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중간에 힘줄때 잡는 손잡이가 있는데 이걸 잡아당이는 건지 땡기는 건지도 헷갈리는거예요. 정말 정신 놓기 일보직전이었죠 ㅠ
계속 끙끙끙ㅠㅠ 탈진직전까지 왔을때 마지막 힘주기할때 나온다고 하셨는데,
제가 힘을 마지막에 잘 못줬어요. 그래서 심원장님께서 흡입기를 쓰셔서 마지막 힘줄때 도와주셨어요 ㅠㅠㅠ
7시 17분
묵직하고 뜨끈한게 제 배위로 철퍼덕 올려졌습니다.
후처치를 할동안 작고 따뜻한게 제 가슴위에서 꼬물거리더군요 ㅎㅎ후처치가 저는 너무 아파서 ㅠㅠㅠㅠ
남편이 탯줄을 자르고 목욕시키고 그랬어요.
저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분만실에 누워있다가 일어날때 갑자기 귀가 멍해지고 토할거 같고 어지러워서
심원장님께서 직접 휠체어 끌어서 입원실까지 데려다 주셨답니다 엉엉 ㅠㅠ
10.10 - 10.12
심원장님께서 정말 몇번씩 병실에 오셔서 괜찮은지 확인해주셨고 간호사샘들도 진짜 잘 챙겨주셨어요
밥고 맛있고 세상에 삼계탕 나오는 병원이 어디있답니까;; ㅎㅎㅎ
덕분에 잘 회복하고 지금 조리원 침대에 누워있어용
나름 임신기간 운동도 많이하고, 체력이 좋다고 출산도 해볼만한거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정말 제가 제 자신에게 했던 기대와 달리
너무나 힘들고 막판에 힘도 잘 못줘서 아쉬운 출산이었어요. ㅠㅠ
둘째때는 한번 해봤으니까 더 잘해서 순산하고싶어요. 그때도 진오비 심원장님, 간호사분들께 미리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준이 잘 키워볼게요 :)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끝까지 곁에서 용기를 준 남편과, 너무 살뜰히 챙겨주신 우리병원 간호사님 아빠같은 원장샘 내 친구들,
감사드리고 좋은날 보내세요^^
글쓴이: 최현희 시간: 2016-10-15 01:46
읽었습니다. 전 같은스케줄로 오전유도분만 시도해서 그날 7시49분에 뿅 그녀를 안았지요!!!자 이제 퐉이팅넘치게 헬육아부대 입소를 환영합니다. 그 문을 이제 활짝열어보아요~~그와함께 그리고 저희와함께~~~~~충성!!! 천국과지옥이 공존하는 그 문~♥ 애쓰셨습니다!!즐기소서 지금 그 시간들을~~글쓴이: 김지선 시간: 2016-10-15 21:43
오웃 안그래도 출산하실때가 되신거같아 궁금하였는데 이쁜 아가를 잘 출산하셧네여^^
저도 첫째 출산할때 마지막힘을 잘 못준데다가 아가 머리는 나온상태여서 흡입기 쓰니 뿅 나왔고 지금은 뭐 에너자이저 3세 아들로 펄펄나네요^^;;
여튼 출산 츄카드리구요 이쁜아가와 몸조리 잘하시구요:)글쓴이: 오현경 시간: 2016-10-16 16:22
이틀전 만난 준이가 배고파서 손을 빨고, 발을 펄럭거리던 귀여운몸짓이 생각나네요.
아기가 크다고 검사하러 오실때마다 걱정하셨는데
산모수첩에 있는 순산체조일지를 보고는 많이 걱정 하지는 않았어요~
엄마의 우월한 키!도 한몫 했고요~
입원내내 엄마도 힘드실텐데, 저희 고생한다고 따뜻한말한마디 해주신게
오히려 더 감사했던 :)
힘겨웠던 출산이었지만, 정말 잘 견뎌내셨어요!
고생 많으셨고요~
이제 육아하시면서 바쁜 나날이실테지만, 잊지않고 종종 들러서 사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