라 설치하시고 준비하시더라구요.
몇 번 더 힘주기 하고 최고의 고통을 느꼈어요.ㅠㅠ
아기머리가 밑에 낀느낌과 나오기 전에 통증이 정말정말.. 이렇게 아플줄 몰랐답니다.
쑥 아기가 나오니 살 것같은 기분이~
얼마 안있고 우리 딱풀이가 제 가슴위로 올려져서 얼굴이랑 손이랑 보는데 후처치 하는동안 제 품에 안을수있어서 좋았어요.
엄마가 힘든것보다 아기는 몇배는 더 힘들게 나온다고 들었는데 잘 견디고 태어나줘서 넘 고마웠어요.

모자동실이라 입원해있는동안 아기를 돌보기에는 초보 엄마아빠가 부족한게 많지만 같이 있는 시간이 좋더라구요.
아기가 많이 울면 간호사샘들이 와서 봐주시기도 하고..

암튼 무사히 분만할 수 있게 해주신 심원장님, 간호사쌤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usb에 분만영상 담아서 주신게 계속 간직할 수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퇴원날 사진도 직접 찍어주시고, 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출산 전 후기 읽으면서 두려움도 덜고 위안도 얻고 했는데
다른 산모분들도 모두 순산하시길 바랄께요~

글쓴이: 김지은☆    시간: 2015-09-15 08:02
6~7월 출산준비교실 때 오셨었나요? 태명이 독특해서 기억이나요~~ ^^
글쓴이: 딱풀이맘    시간: 2015-09-16 15:31
김지은☆ 2015-09-15 08:02
6~7월 출산준비교실 때 오셨었나요? 태명이 독특해서 기억이나요~~ ^^

네ㅡ 맞아요~
그때 강의해주신 선생님께서 딱풀이 이름을 마니 불러주셨죠~ㅎㅎ
출산교실에서 뵜었나봐요~~^^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5-09-17 17:43
안녕하세요.
목투명대가 3mm를 넘어도 대부분 정상인데 지나치게 겁을 먹었나 보군요.
막달의 경부 제대륜도 사실 대부분 별 문제없이 자연분만하니까 너무 걱정할 것은 없었는데....제가 말투가 딱딱하고 인상도 거칠어서 한마디 한마디에도 겁을 먹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좀더 부드럽게 말해야 하는데 워낙 오래 굳은 스타일이라 잘 고쳐지질 않네요.
그래도  이제는  건강하게 순산하시었으니 그 모든 고민도 다 아름다운 과거의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근데 처음 내진시 자궁문이 다 벌어진 것으로 보아서는  진통 시간은 다른 분들에 비하여 길지 않았던 듯 싶지만 막판 힘주기 때는 고생을 많이 하신 모양이네요.
직원들의 도움과 남편분의 격려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더불어  출산 준비 교실도 열심히 듣고 하시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제 순산하시었으니 육아도 잘 하시고  항상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출산 후기에 대한 감사의 돌도장과 몰스킨 노트는 조만간 들어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조리 잘 하세요.





환영합니다. 진오비 산부인과 (http://gynob.kr/) Powered by Discuz! X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