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식구분들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준이엄마, 이제 준이 린이 엄마가 된 장혜원입니다.
둘째는 출산과 동시에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흘러서
벌써 이틀전이 백일이었어요. 네식구가 오붓하게 축하했답니다.

출산 기록은 일찍 해두었는데 이제서야 후기를 남겨요.
다시한번 원장님과 간호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족은올해 6월에 프랑스로 이민을 가요 ㅠㅠ
한국에서 아이를 낳고 가자는 가족계획을 진오비에서 마무리 하고 가서 많이 행복합니다.
아래 출산후기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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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갈색섞인 뭉텅이 이슬비침, 가진통이 은근 쎄짐.
집앞 하늘공원 계단 오름, 임신부 수영, 짐볼운동함.

9.29
붉은색 이슬,
점점 가진통이 쎄짐

9.30 예정일
아침부터 20분 주기 진통 - 생리통수준
점심되니 10분으로 떨어짐- 생리통수준
점심먹고 누우니 다시 20분으로 늘어남.
(진통있을때 앉거나 서는게 속도가 빠른 것 같아요)
오후 첫째 놀이터 놀아줌 - 진통 5분 심한 생리통수준
저녁먹고 첫째 재우니 진통 2,3분 쎄지만 그래도 견딜만함.
병원에 전화해보니 경산인데 왜 진작에 안왔냐고.
가기전에 셀프 관장(약국서파는 관장약으로)
근데 며칠전부터 변을 자주 보고 계속 자연관장이 있었음.

9시
병원 내원 원장님 내진 (흐헝 너무 아픔ㅠㅠㅠㅠ)
자궁문 3센치, 경부 아주 많이 부드러워졌음,
수축 2분간격, 입원하고 진행 사항 보자 하심.
입원실에서 남편과 짐볼하고 첫째 동영상 보고 견딤.
진통올때 핫팩 두개(뜨거운물 담은 물주머니) 배와 등에 대고 ,
첫째찍은 동영상, 김선미요가 분만호흡법으로 감통효과 톡톡히 봄.

9시 ~10시
원장님의 정말 아픈 폭풍 내진 마사지 허헝 ㅠㅠㅠ 3번 정도.
진통이 자주있어서 촉진제쓰고 빨리 낳자 하심
분만실로 이동,

10시 ~
분만실에서 진통이 올때마다 원장님의 내진 맛사지가
너무 아픈데 진통도 최강도 연타두두두 :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
골반에 뭔가 큰게 낀 느낌이 남. (이때쯤 똥꼬에 수박이 꼈다고들)
다른 사람들은 힘이 저절로 들어간다는데 나는 너무 힘듦ㅠ
이제 진통오면 힘주자고 하심.
카메라 촬영시작

정말 똥꼬 빠지는 마음으로 온 신경을 항문에 주고 힘을 잔뜩 줌.
유튜브 분만호흡법 (레스토랑에서 설명해주는 여의사 비됴)에서
힘주기 호흡으로 진짜 얼굴 터질것 처럼 힘줌.
[size=13.3333px]
그냥 힘 끙 주는게 아니라 내가 죽는다 생각하고 미친듯이 힘줘야함.
아픈데 힘을 주는 것은 펄펄 끓는 사골국에 핵매운 고춧가루를 뿌려 기를 쓰고 먹는거임.
못하겠어!!! 소리한번 지름 ㅠㅠㅠ 그소리에 다들 응원해주심 ㅠㅠ
이때 양수가 터짐 (양수가 늦게 터져서 진통의 강도가 덜했던듯, 양수가 일찍 터지면 더 아픔)

원장님 간호사 두분 나 남편 모두 땀을 뻘뻘ㅠㅠ
너무 아프고 힘주기는 생각보다 힘들고 다 때려치고 포기하고 싶었음 ㅠㅠ 하지만 계속 하게 됨 이것이 엄마의 길인가..
그러다 어느순간 힘 빼라고 하심.
얕은 호흡 히히히히호흡

10:33
핏덩이가 배위에 올려짐
우리 딸이 태어남.
병원에 온지 한시간 반 만에 태어남.
3.84키로 ! 빅걸!
첫째 준이가 3.92키로였는데 빅남매 탄생.

팁!
분만실 침대가 상체부분이 올라와 있어서 힘을 주기 수월했음.
[size=13.3333px]힘줄때마다 남편이 고개를 들어줘서 도움됨. 무통을 안맞아서 언제 힘을 줘야할지 박자를 착착 알게 됨. 아기가 내 몸을 관통하는게 다 느껴짐.
힘줄때는 턱당기고 등허리 침대에 붙이고 발을 천장에 아닌 앞으로 찬다는 느낌으로 줘야함.

11시
첫째때는 무통없이 유도분만으로 10시간넘게 진통해서
마지막에 탈진해 흡입기를 썼는데 둘째는 짧고 굵게 순산.
출혈이 심해 얼음팩을 배위에 올려두고 30분 있는게 괴로웠음.

12시
분만실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와 입원실로 -
매스껍고 불편하고 몸이 천만근이었지만
걸어야 회복이 빨리 된대서 느리지만 계속 움직임.

9.30-10.2
모자동실 아기는 보고 또봐도 너무 예쁨




여기까지 입니다 :)
원장님과 식구분들 생각하면 셋째도 낳고 싶지만 저는 여기까지 하고 공장문(?)을 닫습니다.
대신 친구들에게 팍팍팍 추천하고 있어요 헤헤.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출산 두번씩이나 진오비에서 한것은 제 평생 잘한 일중 하나일거에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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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monkey [2019-01-21 14:13]  podragon [2019-01-14 09:48]  happybud19 [2019-01-13 19:47]  최현희 [2019-01-10 19:53]  박선주 [2019-01-10 09:59]  daphne [2019-01-10 06:07]  심상덕 [2019-01-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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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현희 등록시간 2019-01-10 19:5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축하드려요. 둘째 출산하셨군요. ♥  앞으로 귀여운 아드님, 따님과 행복한 육아 하셔요. 으랏차차 빠이링!!!!
#3 happybud19 등록시간 2019-01-11 02:3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진찰받으러 다니며 그림일기 정말 잘 읽은 1인입니다!
넘 도움이되고 안심이 들어서..(임신전반을 심각하지않게 그려볼수있었어요)
임신기간에 저도 그림일기 그려보기도 했어요 ~
둘째출산하신걸 팔로우하다 알게됐는데..이글 보기전까지는 진오비에서 하신줄 몰랐어요.
반가운마음에 두서없이 인사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제가 학부때 불어전공( 일명 '전공불문'이라하죠^^;) 을 해서 왠지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최근에야 책의 작가분을 찾았는데 이민가신다니 아쉽지만..
네 가족 더 행복한 앞날을 그려나가시리라 봐요.

좋은 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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