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1

인기지수 2 811번 조회2015-06-30 05:24

님은 요즘 일상을 살다가 의미를 발견할 수 없어 무기력해지거나 
뭐라 말할 수 없는 우울에 빠지거나 할 때가 없으신가요?
저는 종종 그럽니다. 
돌이켜보면 (내 삶이 온전히 내 선택과 의지대로 메워지던) 스무 살 이후부터 항상 그런 주기가 있어서
때로는 희망을 가지고 꿈을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일상을 살다가도
어떠한 계기로 다시금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지고 자신 안의 굴 속으로 들어가 고립되기를 
반복했습니다.
서른 다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엄마가 된 지금에도 역시나 이런 현상은 반복돼서
주체적인 삶, 의지와 선택에 따라 이성적인 삶을 사는 남편으로부터 '열등자' '주체적이지 못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지요.
그리고 지난한 대화의 과정 속에서 비로소 나를 발견하는 실마리를 찾아,
나의 이 욕구불만의 삶이 내 가장 깊은 욕망이나 오랜 갈망을 해소하지 못하고 살아온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오늘 행복한가요. 행복했나요.
나는 아직도 의문 투성이의 일상을 사는 나 자신의 모습에 화도 났구요, (그래서 그 반사 작용으로, 내 안의 화를 참지 못하고  
떼 쓰는 아이에게 소리도 한번 질렀구요.)
삶의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손짓하는 먼 길을 찾고, 
자기를 만나는 것이 유일한 내 삶의 목적이리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생각을 하니 
그것은 가슴 뛰는 일이었고요.

뉴스와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 어떤 것이 당신의 가슴을 채워주나요. 
스마트폰으로 보는 뉴스와 신문 기사, 내 외부에 있는 그 이야기들은 내게 
멀고 공허한 이야기,
나에게는 내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고 
또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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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쓰기 답글 (4 개 답글)

답글 심상덕 2015-06-30 22:50
조금 우울하고 어려운 이야기이군요.
우울증에는 취미 생활이 도움이 많이 되는 듯 싶습니다.
제 아내는 산과 색소폰으로, 저는 홈피 활동으로 열정을 사르고 있습니다. ㅎㅎ
육아로 지치지 않도록 자신이 가장 하고 싶고 하면 즐거웠던 것을 찾아 보면 좋지 않을까요?
물론 글쓰기도 도움이 됩니다.
홈피가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답글 nillili21 2015-07-01 11:16
심상덕: 조금 우울하고 어려운 이야기이군요.
우울증에는 취미 생활이 도움이 많이 되는 듯 싶습니다.
제 아내는 산과 색소폰으로, 저는 홈피 활동으로 열정을 사르고 있 ...
예 선생님, 말씀 감사합니다.
답글 박진경 2015-07-10 18:07
원래 시간이 가도 알 수 없는게 자기 자신 아닐까요 ? 자기발견의 끝은 없는거 같아요 ~ 그런데  이 문제는 비단 저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다들 가지고 있는 문제인듯해요 다만 더 예민하게 잘 드러내냐 아니냐 하는거 같은데 현명하고 즐겁게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오늘도 행복하시길  ~ 멋진 이야기로 채워질 하루를 응원할께요 !
답글 nillili21 2015-07-11 19:16
박진경: 원래 시간이 가도 알 수 없는게 자기 자신 아닐까요 ? 자기발견의 끝은 없는거 같아요 ~ 그런데  이 문제는 비단 저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다들 가지 ...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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