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빼O로 데이라고 분만실 직원들이 빼O로 과자를 주었네요.
그런 날을 챙겨 무언가를 주는 것은 피차 부담스럽고 장사꾼의 농간이므로 주지 말라는 취지로 며칠전 블로그 글에도 얼핏 썼건만 그예 주고 마네요.
빼O로 과자가 상징하는 사랑과 존경의 마음은 물론 아닐 것이고 ㅋㅋ 아마도 그런 걸 주는 날인데 괜히 안주어서 원장님들께 눈총 받는 것을 피하고 싶은 의무감, 그외 여러 이유가 있어서 저를 포함하여 원장님들께 준 것이겠지요.
여튼 일부러 비싼 돈을 들여 사온 것이라 받기는 받았습니다.
그러나 잘 포장된 과자를 제가 깨서 먹기는 좀 그렇고 아내나 딸넴에게 갖다 줄까 생각 중입니다.
그래서 일단 "심원장님께"라고 쓴 이름은 알콜솜으로 지웠습니다. ㅎㅎ
예전에 "302호 산모 드림"이라는 글씨 탓에 들통이 나서 오히려 손해가 난 경험이 있어서요.
다만 유도분만하는 산모가 진행이 잘 안되고 있어 집에 들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