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육아에비해 별거 아니다는 말에 지극히 공감하며 씁니다

임신 전 원하는 출산계획없이 막연했는데 막상
병원에 가려니 분만병원이 생각보다 찾기어렵더라구요
다행히 집에서 도보10분거리에 단 하나 검색된 곳이 진오비였어요 저는 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어서 길게 고민안하고 첫 진료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진료때 참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는 느낌이었어요 비록 다른 병원에서 진료경험은 없지만 그렇게 느껴졌어요 두번째 진료때 직접만드신 산모수첩을 받고 다들 똑같은 수첩 받는 줄 알았지만 유튜브보고 정말 정성스런 수첩이란걸 알게 되었지요 검진때마다 들여다보며 많이 도움되었어요 이렇다 저렇다하는 경험담보다 팩트만 쓰여진점이 좋았어요

외래 선생님이 진행해주시는 운동도 너무 좋았어요 집에서도 할 수있게 운동할때 쓰던 밴드 똑같은것도 선물주시고~ 허리가 안좋은데 덕분에 집에서 햄스트레칭을 열심히 한것같아요!
운동 전이나 후에 바쁘신 와중에도 잠시 내려와 훈화말씀(?)해주시고 가신 원장선생님~~~출산의 주체는 산모와 아기고 의사는 도와주는 사람일 뿐이라는 말씀이 왠지 모르겠지만 진통하고 힘주기할때 떠오르는 한마디였어요 아기와 나 자신을 믿고 버틸 수 있도록요!

예정일 5일전에 출산했어요 뭔가 그맘때쯤 열심히 놀러 돌아다녔던것같네요 갑자기 힘이 넘치고 컨디션도 좋구요~ㅋㅋㅋㅋㅋㅋㅋ
출산 당일 오전에 락스냄새같은 양수가 새서 유도분만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긴긴 진통을 하는것도 보통힘든일이 아니겠구나란 생각이들고, 또 그래도 진행이 빨라 수술하지 않은걸 다행이라 생각해요

남편이 지방에 있어 여유롭게 점심쯤 출발하게 했는데 유도 분만이 이렇게 진행이 빠를 줄이야! 입원해서 촉진제 맞고 네시간 진통에 분만실에서 30분정도 걸린것같네요
결국 제가 직접 탯줄을 잘라보는 귀한 경험을 했네요ㅎㅎㅎㅎㅎ늦게 도착한 남편은 미안해 죽으려했어요

유튜브보다 재밌게 본 영상이 '기억에 남는 산모편' 이었는데 송쌤! 진통할때 잠시 오셨을때 그 산모분이 왜 친정엄마가 들어오는 줄 알았다고 가지말라 했는지 알것같았어요ㅋㅋㅋㅋㅋㅋ아픈 와중에도 너무나 반갑고 들여다 봐주셔서 감사했어용!

안정을 찾고서 정신차리니 예쁜 내 아가도 함께였어요 입원기간 내내 입원실에서 같이 시간을 보냈어요 어설프게 배운 정보로는 이때부터 보통 조리원에서 지내게 되는 시간동안 아기가 보내는 사인과 엄마가 팀웍을 맞춰가야 한다고~~~그래서 저는 지금도 조리원 안가고 집에서 죽을맛으로 초보육아중입니다ㅋㅋㅋ
그나마 다행인건 입원기간 간호사 선생님들이 혹독하게 잘 가르쳐주셔서 지금까지 수유텀이 잘 잡혀지내고있어요! 혼나기도 혼나고 잠도 못자는 혼돈의 카오스 였지만 다시오지않을 소중하고 사랑넘치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잊을 수 없을것 같아요
진오비에서 또 출산하게된다면 저는 모자동실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할것같아요.

무통을 맞지않고 입원실도 모자동실이라 주변의 만류가 정말많았어요 출산 얼마 전 의사선생님의 다큐 방송 출연으로 부모님들은 안심하시고 신뢰하시더라구요 지금도 저희 부부가 잘 했다 칭찬해주시더라구요


퇴원할때 받은 USB에 출산영상과 이제까지의 진료 초음파영상이 다 들어있는데 또 감동ㅜㅜㅋㅋㅋㅋㅋ선생님의 진료 목소리까지 들어있는 영상은 주변 아기 낳은 사람들중엔 저밖에 없더라구요

산후검진도 계속 다닐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임신 막바지에 지방으로 이사가게되어 너무 아쉬워요ㅜ

마포구 그것도 홍대에 특별한 산부인과. 저희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ㅡ'

생각나는대로, 쓰고싶은대로 썼어요. 쓰다 기저귀갈다 이틀이 걸려 제가 뭘 적었는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ㅋ 좋은소식으로 또 안부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사진은 입이 짧은 우리집 진상사진입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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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ragon [2019-11-18 23:45]  happybud19 [2019-11-17 03:57]  정아영 [2019-11-14 23:06]  심상덕 [2019-11-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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