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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명: 파니
예정일 : 2019.9.21
출생일 : 2019.9.21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 둘째 출산한지 벌써 200일이 되었네요.
둘째 태어나고 백일즈음에 이사가고 첫째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한 4개월째
방학으로 이래저래 시간 여유를 내기가 어려워 출산후기를 남기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남깁니다..
많이 늦었지만.. 나중에 첫째는 남겼는데 둘째가 서운해할까봐서라도 기록해두려고 해요~^^;;

2013년 첫째때 안양에 거주하고 있을 때도 심상덕원장님께서는 거리가 멀다며
원래 진료보던데서 분만하라고 권유(?)하셨었드랬죠..
거의 마지막 진료를 앞두고 병원을 옮긴거라서 더더욱 오지말라며 밀어내려(?) 하셨지만
제가 고집을 피워서 첫째도 건강하게 순산하였습니다 ㅎㅎ
심상덕원장님 진료볼때도 충분히 설명해주시고, 차분하고 꼼꼼하게 봐주셔서 좋지만..
출산할 때! 분만실에서 빛을 발하십니다!!
그래서 둘째도 무조건 진오비에서 낳는걸로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둘째때는 용인에 거주하고 있어서 원장님의 걱정이 더욱 커지셨어요 ^^;;
더욱이 첫째도 비교적 짧은 진통시간(3시간)을 거쳐서 낳았기 때문에 첫째 출산 당시에도
둘째는 차에서 오다가 낳을 수도 있다며 농담반진담반을 하셨었는데..
'정말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뻔 할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그래도 친정이 서울에 있는 거 하나 믿고 일단 진료받으러 다녔습니다~
무엇보다 진료를 자주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검진하는 동안은 거리가 멀긴 해도 다닐만 했었어요~
출산예정일이 임박해오면서 솔직히 조금씩 걱정이 되긴 하더라고요..
신랑 직장도 집에서 거리가 있어서 혹시라도 첫째랑 둘이 있다가 진통이라도 오면 어쩌나
119를 불러야 되나 하는 생각도 했었고요..

그나마 다행인건 파니 예정일이 추석이 있는 달이었기 때문에 저는 미리 친정에 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가 예정일보다 일주일정도 늦게 태어나서 둘째도 그럴거라 생각하고 친정에서 여유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예정일 전날인 9월 20일부터 거짓말처럼 주기적인 진통이 오더라고요. 첫째때는 없었던 이슬도 비쳤던 것 같고요.
그래도 통증은 첫째때와는 달리 생리통 정도로 견딜만했기에 진통주기 체크만 하고 집에서 계속 버텨보았습니다.

제가 통증 못 참고 아픈거 정말 싫어하는데요.
첫째때와는 달리 정말 견딜만했기 때문에 이 정도는 가진통이라고 생각했어요. ㅎ
다음날 진통간격 3분주기가 되었을 때에도 강도가 약해서 이상하다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으로 갔습니다.

9월 21일 낮12시쯤 병원에 도착했고 오자마자 내진을 했는데 분만실로 바로 들어가야 한다더라고요..
정말 당황스러웠어요..전 속으로 '엥? 지금? 이정도는 심한 진통이 아닌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분만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했습니다.
여유롭게 간호사선생님께 짐볼도 좀 가져다달라고 말씀드렸을 정도였지요 ^^;; ㅎㅎ
(오히려 선생님들이 당황하셨을거 같아요 ㅎㅎ)

이날 옆 분만실에서 진통중인 산모분도 계셨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한꺼번에 분만을 하는 경우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원장님께서 제가 경산모인지라 저부터 진행할거라 하셨고 만일을 위해 촉진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출산계획서에도 말씀드렸듯이 촉진제를 가급적이면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너무 감사하게도 원장님은 최대한 제 의견을 존중해주셨습니다.

원장님께서 힘주라고 신호를 주셨는데 지금 힘을 주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첫째때보다는 진통이 덜 느껴졌어요 ^^;;
(그렇다고 안 아팠다는건 아닙니다.. 진통은 정말 견디기 힘들죠 ㅠㅠ)
첫째는 서서히 진통강도가 올라갔다면 둘째는 한번에 훅 심하게 들어왔다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져버려서
힘주는게 맞는지 긴가민가하면서 힘을 주었답니다 ^^;;
첫째 낳을 때는 말도 못 할 정도였는데 둘째는 신기하게도 분만하면서 계속 대화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ㅎ

저는 진통이 너무 극단적으로 오다보니 첫째때보다 힘주기가 어렵더라고요.. ㅠㅠ
원장님이 나중에는 "순산체조 안 하셨어요?" 라며 자극(?)을 좀 주셨습니다.
저는 그 와중에 "이번에는 필라테스만 했어요" 라고 답까지 해드렸네요 ^^;; ㅎㅎ
그정도로 진통이 극심하지가 않았어요 ㅋㅋ
(분만 후 입원실에서 신랑이 순산체조 안 한거 가지고 계속 놀렸다는..ㅡㅡ+ ㅋㅋ)

둘째는 확실히 첫째보다 진행이 빠르긴 하더라고요. 분만실 들어가서 1시간도 안 되어서 파니가 태어났답니다~
친정에 가 있지 않았으면 어땠을지.. 생각만으로도 참 아찔하네요..
두번째 출산인데다 둘째 머리크기가 좀 더 작아서 그런지 회음부 절개 없이 파열도 되지 않아서 회복하기가 훨씬 수월했어요.

진오비에서 진료받는 동안 마음 편안히 잘 다녔습니다.
거리가 멀었음에도 역시 진오비로 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심상덕원장님과 간호사선생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원장님께서 손수 제작해주신 수첩에서도 원장님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
진료실 간호사선생님들도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셔서 진오비 가는 날은 기분이 너무 좋은 하루였어요~~ㅎㅎ
분만실에서 제가 마음 잘 잡고 끝까지 힘낼 수 있게 도움주신 현경샘도 너무 감사합니다~~

첫째때 힘들었던건 육아가 처음이고 엄마가 처음이어서 서툰 부분이 많았고, 모유수유에 너무 집중했었다는 점이예요.
사실 아기는 분유를 먹던 모유를 먹던 건강하게 참 잘 자라거든요.
제가 아이 둘을 키워보니 엄마가 행복하고 스트레스 안 받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체력적으로 힘든건 어쩔 수 없지만 여유롭고 유연한 마음을 가지고 육아를 하다보니 처음 육아할 때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요즘은 둘째 이유식에.. 첫째 삼시세끼 챙겨주느라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ㅎ
밤에 잠들어있는 두 아이들의 천사같은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랍니다~^^

이렇게 건강한 아이를 둘씩이나 만날 수 있게 도와주신 진오비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종종 놀러갈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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