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
직업--의사 중에 가장 인기없다는 산부인과 의사.
성격--까칠 무뚝뚝에 도도하고 염세적임.
외모--중간 키에 미남형은 아니면서 싸늘한 인상이고 왼쪽 뺨에 흉터 있음.
호랑이 같은 3살 연하의 아내와 아빠 말이라면 개무시하는 1남 2녀 두었음.
그리고 빚 8억. ㅠㅠ
언젠가는 이렇게 5,6줄과 한두장의 사진으로 저를 표현하게 되겠지요.
죽으면 화장하게 되겠지만 만일 묘비명을 남길 수 있는 복을 받았고 제 뜻대로 남길 수 있게 허락된다면 "이룬 일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산 남자 사람 의사" 정도?
여러분들은 나중에 아주 나중이겠지만 어떤 수식어로 자신을 설명하게 될까요?
아직 수십년도 더 남은 여러분들께서는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ㅎㅎ
직원도 모두 퇴근하고 텅빈 진료실에서 상념에 잠겨 있다가 외출하러 나서다가.
문득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 사진으로 한장 남겨 봅니다.
이렇게 한가하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글 끄적거리고 사진을 찍는 것조차 사치가 될 어느 날이 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