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짱짱

http://gynob.kr/?140

대학병원과 비교한 진오비 장점 + 출산후기

인기지수 8 3028번 조회2017-11-28 11:27

갑작스레 찾아온 셋째의 소식만큼이나 놀란 갑작스런 출산.. 의도치 않게 타병원서 출산해 보니, 진오비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제게 얼마나 힘이 되고 소중한 곳인지..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예상치 못한 셋째라 10주가 되어서야 진오비서 검사받고, 12주에 받은 '태아수종'진단...'임신을 알자마자 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날^^; 


진오비 장점 
1) 진솔하고 자세한 설명 
2) 편리하고 無비용 접근성 
3) 검사 無강요

그래서 세브란스로 전원하여 진료받는데..
진오비 같은 설명은 당연 기대 안 했지만, '아기가 이상있으니 ㅇㅇ해야한다'며 초음파, 양수검사, 유전자검사 등등 계속 검사하자고만 하고 (은근 많은 검사 강요해요)
담당교수는 전화로 결과 들어도 된다는 걸 간호사는 굳이 와서 들어야한다고 (시간/노력 낭비.. 진오비선 홈페이지가 산모들에게 얼마나 큰 혜택을 주고 있는 건지... 그만큼 진오비 적자? ㅠㅜ) 
무엇보다... 아기가 잘 & 얼마나 컸는지, 산모상태는 어떻고, 그 주수엔 뭘 해야하는지, ㅇㅇ 검사나 진료 뒤 뭘 해야하는지... 알려주질 않더라구요 (제가 스스로 알아서 챙기고, 물어봐야 하고.. 거기선 항상 문제가 있으니 검사하자고만 했어요)

심원장님은 모든 상황을 두고 얘기하시는데 반해 여긴 부정적인 상황만 얘기해 주더라구요. 뭐 의사스타일 일수도 있지만, 저랑 안 맞아 서울대로 전원!


4) 초호화장비 - 초음파기 
진짜... 심원장님의 장비병은 알았지만...
서울대병원 산부인과는 일반초음파와 정밀초음파로 나눠서 하는데요,
일반은 흑백.. 옛날초음파구요, 
정밀은 진오비서 우리가 보는 그 초음파!!  
여기 가격은 몇 배로 비싸나 화면은 더 작고, 배실장님의 따뜻한 목소리의 입체초음파는 기대 못 하는!! 아쉬움 많은 초음파죠~(그래두 세브란스보단 친절히 설명해줘요. 진오비만큼의 기대는 금물!)

5)까칠무뚝뚝원장님과 쌤들의 따뜻한 격려와 가능한한 모든 도움

사실.. 이번 임신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첫째도 아닌 셋째의 선천성기형.. 주변서 많이 말리셨어요. 이건 어떤 선택이든 뭐라 할 수 없다 생각하지만, 생명의 고귀함은 둘째치고, 뱃속의 태동까지 느끼고선 차마.. 보낼 수 없더라구요. 
홀로 싸우고 있을 때... 제가 대학병원서 들은 짧은 얘기에 답답해 찾아가면(물론 예약 후), 바쁘신데도 질문에 답해주시고, 현 상황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케이스를 알려 주셔서 마음준비 할 수 있었어요. 원장님의 따뜻한 인생론 얘기와 격려, 모든 쌤들의 배려와 마치 친정같은 포근함.. + 심원장님과 제 담당교수님이 선후배사이라 '소개서'도 따로 써 주셨어요.


* 전초전

2주 전 출혈이 조금 있었으나 자궁문도 닫혀 있고, 담당교수님도 별 거 아닌 듯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둘째때 조산기 땜시 3달 누워서 조심하며 지내라 하신 심원장님 말씀과 그 때 상황이 생각나 친정서 머물며 거의 누워 지냈지요.

33주 6일째...
저녁6시쯤 2시간동안 배가 뭉쳐 있다가... 
큰 볼일 뒤 피가 뭍은 끈적이는 액체(나중에 생각하니 이슬이었는데.. 당시는 또 출혈한 건줄로만 생각했어요)가 나와 누워 있는데 약 2시간 동안 불규칙하지만 지속적인 아랫배통증... 분만실 전화하니 보다가 계속 아픔 오라는데.. 그 후 약 1시간.. 계속 아프더라구요. 하필 친정엄니는 해외여행중이고 아버지는 출타중.. 애 둘까지 챙겨 진찰 받으러 가려고 준비해 나가는데, 병원서 전화와서 경산모에다 주수가 얼마 안 되었으니 오라고 하더라구요.

도착해 안내분의 도움받아 휠체어로 3층 분만장에 가니 약간 우왕좌왕.. 태동검사하다말고 분만실서 가까운 방으로 옮겨서 자리잡고, 내진하고 주사랑 링겔 주더라구요. 그리고, 의사쌤이 오셔서 아기 폐성숙주사 맞는다는데... 그게 이름이 뭐냐 물으니 "스테로이드"... 헐.... 재차 성분 말고 이름 물으니 덱사메타손이라고 하더라구요(이런 질문을 한 이유는 길어 생략... 하지만, 심원장님이시라면.. 속 시원히 일장연설을 해 주셨겠죠?^^;)


6)분만 전 상대적으로 적은 내진횟수

진오비에서도 분만 전 간호쌤과 원장님이 내진하긴 하지만 여기에 비함 덜 하는 편이더라구요. 여기 매뉴얼은 "20분마다 1번"이래요...(더 자주 하는 느낌^^;)

내진만 하면 배가 더 뭉치고 아픈데, 2명의 담당의사쌤(주치의+1)만 안 보이면 진통간격도 늘어나고 안 아파지더라구요. 
"경산모인데, 해 보셨잖아요" 하며 계속 하려기에 "이렇게 자주 하는 건 처음이에요!"하며 내진만 하면 배가 더 뭉치고 아프다.. 좀 간격을 늘려달라니... 
내진을 덜 해 줬는데, 그러니 간격이 늘어나고, 진통도 줄어 들었어요. "내진과 진통은 상관없다"고 말은 하면서도 덜 하고, 오늘 출산 안 하나.. 하는 분위기였어요.

밤11시가 넘으니 가끔 쓰나미진통이 짧게씩 오긴 했지만 오히려 진통간격이 늘더라구요. 하지만 짧고 굵은 쓰나미진통에 절로 나오는 신음+비명소리... 거기에 변을 보고 싶은 것처럼 내려주고픈 느낌... "아, 곧 낳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몇 번 듣다가 그 2명의사쌤이 와서 내진 하더니 "진통 올때 더 아파졌어요?" 묻고선 간호쌤도 진통할 때 같이 와서 3~4명이 보며 얘기하더니 나가더라구요. 

7) No 굴욕세트
잠시 뒤, 주치의가 제 경우는 양수과다라 양수터짐 아기가 위험해서 제왕절개해야 한다며 분만준비하라 하더라구요. 오늘내일 출산 안 하더라도 준비는 하라구요.. 그래서 처음 해 본 "제모"... 

8) 담당의가 계속 상주

좀 있다 선택의(담당교수님)가 오시더니 초음파 보시고, "이봐, 많이 내려왔잖아"하며 내진 후 "좀 있음 나올거"라시며 "양수가 안 나오면 양수 속에서 탯줄이 태아머리 위로 올라가 위험할 수 있다며 보다가 양수뺄지도 모른다"고 하시더라구요..

응? 주치의는 양수 나옴 제왕한다해서... 진통 올때마다 소변같은 느낌 들어도 참고 안 싸려 노력했는데ㅡ.ㅡ;;
이번엔 참지 않고 힘 주니 양수가 조금씩 나오더라구요. 


9) 내맘대로 분만실 

딱 34주 되던 날, 28일 새벽 1시가 될 무렵..
분만실로 옮겨졌어요. 

진오비 분만실의 은은한 조명과 음악, 고프로...
당연 없고요~ 
그 2명의사쌤과 선택의, 간호쌤들 + 소아과 2~3명? + 남편.. 그리고 인큐베이터랑 산소호흡기 등등 신생아중환자실 갈 준비 해 놓고, 모두가 절 빤~ 히 쳐다보는데.. 의학드라마 배경샷 같은 느낌이...^^;


ㅋㅋ 여기 분만실의자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더라구요(진오비는 그 기능의자가 망가진 거지만요^^;). 역시나 이번에도 남편등받이 등장!

여기서도 진오비의 "새우등" 등장!!
"새우등처럼 구부리고!"

초음파서 1.8kg쯤 되어 보인다해서 쉬울 줄 알았더니... 역시나... 아!파!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두 몇 번 힘 안 줬는데 아래에 뭔가 묵직하니 걸리는 느낌... 이 걸린 것 땜에 뼈가 벌어지고, 살이 찢어지고 있다는 걸 알지만, 안 나오고 더 고통 속으로 끄는 느낌...

둘째때 그 블랙홀이 다가오려는 게 느껴지는데 너무 무섭고 아프더라구요. 그냥 제왕하자.. 생각하는데 "산모! 힘 빼세요, 엉덩이!엉덩이!" 

엉엉~ 나도 그러고 싶다고요. 근데 안 돼.. 넘 아파 ㅠㅜ

아파죽자! 란 맘으로 힘 빼며 밀고 있는데, "응애응애~"

선택의가 "힘 30초만 뺐어도 ㅇㅇ가 나와~"라며 중얼거리는데 뭐라 하는건지 안 들림..

진오비선 탯줄의 박동 멎을 때까지 아기 안고 기다리다가, 아빠가 탯줄 자르고, 좀 있다 젖 물렸는데.. 여긴 누가 언제 탯줄 자른건지.. 제 상황이 일반적이진 않지만, 그래두 아기 얼굴도 안 보여주고 처치 후 후다닥~! 
섭섭하더라구요.


10) No 출산교실

이윽고 벌어지는 출산교실.. 담당교수님이 다른 의사쌤들 앞에서 
"일부러 안 빼도 이렇게 저절로 혈액이 나와"
"여기를 이렇게~ 꼬매..."
"거기 잘 잘라, ㅇㅇ 없게~"

심원장님께선 이 시간 홀로 후다닥~ 해 주시며 산모에게 말 걸어주시는 타임인데, 여기 병원서는 이 때 남편 내보내고 산모 홀로 멀뚱멀뚱~

마지막으로 소독약으로 닦아주는데, 엄청 잔~ 뜩 약을 발라 닦아줘서... 앗, 차가워 ㅡㅡ^ 넘 추워 덜덜~ 다리가 떨렸어요.

11) 회복실 

글구 회복실서 2시간..
분만실 옆 공간에 커튼으로 쳐 놓은 침대..
진오비는 분만실 방에서 남편과 함께 아늑히 기다리는데요ㅠㅜ



- 마무리 -
축복이가 오늘 새벽 1시 11분 1.6kg로 태어났어요~♥
조금만 더 뱃속에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래두 33주가 아닌 34주에 나와준 아들. 

심원장님 말씀대로 눈 앞의 이슈들을 하나씩 해결하다보면, 길이 계속 나오겠죠^^ 

울 셋째가 세상에 나오도록 도와주신 원장님과 진오비 모든 선생님들 감사해요♥



좋군
5

와우

하품

나빠

뭐지

통과

입장을 표명한 친구 (5 명)

답글쓰기 답글 (7 개 답글)

답글 심상덕 2017-11-28 18:03
좀 일찍 출산하셨나 보네요. 축하드립니다. 임신 34주가 되었고 아기도 1.6kg로 출산했다면 폐성숙도 어느 정도 되었을 터이니 인큐베이터에는 오래 있지 않아도 되겠네요. 다만 아직 가야할 길이 좀 남기는 했지만...저희 병원은 감히 대학병원과 비교할 수조차 없이 초라하고 미흡한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좋게 보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기 산모 모두 잘 치료 받고 건강히 퇴원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달콤짱짱 2017-11-28 20:07
심상덕: 좀 일찍 출산하셨나 보네요. 축하드립니다. 임신 34주가 되었고 아기도 1.6kg로 출산했다면 폐성숙도 어느 정도 되었을 터이니 인큐베이터에는 오래 있지 않아도
글이 길어져 쓰다만 것도 있는데요ㅎㅎ 진오비 매력은 참~♥ 그 중.. 최강동안 원장님! 남편이 어제 제 담당교수님 뵙고, 심 원장님은..정말.. 동안이시라고 인정했어요ㅎㅎ 비결은.. 우월한 유전자신가요?^^
답글 bella 2017-11-28 21:07
와~~~ 달콤짱짱님 셋째 출산 축하드려요~~!! 8개월 둘째도 쪼꼬미 같은데 지금 신생아보면 얼마나 작고 이쁠까요~ 날씨가 많이 추워요! 몸조리 잘하시고 종종 소식 들려주세요. 아기셋맘 존경합니다
답글 오현경 2017-11-29 12:27
생각보다 일찍 출산하셨네요~ 그래도 씩씩한 셋째맘답게 빠른글에 놀랐어요. 그래도 우리 그날 출산전에 얼굴봽게되서 다행이었네요 :) 몸조리 잘하시고요!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답글 roka11111 2017-11-29 19:50
자세한 비교 후기 너무 공감하며 잘 읽었어요. 용기 내시어 출산한 셋째가 집안의 귀한 복덩이가 되겠죠?!^^ 건강히 퇴원해서 엄마 품에 얼른 안기길 기원해요!
답글 시온맘 2017-12-01 21:03
어머 이런 깜짝 소식이!!! 출산 축하드려요~~~ 아가 건강하게 잘 클거예요!!!
답글 dongin 2018-01-26 17:01
우와 이런 소식이!!!!!
멋져요^^ 쪼꼬미 아기들 너무 이쁠거 같아요^^

facelist doodle 그림판 아이템

로그인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로그인 | 회원 가입

스마트폰 모드|진오비 산부인과

© 2005-2024 gynob clinic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