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산모 수첩 제작할 때의 책상 모습 [프린트]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6-11-25 22:54
제목: 산모 수첩 제작할 때의 책상 모습


제가 지저분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 진료실과 책상은 가능하면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는 편입니다. 그러나 산모 수첩 제작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지저분해질 수 밖에 없군요. ㅠㅠ.
수첩을 꽉 잡아주는 바이스나 집게, 돼지 본드, 목공용 오공 본드 무독이, 거즈, 커버 비닐, 가위 등등. 끈으로 묶지 않는 무선제작 방식에 쓰이는 도구들입니다.
그나마 덩치 큰 재단기는 다른 방(맘모 검사하는 옆방)에 있어서 나은 겁니다.ㅎㅎ

좀 깔끔하게 제작하는 방법으로 열접착 재단 방식이라는 것도 있어서 알아 봤는데 열 재단기가 삼사십만원 정도 가격인 것도 그렇지만 재단 부위가 견고하지를 않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전문 기계를 사지 않고 깔끔하고 견고하게 제작하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다가 어릴 때 꿈이던 책방 주인은 못되고 책 재단하는 소규모 독립 출판사 차리게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글쓴이: podragon    시간: 2016-11-26 17:08
우와 ㅎㅎㅎ 수제 수첩 정말 감동이네요....!!! 한 번 실물 보고 싶은데 둘째 없으니 안되겠죠 ㅋㅋㅋ 멋지십니다!
글쓴이: 한개    시간: 2016-11-28 21:46
심장님 산모수첩을 보니..학부시절 포트폴리오를 수제로 제작하던 기억이 나네요..
별별 방법으로 책을 빚어내던 그 시절.. 다양한 방법론 전해드리러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힘내세용~
글쓴이: cherry8892    시간: 2016-12-02 01:12
와아.. 이렇게 만들어주신거였군요!
지난 번 32주 검사 때 산모수첩을 또 바꿔주셔서
궁금했었는데 ㅎㅎ 벌써 두 번째 바꿔주셨잖아요~

알찬 내용들 담겨있어서 매일 들고다니며 보고 또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원장님!!
글쓴이: dyoon    시간: 2017-08-11 14:14
양복바지에 본드도 뭍고, 이런 난산(!)의 과정을 거쳐 수첩이 탄생하는군요! 왠지 뭉클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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