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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백일의 기적을 맛보고 드디어 출산 후기를 쓰게된 체리맘 입니다 ^^
백일전 출산의 기억, 그날 쓴 일기장을 보며 대학교 과제하듯 오랜만에 컴퓨터앞에 앉아 감사의 출산 후기를 적어봅니다.

(긴글주의)

저는 운좋게 마포구로 이사온후 임신을 하게 되어 바로 진오비 산부인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본적이 없어서 처음 임신 사실을 알고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간던날, 심원장님 처음 뵙던날, 그리고 드라마에서만 보던 초음파실에 들어가던 순간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우선 저는 딱 노산 시작의 나이에, 어쩌다보니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고 임신을 했어요. 첫 진료부터 심원장님께선 바로 비만이라고 말씀하시며 체중 관리를 잘 못하면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야한다고 말씀 하셨어요. 부끄럽지만 사실이기에 담담히 받아들이고 체중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렇게 진오비와 함께 저의 임산부 라이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인생 중 가장 행복하게 먹고 싶은거 먹고 행복하게 지낼줄 알았던 임신 기간이었는데, 입덧과 속쓰림등으로 제 인생 가장 못 먹은 10개월이 되고야 만… 한달에 한번 진료 갈때마다 심원장님께서는 찌지 말아야지 빠지면 안된다고 갈때마다 살을 찌워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찌우라는 행복한 말을 들었는데…. ㅠ0ㅠ 가출해버린 입맛…)
그 와중에 임당검사에서 수치 1 차이로 재검을 받고, 결국 재검도 제한수치에 딱 걸려서 임당이 확정되어버렸습니다. 그 당시엔 1만 떨어졌어도.. 했지만 지나고보니 그 덕에 억지로라도 한 건강한 식단덕분에 건강한 아이를 출산 하게 된 것 같아요. 임당은 다른 병원 처럼 매일 밥먹고 손가락 찌르는게 아닌, 혼자 열심히 식단하고 관리하고 2주에 한번씩 내원해서 피검사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임당 경계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매일 피보는게 아니라 너무 다행이었네요.)

그렇게 막달이 되고, 순산체조도 하고 성미산도 오르며 열심히 움직이며 아기가 나올날을 기다렸어요.
아기가 나오기 전에 태동이 활발하다고 들었는데, 설연휴 마지막날 새벽 폭풍 태동과 조금의 가진통이 있었어요. 그때 한창 심원장님 유튜브 열심히 보던 때라, 휴일에 일하게 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오후까지 왈칵왈칵 새어나오는 분비물까지 보니 다음날 진료까지 기다릴수가 없어 전화하고 바로 내원을 했습니다. 간호사 분께서 막달에 그럴수 있다고 입원준비 없이 바로 와보라고 해서 그대로 나갔는데 내진 결과 4센치가 열렸다는 신기한(?) 소식을 듣고 그렇게 갑자기 입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출산 브이로그들 열심히 봐온 저는 4센치까지 열리는게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오, 갑자기 이렇게? 열려있대서 좀 신기하고 얼떨덜한채 바로 옷을 갈아입고 촉진제를 맞기 시작 했습니다. 남편이 바로 집에 짐 가지러 간 30분 사이에 원장님께서 내진 하시더니 (아, 근데 전 진짜 내진이 너모아팠네요 ㅜㅜ 왜 원장님은 절 이렇게 아프게하시나  눈물이.. ㅜㅜ 그게 다 회음부 마사지를 하시던 거였는데 그땐 몰랐네요 죄송^^;) 바로 분만실에 가자고 하셨습니다.
한시간 전에 집에 쇼파에 누워서 병원가볼까 고민하던 제가 갑자기 분만실로 이렇게 빨리 가게 될줄은… 정말 모든게 스피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남편 오자마자 분만실에 가서 그때부터 제대로된 진통이 시작되었네요.
남편과 같이 심호흡하며 진통어플로 주기를 체크했어요. 간호사분들 오셔서 힘주는법도 알려주셔서 힘주기 연습도 하며 진통주기 1분30초 정도 됐을때 심원장님께서 오시고 바로 힘주기 시작을 했습니다. 진통 할때마다 같이 힘주는게 차라리 덜 아파서 정말 힘 열심히 줬어요.
온 호흡을 다해서 멈추고, 머리 들고 다리 잡고 끙! 원장님의 끙! 소리와, 간호사의 배누르기, 남편의 머리들어주기, 나의 호흡 +힘주기 콜라보로 몇번의 시도를 했는데도 아기가 나오지 않자 원장님께서 이제 밀어내지 못하면 흡입기를 써야한다고.. 얼마나 위험한건지 설명 해주시면서 기계를 세팅하셨어요. ㅜ0ㅜ 그것도 안되면 바로 제왕수술을 해야한다는 그때는 너무너무 무시무시한 말씀을 차분히 하시는데… 이젠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며 얼굴 핏줄 터져도 밀어내야겠단 생각으로 정말 있는 힘 없는 힘, 호흡을 다 끌어 모아서 끄-으-으-으-으-응!!! 했더니 순간 큰 무언가 쑥 나가는 느낌이 들었고 그때부터 힘 빼고 하-하-하 그렇게 아기가 쑤욱 나오면서 안에 뜨거운것들이 왈칵 쏟아 지는 순간 가슴 위로 따듯한 아기가 안겨졌네요! 꾸앵~ 하고 울던 아기, 10개월동안 품던 아기가 제 가슴위에서 열심히 울고 있었습니다.
다른 산모+남편들은 거의 울던데 저희는 애기보며 서로 신기하다고 연신 신기하다고 말만 하며 웃었어요. ^^

그렇게 병원 온지 3시간 만에 후처치까지 다 끝나고 심원장님 에스코트(?)를 받으며 바로 걸어서 입원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행복하고 기절할 것 같던 2박 3일의 모자동실 시간. 모자동실 힘들어 하실 분들도 있을 테지만, 바로 낳은 아기 옆에 두고 24시간 함께 하는 경험 너무 소중해요! 산후조리원 갔더니 애기가 너무 보고싶더라구요. (가서 데려오면 되는데… 그러지는 않죠…히 ^-^)
아무튼, 초산에 막달엔 왜 진오비는 다른 병원 처럼 일주일에 한번씩 검진을 하지 않는거지 하며 초조하기도 했는데, 출산을 경험하면서 왜 진오비 진오비 하는지 크게 느꼈습니다. 우선 출산 진행동안 마음껏 느낄수 있었던 (그동안은 무뚝뚝하셔서 잘 못느꼈던 ^^!) 심원장님의 산모와 아기를 위한 따듯한 마음. 다른 병원은 경험 해보지 못했지만 뭔가 이래서 심원장님이시구나… 하며 혼자 정들어버린.. 3일 내내 남몰래 뭉클뭉클 하던 체리맘이었습니다.
출산하고 한달후에 검사겸 임당 추적 검사하러 다시 병원 갔을 때 원장님 뵙고 왜 그렇게 반갑던지! (하지만 티는 1도 못내는 슈퍼 I, 내면의 반가움~^^) 다시 진료실에 무뚝뚝하신 원장님으로~

그리고 저와 다르게 너무 얇은 혈관 때문에 피 뽑아주시느라 고생 하신 간호사분들도 너무 감사드리고, 특히 어흥미호샘, 마지막까지 도망다니는 혈관 찾아서 안아프게 잘 뽑아주시고 너무 많이 찔러 미안하다고 주신 젤리 감동이었어요! 결혼도 축하드립니다! ^^
100일의 기적으로 통잠 자준 아기덕에, 100일만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꼭 써야지 했던 뒤늦은 출산 후기를 남기게 되었네요. 원장님, 간호사님 모두 행복한 임신+출산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혹시 모를 두찌도 전 무조건 진오비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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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엄마 [2022-06-03 14:29]  심상덕 [2022-05-15 23:29]  zzzini [2022-05-15 21:55]  오현경 [2022-05-15 08:17]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진오비 등록시간 2022-05-14 15:30 |전체 글 보기

아기가 백일이면 너무너무 예쁠때네요>_<
병원온지 3시간만에ㅎㅎㅎ 정신없으셨을텐데 힘도 잘주시고 순산하셔서 다행이에요!
ㅎㅎ100일동안 고생많으셨겠어요  아기가 잠도 더 잘자고 밥도잘먹고 항상 건강하길 기원할게요!
생생한 출산후기 감사드려요!
#3 오현경 등록시간 2022-05-15 08:26 |전체 글 보기
다은님 안녕하세요 :) 잘지내셨나요?
너털웃음 지으시면서 늘 그렇다는듯 팔을 내어주시던 ㅎㅎㅎ

진짜 아기가 많이 컸을거 같아요.
그러니 엄마도 백일의기적이라 칭하면서 소중한 긴 글을 써주실수 있었겠죠?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애쓰셨어요!

저의 결혼까지 축하해주시다니, 저도 다은님의 따뜻함에 감동했어요!!!
5월이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많이 스산해요.
감기 걸리지않게 조심하시고, 행복한 육아하시면서 누구보다 행복한 봄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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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ini [2022-05-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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