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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20.10.6에 출산한 산모입니다.
지금은 몸도 많이 회복되었고 편하게 조리원에서 이 글을 씁니다.

어느 날 채널을 돌리다 “어느 분만 의사의 1년”이라는 다큐를 보고 심상덕 원장님을 알게 되었고,
당시에는 임신 계획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언젠가 임신을 하게 된다면 꼭 원장님과 출산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임신을 하게 되었고, 집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지만 고민하지 않고 진오비 산부인과를 찾았다.

진오비는 다른 산부인과에 비해 진료 횟수가 적었는데 그래서 인지 다음 예약 날짜를 기다리는 설렘이 있었다.
특히 원장님 특유의 꼼꼼한 초음파 설명, 그리고 동영상을 공유해주셔서 아기가 보고싶을 때 매번 돌려보았다.

36주 4일이 되던 새벽, 뭔가 퐁 하는 느낌이 들면서 양수가 터졌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바로 병원에 전화하고 다음날 내진 결과 자궁문도 안열렸고, 부분적으로만 파수된거 같아 37주까지 기다려 보자고 하셨다.
그 이후로 항생제를 먹으면서 계속 누워있으면서 생활했는데, 하루에 한 번씩 원장님께서 불편한데는 없는지 상태체크 전화가 오셨다.
엄청 불안한 상황에서 이렇게 원장님과 통화하고 나면 왠지 모를 안도감? 이 들어서 정말 감사했다.

몇일 뒤 37주 0일이 밤에 주기적 진통이 너무 심해 전화를 하니 당장 오라고 하셨고, 내진 결과 자궁문은 열리지 않았고,
양수도 새고 있는 상황이라 자연분만과 수술 모두 고려해보라고 하셨다. 두 가지 선택 모두 위험이 있었던터라 나는 수술을 선택하였고,
마취선생님이 오시기까지 진통으로 괴로워하는 나에게 원장님은 천천히 심호흡하라며 독려해주셨다.
(진오비는 무조건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병원이 아닐까 병원 선택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이 후기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또 원장님께서 마취할 때 두려움에 떠는 나를 진정시키시며 무릎을 지긋이 눌러주셨는데, 순간적으로 안심이 되며 큰 힘이되었다.(아직까지 감동..ㅠㅠ)

하반신의 감각이 없어지며 몇분이 흘렀을까..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고, 아기의 모습을 보자 눈물이 나왔다.
아기를 보고나서 잠들었는데 마취가 깬 나를 병실까지 남편과 원장님이 손수 옮겨 주셨다.
지금도 아기가 태어나던 그날 새벽의 일들이 영화처럼 펼쳐지며 생생히 기억되는데, 정말 평생 잊지못할 신기하고 감동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으며, 그날부터 시작된 4박 5일간의 모자동실. 몇시간 마다 깨서 우는 아기덕분에 밤낮이 따로 없는 생활을 하며
(특히 수술부위 회복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게 정말 힘들었다..) 기저귀 갈아주고, 분유 먹이고
온전히 3명이서 보낼 수 있었던, 매우 힘들었지만, 너무 소중했던 시간이였다.
특히 딱딱한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며 고생한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
또 매일매일 오셔서 불편한데는 없는지, 아가는 잘 자는지 와주신 원장님.. 꾸미지 않은 따뜻한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매일 새벽에도 아기 분유타주시고 수시로 체크해주신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퇴원하는 날 원장님께서 USB에 그동안 초음파 영상들을 담아주셨고, 너무 소중한 첫 가족사진을 찍어주셨다 ^^
임신을 확인하고 꼭 받고 싶었던 원장님표 수제 산모수첩을 받던 날, 임신 기간 중 항상 설레었던 초음파 시간, 그리고 출산까지..
내 삶에 있어 정말 소중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신 심상덕원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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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2021-09-28 14:30]  pyi929 [2021-03-05 22:01]  datshu [2020-11-18 21:04]  오현경 [2020-10-24 15:31]  griets [2020-10-20 04:33]  zzzini [2020-10-19 01:23]  심상덕 [2020-10-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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