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1483

졸저 "낙태와 낙태" 서문 그리고 동영상 "생명"

2013-03-20 00:25| 글쓴이: 심상덕| 댓글: 0

2009년 11월 1일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태아는 현재의 희망, 미래의 주인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낙태 근절 운동 선포식을 시행하고 몇달 후 무분별한 낙태를 자행한  산부인과 의사를 고발까지 하여 동료 의사들과 일부 여성 단체 사람들로부터  숱한 욕을 먹으면서 근 3년 넘게 낙태 근절 운동에 매진하였습니다.
저는 20여년이 넘는 산부인과 의사 생활의 거의 대부분 기간 동안 분만도 도우면서 낙태 시술도 돕는 혼란스러운 의사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낙태로는 태아는 말할 것도 없고 여성도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는 엄숙한 진실을 늦었지만 깨닫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래 글은 제가 2011년 6월에 낙태 근절 운동을 펼치면서 틈틈히 썼던 글과 통계 자료들을 모아 펴낸 "낙태와 낙태" (부제: 낙태에 관한 400자 칼럼)의 서문입니다.
참고로 낙태 반대 운동을 오래전부터 해왔고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의 낙태 근절 운동도 물심 양면으로 도와 주셨던 "낙태 반대 운동 연합"에서 수정 배포한 "생명"이라는 동영상도 함께 올려 둡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내려 받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life_prolife.mp4

happy_pregnancy.jpg

"낙태와 낙태" 서문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생명에 관하여 높은 윤리 의식을 가진 나라였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한살이 되는 문화는 임신 중에 뱃속에 잉태된 10달간의태아도 엄연한 한 생명으로서 인정하는 문화로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보지못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런 오랜 기간의 문화적 풍습과 윤리는 일제 강점기라는 암흑시기를 거치고 경제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산업화시기를 거치면서 무참히훼손되고 말았습니다.
급기야는 낙태를 여성의 행복을 위해 당연히 부여받아야 하는 권리처럼주장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혹자는 자신의 몸에 생겨난 종양에 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기 결정권의 대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십 년 간 산부인과 의사로서 그리고 부끄럽게도 낙태 시술을 한의사로서 일선 현장에서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본 결과 낙태로는 여성이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태아는 여성의 마음대로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종양과 같은 것은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무에게 있어 뿌리가 나무의 일부인지 일부가 아닌지 의심을 갖는 사람은없습니다.
나무의 뿌리는 비록 땅 밖으로 드러나서 보이지는 않지만 뿌리가잘린 나무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태아가 인간인지 아닌지에 대하여 사회적 관점에서의 논쟁에 휘말려 있는동안 많은 태아들이 사라져 갔습니다.
이런 잘못된 문화가 바로 잡아지지 않으면 어느 날엔가는 낙태를 한 여성자신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참혹한 세상에서살게 될 것이며 우리에게 내일은 반드시 보장된 미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 낙태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낙태로 초래될 자신과사회의 비극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로 그저 당장의 출산과 양육의 어려움만 생각합니다.
특히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무책임하게 성관계를 갖고 그 결과로 초래되는 임신에 대하여는 당당한 책임감 없이 그저 모면하고 싶은 괴로운 사건으로만 생각을 합니다.
모든 성관계는 반드시 임신이 전제된 것으로 성관계를 한다는 것은 피임에 대한 전제가 있어야 하거나, 아니면 아기를낳아서 기르겠다는 의지와 약속이 전제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성을 그저 쾌락의 대상으로만 간주하고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하여는 낙태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낙태가 어떤 것이고 낙태로 인하여 초래되는 위험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낙태가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범람한다면 우리의 미래가 어떨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미래를 이끌게될 우리의 후세에게도 중요한 일이지만 당장 우리에게도 중요한 일입니다.
낙태에 관하여 쉬쉬하고 외면하기만 해서는 현실은 결코 개선될 수 없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낙태는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어찌 할 수없는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낙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 인프라의 개선이 필요하다고하면서 그런 인프라에 대한 개선과 인식의 전환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더늦기 전에 인간이 인간에게 대하여 저지르는 비극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태아와 여성은 어떤 목적으로도 희생되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낙태에 관하여 올바로 알리기 위하여 낙태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과 함께 특히 의학적 관점에서의 낙태에 대하여 조망하는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여성 그리고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낙태를 줄이고 근절하기 위하여 자신의 위치에서 좀 더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낙태 근절 운동에 대한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대하며 희생된 수많은 태아와어둠 속에서 고통을 겪는 여성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그리고 낙태근절 운동을 함께 시작하고 수많은 난관을 겪은 진오비 회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이 땅에 산부인과 의사에 의한 자발적 생명운동의 깃발을 꽂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낙태문제의 해결과 관련하여 의견이 있으신 분은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모임)의 일반 공개 홈페이지인 진오비 피플에 의견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1년 6월 산부인과 전문의 심상덕 올림

좋군

와우

하품

나빠

뭐지

통과

최근 댓글

관련 분류

스마트폰 모드|진오비 산부인과

© 2005-2024 gynob clinic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