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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 심원장님 편에 열린 서가로 보낸 책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요~
제가 아는 스페인 유학생이 있는데, 그 친구 형제가 18남매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18남매라고 하면, "으헉-" 하시거나 "다 엄마아빠가 낳은 자식이냐"고 하시더군요 ㅎㅎ 네네 그렇다고 합니다)
그 친구 어머님이 쓰신 책이 이미 스페인과 유럽 곳곳에서 베스트셀러인데, 최근 한국어로도 출판이 되었어요 ^.^

이 책을 쓴 분은 아동에 대해 전공하고 공부한 분은 아니에요. 소아과 의사라든지, 상담을 하신다든지...
하지만 18명을 직접 낳고 길러 본, '베테랑 엄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 내용을 보면 무슨 이론적인 그런 건 없어요-
다만 18남매가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이 가족의 엄마와 아빠도 대가족 출신이래요. 엄마 형제가 16남매, 아빠 형제가 14남매 ㅎㅎ
그래서 대가족 생활이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그 행복을 선물해 주고 싶었대요.

놀라운 것은 첫 아이도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서, 21살때인가 하늘나라로 갔고..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는 심장병으로 아주 어릴 때 죽었대요.
3명이 연달아 심장병으로 태어났으면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을 법도 한데...
이후로 15명을 더 낳은 것이지요.

그 많은 아이들을 대체 어떻게 키우나... 하는데.
물론 전쟁같은 육아였겠죠 ㅎㅎ 담담한 어투로 쓰여 있지만, 한번은 밤에 엄마아빠 합쳐서 40번 깬 적도 있대요 ㅎㅎ
엄마들은 알죠, 밤새 그렇게 여러번 깨는 일상이 얼마나 피곤한지...

하지만 점점 아이들이 나름대로 규칙을 찾아간대요. 왜, 아이 4명만 되어도 서로서로 챙기고 한다고 하잖아요~
이 집은 큰 아이들에게 담당 동생이 있대요 ㅎㅎ 그래서 숙제도 생활(이닦기, 식사 등등)도 짝꿍이랑 같이 한다고 해요.

18남매를 키우려면 대체 돈이 얼마나 들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 집에서 장을 보는 이야기도 한 챕터 들어있어요 ㅎㅎ 무조건 슈퍼마켓 PB 상품(이마트나 홈플 자체 브랜드 같은 걸로요~ 그게 젤 저렴하니까요~)을 사고. 생수는 감당할 수 없어서 안 산대요 ㅎㅎ 수돗물 마시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는 네스퀵도 끊었다고.. 합니다 ㅋㅋ

엄마는 대체 살림을 어떻게 할까 +ㅁ+ 하는 생각도 드시지요.
요리는 간단한 걸로 한대요.
그리고 아이들이 크면서 자기 몫의 집안일을 맡게 된다고 해요. 두세살쯤 되면서부터 자기 이불은 자기가 개기, 그리고 청소도 구역 나누어서 하고.. 너무 어린 아이들은 자기 짝꿍이랑 같이 하기도 하고요.
어쩌면 아이가 한둘일 때는 그냥 엄마가 해줄게, 아빠가 해줄게 하게 되는데...
아이가 넘 많아서 당연히 엄마아빠만 할 수 없고 - 그래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독립심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도 '밥상머리 교육'이 있지요.
이 집도 가족 식사 시간에 아이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식사 예절 뿐만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것(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 등등을 자연스럽게 가르친다고 해요. 이 집에는 중국집에서나 쓰는 돌아가는 원형 식탁이 있다고 합니다 ㅋㅋ

또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들보다 아빠와 엄마가 서로서로를 1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내용도 여러 번 나와요.
"침대에서는?"이라는, 부부 생활에 대한 솔직한 챕터도 있고요 (그렇다고 엄청 야한 얘기가 있거나 이렇진 않습니다 ㅎㅎ)

이러이러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서 읽기도 쉽고, 책도 얇은 편이에요 ^.^
이 책은 18남매를 낳으라든지, 다둥이가 좋다든지, 그런 책이 아니라..
아주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인 것 같아요.
저자는 자신은 18명을 낳고 기르며 경험한 일들이지만, 한두 자녀를 가진 엄마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서 책을 썼다고 해요.

육아가 어렵게 느껴질 때, 가족과 함께 행복하다는 것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을 때 읽어 볼 만한 책인 듯해요.
사실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고, 중요한 것은 매우 간단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것 같아요-

중앙일보에서 이 가족을 인터뷰해서 기사도 냈었어요 ㅎㅎ
엄마 인터뷰 http://news.joins.com/article/20251546
18남매 사진 http://news.joins.com/article/20251589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읽으시고, 마음속에 결혼, 출산, 육아가 주는 기쁨과 행복이 따땃하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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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엄마 [2021-09-06 15:04]  janine789 [2019-11-08 15:55]  달콤짱짱 [2016-10-23 02:30]  liebecrom [2016-09-23 12:09]  hoi0907 [2016-09-08 12:29]  심상덕 [2016-08-27 13:07]  podragon [2016-08-26 18:22]  
#2 김지선 등록시간 2016-08-25 19:17 |전체 글 보기
18남매라..상상이 안되네융^^;;
지금 아들한명도 후달달한데다가 태어날 둘째가 합류하면 정말 멘붕의 연속일텐데말이죠..ㅋㅋ
저런 다둥맘들은 정말 나라도 구하실 큰 인물(?)이신듯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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