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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4일 진오비에서 제왕절개로 첫째 아이 출산한 40살 고령 산모입니다. ㅎㅎ 현재 조리원에 있고요,
아래 후기는 네이버 맘카페에도 올렸는데, 저처럼 구글 검색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 진오비 홈피에도 남깁니다.^^

1.진료
과잉진료 전혀 없고, 필요한 검사만 최소한으로 합니다.  길게는 진료 간격이 8주가 될 때도 있어서 진료 날 기다리는 게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괜한 검사로 불필요한 걱정 안 하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초음파 볼 때마다 원장님 육성까지 녹음된 녹화본 파일을 드롭박스에 올려주시는데요.  원장님이 말씀을 빨리+많이 하시기 때문에 저는 다운받아서 집에서 다시 시청했습니다. ㅎㅎ

진료비는 매우 저렴합니다.  저 같은 경우 예정일을 한참 넘겨 출산해서 임신 막바지에 태동검사를 여러 번 했는데 (태동검사는 보험 적용이 한 번만 되는 걸로 알고 있음) 별도 비용을 안 받으시더라고요.  병원이 어떻게 운영되는 건지 신기할 정도;;


2. 성별 확인
32주까지 절대로 안 알려주십니다.  (18주차에 다른 병원 갔다 온 것은 비밀…)


3. 분만
진오비는 자연주의 출산 병원으로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원장님이 꼭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건 아닙니다.  산모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41주가 될 때까지 아기가 나올 기미를 안 보여 자연분만이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전화해서 제왕절개 하겠다고 했는데, 몇 분 후에 원장님이 직접 전화를 주셨어요. 제왕절개 하려는 이유가 뭔지 물어보셨고, 자연분만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위험한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더 기다려보거나 유도분만 시도하는 안을 더 추천하시간 했지만, 결국 제 뜻대로 수술 날짜 잡아주셨어요. (낳고 보니 4kg에 육박하는 자이언트 베이비!)

수술 시에는 마취과 선생님이 하나도 안 아프게 마취주사 놔주셨고, 원장님과 간호사 분들 팀워크가 척척 맞아서 하반신 마취만 하고도 편안한 마음으로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 꺼내고 후처치 할 때에는 수면마취 했고요!).  이제 수술한지 2주 되었는데, 아주 깔끔하게 꿰매주셔서 잘 아물고 있습니다.  통증도 거의 없고요.  남편이 보더니 티가 거의 안 난다고 감탄했다는! ㅎㅎ


4. 입원 생활 & 밥
진오비는 모자동실입니다. 자연분만은 2박 3일, 수술하면 4박 5일 아기랑 24시간 붙어있는데, 이게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수술 둘째 날까지는 거의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남편이 아기 케어를 전담해야 하거든요.  3일차 되니 저희 남편 눈 밑에 진한 다크서클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모자동실 하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만큼 힘들지만 소중한 경험이있고, 덕분에 지금 조리원에서 하루에 몇 시간 있는 모자동실 시간이 껌처럼 쉽게 느껴집니다. ㅎㅎ

병원 밥 얘길 안 할 수 없는데… 식사가 매우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식사 담당 여사님도 엄청 친절하시고요.  저희 아기 보실 때마다 알토란같다며 예뻐해주시고 ㅋㅋ 암튼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5. 심상덕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들
진오비 다니시거나 검색해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심원장님… 참 한결같이 무뚝뚝하십니다 ㅋㅋㅋ 그런데 그 무뚝뚝한 말투로 쉬지 않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항상 “오늘 진료에 대해 질문 있으신가요?”로 끝내시는데, 이미 다 얘기해주셔서 딱히 질문할 게 없다는;;

출산 후엔 매일 2-3번 입원실에 들어와서 산모 상태 체크하시고, 아기 잘 지내는지 물어보시고… 무뚝뚝한 다정맨으로 변신하십니다. 출산하신 분들은 무슨 얘긴지 아실 듯요 ㅎㅎ 퇴원하는 날에는 원장님 카메라로 (초췌한) 가족 기념 사진까지 찍어 주십니다.

입원실에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3교대로 상주하는데, 궁금한 것 물어보거나 도움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도와주십니다.  아기 목욕도 하루에 한 번씩 해주시고요.


나이가 있어 둘째를 낳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낳게 된다면 꼭 진오비에서 다시 낳고 싶네요.  그때까지 병원이 잘 유지되었으면 ㅎㅎ 하고 간절히 바라며 후기를 마칩니다!

PS. 원장님, 올려주신 저희 가족 사진이 같은 날 퇴원한 다른 가족 사진이랑 바뀌어서 올라간 것 같습니다...ㅎㅎ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bebedorothy [2022-05-22 22:11]  zzzini [2022-05-21 18:14]  오현경 [2022-05-20 00:37]  
#2 심상덕 등록시간 2022-05-19 22:15 |전체 글 보기
안녕하세요.
조리원에서 즐거운 육아하시는 중인가 봅니다.
아기가 생각보다 커서 자연분만 시도했으면 상당히 난산이었을 듯 싶은데 미리 제왕절개를 하게 되어 오히려 다행입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크게 불편한 것이 없으시었다니 다행입니다. 저와 직원 모두 좋게 보아 주시어 감사합니다.
아기와 가족 사진은 바꾸어 두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행복한 육아하시길....
#3 오현경 등록시간 2022-05-19 23:49 |전체 글 보기
안녕하세요:)
지금쯤 조리원 퇴소를 앞두고 계실 시간이죠?

저희에게 좋은 에너지를 마구 주시는 후기라서 읽는내내 참 행복했어요.
아직 아기와 나를 돌보기도 힘든 시기라서 잠깐의 짬도 정말 꿀같은 시간이실텐데
그 귀한 시간을 알기에 더 더 정말 감사드립니다.

궁금한것 많은 산모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저희에게도 힘이 마구 솟아나는 파워에너지 같은 글 오래도록 기억하며 지내볼게요!
모자동실로 고생 많으셨던 아빠께도 인사 전해주세요.
행복한 육아 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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