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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9년 12월 19일에 출산한 기쁨이 엄마입니다.

출산하면서도, 출산 직후에도, 조리원에서도 꼭 출산후기를 써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혹시라도 원장님께서 출산선물을 보내실까 걱정되어 지난달에 이사하고 드디어!! 출산후기를 씁니다.

1. 병원 선택

첫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태어난 곳이라는 제일병원에서 출산했는데, 둘째를 임신하고나니 제일병원이 운영을 중단해서 병원을 새로 알아보아야 했습니다.
여러 맘카페에서 폭풍 검색을 해보다가, 어떤 분의 댓글을 보고 진오비산부인과 홈페이지에 들어오게 되었고 원장님께서 쓰신 글 하나하나가 와닿아서 진오비에서 출산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 임신 기간 진료

임신 당시에 회사에서 무척 바빴기에, 임신후기까지 원장님이 오라는 날짜에만 맞춰서 갔던 것 같습니다.
첫째 때는 애기가 잘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해서 자주 병원에 갔었는데, 둘째 때는 회사에서도 병원에 안 가냐고 물어볼 정도로 한참만에 가곤 했던 것 같습니다^^;;

원장님은.. 생각했던 것만큼 (여타 후기에서 읽었던대로) 다정다감 스타일은 아니셨어요ㅋㅋ 중기부터 살이 많이 찌고 애기도 커서 원장님께 혼이 났습니다ㅠㅠ
그래도 정말 꼼꼼히 초음파를 봐주시면서 출산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사고들에 대비하시는 것 같아 믿음이 갔습니다.
35주 쯤 신발을 신으려고 몸을 좀 오래 구부렸다가 일어났는데 배가 훅 아파와서 주말아침에 급 방문했는데도 흔쾌히 봐주시고 진료비도 안 받으셔서 너무 죄송했습니다..ㅠ

3. 출산

임신 기간 내내 아기도 크고 배도 크다고 혼이 났는데, 40주가 되어도 아기가 나올 생각을 안 하자 원장님이 유도분만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첫째도 40주 4일까지 기다렸다가 자연 진통으로 낳았고, 왠지 유도분만은 인위적인 것 같아서 확 내키지는 않았지만 원장님이 그렇게 권하신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 믿고 40주 1일에 유도분만을 시작했습니다.

9시 반쯤 병원에 도착해서
10시쯤 유도를 시작한 것 같고,
11시 20분까지 수축이 전혀 잡히지 않는다고 해서
11시 25분쯤 원장님이 무언가 촉진제(?) 질정(?)을 넣으셨는데 거짓말 안하고(좀 보태서??^^) 원장님이 문 닫고 나가시는 순간부터 갑자기 진통이 거의 1-2분 간격으로 왔습니다.

유튜브에서 찾아본 여 산부인과의 호흡법 동영상을 떠올리며 무한 호흡을 하다보니 왠지 화장실에 가고 싶어 간호사님께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허락받고 변기에 앉았는데 진통이 훨씬 덜 한 것 같았습니다.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안 된다는 말에 나와서 병실 맨 바닥에 앉아 있었더니(여러분! 누워있지 마세요. 앉아있거나 다른 자세 취하는 게 진통이 덜해요) 양수가 팍 터지면서 다시 침대행..  그런데 이상하게 계속 큰일 보고 싶듯이 힘이 들어가는 겁니다..  어라 진통이 시작된지 얼마 안 됐는데.. 30분도 안 된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간호사님께 말씀드리니 원장님이 급히 오셨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의 한 마디!
"10분 내로 나옵니다. (빨리 옮기세요.)"

진통 중 10분 내로 나온다는 그 말이 어찌나 반가웠는지 진통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ㅎㅎ

분만실로 걸어가려는데 진통 간격이 워낙 짧아서 걷다가
"윽 저 지금 진통..이.. (하아.. 후우..)" 하면서 엘베를 타고 분만실로 갔습니다.

분만실에서 그새 환경이 바뀌었다고 두리번거리느라;;  제가 유튜브 호흡을 까먹고 있는 걸 어찌 귀신같이 아셨는지 원장님이 "계속 심호흡하세요" 하시던 것. 넘 기억에 남습니다.
단계 단계마다 꼭 필요한 말들을 해주셔서 거기에 따라서만 하면 되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힘주기를 꽤 오래 했는데도 아기가 태어나니 오후 12시 29분.
진통 온 지 1시간 정도밖에 안 되어 4.14키로의 저희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유도분만을 실패하면 어쩌나.. 걱정한 게 무색하게 저와 신랑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순산하였던 건 모두 원장님 덕분입니다. 출혈이 다른 산모보다 1.5배 많다고 걱정하시고 어지러운지 계속 물어봐주시고 진료가 바쁘신 와중에도 병실에 자주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할 정도로 어지럽지도 않았고, 산후 복통도 딱히 없었어요. 첫째 때 있었던 산후통(무릎통증)도 없이 지금까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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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종종 진오비산부인과가 아직 잘 있나 찾아봅니다.
원장님께서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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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2021-06-13 12:26]  심상덕 [2021-06-1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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