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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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나이 56세

인기지수 14 3527번 조회2016-02-20 18:57


서울 출생.
직업--의사 중에 가장 인기없다는 산부인과 의사.
성격--까칠 무뚝뚝에 도도하고 염세적임.
외모--중간 키에  미남형은 아니면서 싸늘한 인상이고 왼쪽 뺨에 흉터 있음.
호랑이 같은 3살 연하의 아내와 아빠 말이라면 개무시하는 1남 2녀 두었음.
그리고 빚 8억. ㅠㅠ

언젠가는 이렇게 5,6줄과 한두장의 사진으로 저를 표현하게 되겠지요.
죽으면 화장하게 되겠지만 만일 묘비명을 남길 수 있는 복을 받았고 제 뜻대로 남길 수 있게 허락된다면 "이룬 일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산 남자 사람 의사" 정도?  
여러분들은  나중에 아주 나중이겠지만 어떤 수식어로 자신을 설명하게 될까요?
아직 수십년도 더 남은 여러분들께서는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ㅎㅎ


직원도 모두 퇴근하고 텅빈 진료실에서 상념에 잠겨 있다가 외출하러 나서다가.
문득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 사진으로 한장 남겨 봅니다.
이렇게 한가하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글 끄적거리고 사진을 찍는 것조차 사치가 될 어느 날이 오기 전에.....
4

좋군
7

와우

하품

나빠

뭐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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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쓰기 답글 (5 개 답글)

답글 박진경 2016-02-22 13:31
묘비에 글을 남길 수 있다면 어떤 글이 좋을지. 아직까지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 살 인생을 위해서라도 한번쯤 생각해볼 일인거 같아요~~원장님 덕분에 저도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것 같아요 ^^
답글 심상덕 2016-02-22 17:15
박진경: 묘비에 글을 남길 수 있다면 어떤 글이 좋을지. 아직까지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 살 인생을 위해서라도 한번쯤 생각해볼 일인거 같아요~~원장님 덕분에 저도 한번
티벳의 라마승들은 매일 자신의 어깨를 보면서 마지막날을 알려 준다는 가상의 새에게 묻는다고 합니다.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냐고. 그만큼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산다는 의미겠지요. 매일 매일이 의미 있고 보람찬 하루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답글 xingxing 2016-02-23 02:45
제가 이 세상하고 안녕할때쯤에 묘비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예전에 버나드쇼의 묘비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 라고 적힌 걸 보고_
그런 생각이 안 들게끔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다시금 돌아보게해주시는 글이에요~
답글 땅콩산모 2016-02-23 17:04
저 또한 늘 생각하는 문제에요 ㅎㅎ  
사실, 마지막을 삶의 귀결이라 생각하는 자와, 그저 마지막 마침표라 생각하는 자는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무엇으로 내 삶을 정의할까...
자유,사랑,평화를 소중히 여긴 자?!
내 인생의 주도권을 지키려 했건 자?!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흘러가는지 늘 궁금해하더니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겠구나?! 올레!! ㅋㅋ
아님,이 모든걸 아우르는...'멘탈깡패'!!^-^
답글 gri_da 2016-03-08 18:51
선생님 저희 남편이 선생님 완전 완전 펜입니다!!

facelist doodle 그림판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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