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욕심.

인기지수 6 1622번 조회2014-01-16 00:13


지난 주 금요일은 우리 개똥이 성별을 32주만에 알게 된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궁금했었지만 나름 기다리는 재미도 있었고, 주변에서는 제가 센스 없어서 대답을 못 들은거라며 
아기가 엄마를 닮았는지, 아빠를 닮았는지.. 또는 옷 색깔을 어떻게 준비할까요? 이렇게 물어보라며 난리도 아니었어요 ㅋㅋ
전 그런 얘기 들을 때 마다 원장님께 저렇게 물어보면 어떻게 반응하실까 속으로 많이 웃곤 했어요~
그런데 그 날 우리 부부가 너무나 원했던 딸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았어요~
지금까지 별문제 없었다가 약간의 당뇨, 부족한 양수, 거기다 32주에 역아라니요 ㅠㅠ
머릿속은 완전 멘붕이었어요.. 원장님 말씀도 귀에 잘 안들어오고.. 뭔가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제왕절개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없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름 열심히 태교도 한다고 생각했고, 운동도 열심히 다니고 태교 대학도 다녔는데.. 
그날은 아기가 조금 야속하더라구요~

그러다 친정엄마와 통화하게 되었는데,
어머니 말씀이 개똥이가 그렇게 있는덴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거라고, 있는 그대로 아기를 인정해주라고..
그 말씀 듣는데 바보같이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요..
어딘가 불편해서 그런 자세로 있는것일텐데 잠깐이라도 원망한 제 자신이 너무 밉더라구요~

평소 제왕절개에 많이 부정적이었고, 자연출산 후 캥거루케어하고 젖먹이는 장면을 늘 머릿속에 그려왔는데 
늘 자연주의 출산만 고집하고 있던 그 것들이 다 제 집착이고 욕심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필요하다면 나 같은 사람을 위한 거라고 제 자신을 위로하면서
최대한 안전하게 개똥이 만나는 생각만 해야겠어요.
태교대학에서 자연출산이 정말 중요하지만 출산은 1%이고 99%는 태교라고 했던 강의 내용을 되짚으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태교하고 운동해야겠어요.
이번 주에 체조센터에 가서 역아라고 말씀드리니 선생님께서 수업 끝나고 매번 30분씩 마사지를 해 주셨어요.
운동자세도 정확하게 알려주시고.. 고양이 자세가 제일 우선이 되지만 계속 그렇게 하고 있기엔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고양이 자세 외에 할 수 있는 여러 자세와 평소 바르게 앉고 걸어서 아기에게 넓은 공간을 만들어주고 이완을 해 주는게 좋다고 하셨어요.
열심히 운동하고 나니 컨디션도 좋고 할수있는데까진 열심히 해 보려구요.
그래도 개똥이가 계속 역아로 있다면 수술로 엄마를 만나고 싶어하는거라고.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큰 일을 겪은 것도 아닌데 벌써 이정도로 멘붕을 겪을 정도면 전 아직 갈 길이 많이 먼 정말 초보 엄마인가봐요~
좀 더 단단해져야겠단 생각을 하면서 다짐처럼 글을 써 봅니다.
늘 느끼는거지만 세상에 좋은 분들이 정말이지 많은 것 같아요!

아 참! 개똥이 성별을 몰라 옷 색깔이 노란색, 보라색, 연두색, 빨강색, 파란색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어제 드디어 아기침대 범퍼 색깔을 핑크색으로 준비했어요~
우리집에 온 첫 핑크색이라 뭔가 더욱더 실감이나네요~
공주님 맞을 준비 열심히 해야겠어요^^





좋군

와우

하품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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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땅콩산모 2014-01-16 00:35
우와~ 귀여운 핑크 공주님 축하드려요^^  첫째가 딸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평생 엄마의 절친인 딸... 외아들을 둔 전 부러운 소식이네요^^
저도 임신 전부터 자연출산 공부부터 했답니다.  아무리 철저한 곟힉과 준비를 함께 하더라도 출산이란 건 내 맘대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구요. 저도.. 임당까진 아니지만 중간에 재검을 했던 입장에서 절망적인 그 맘 잘 알아요^^;  토닥토닥... 조산끼가 있고 그런ㄱ거 아니니 관리 잘 하시고 운동 하심 건강한 출산 하실거에요! 출산의 순간은... 아기가 결정한대요.  나오는 때도, 나오는 방법두요^^ 아직 32주이기도 하고...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아기에게 모든걸 맡셔보시기 바래요... 다 잘 될겁니다! 화이팅요 *^^*
답글 양선영 2014-01-16 00:49
땅콩산모: 우와~ 귀여운 핑크 공주님 축하드려요^^  첫째가 딸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평생 엄마의 절친인 딸... 외아들을 둔 전 부러운 소식이네요^^
저도 임신 전부터 자 ...
정말 고맙습니다~ 따뜻한 말씀 위로가 되네요!ㅠ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인데 왜 그렇게 크게 다가왔는지 제 자신이 부끄럽기만하네요~ 아기가 원하는대로.. 라는거 자연주의출산 공부하면서 정말 많이 듣고 보던거였는데 전 헛공부했나봐요~ 그걸 자연출산할 경우라고 제 머릿속에 단정을 해버렸네요.. 긍정적인 기운 팍팍 주셔서 감사해요~ 출산은 아기가 결정한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면서!! 마음가짐도 몸가짐도 긍정적으로^^ 정말 고맙습니다!!!!!
답글 김지선 2014-01-17 14:23
와~~핑크!공쥬님 츄카드려요:) 저도 추블리 추사랑같은 딸이길 바라는데..ㅋㅋ저도 32주가 되면 정확히 알 수있겠군요..제친구 중에 아기가 역아였는데 열씨미 고냥이자세 요가하고 폭풍집안일과 폭풍걷기를 집앞공원에서 했더니 막판에 돌아왔다네요^^ 몸조리잘하시고 곧 이쁜아기 만나실 준비잘하시길요:)
답글 달콤짱짱 2014-01-19 23:13
와~축하드려요♥ 청마공주님이네용^^ 양수 적음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던데용... 아가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도 정말 고마운 것 같아요. 마지막 순간까진 항상 변화무쌍하니.. 마음 편히 가지시고 즐태교 하셔용~♥
답글 양선영 2014-01-21 13:06
김지선: 와~~핑크!공쥬님 츄카드려요:) 저도 추블리 추사랑같은 딸이길 바라는데..ㅋㅋ저도 32주가 되면 정확히 알 수있겠군요..제친구 중에 아기가 역아였는데 열씨미  ...
정말 고맙습니다~~ 폭풍 걷기, 폭풍 집안일 해야겠네요 ㅋㅋ 지선님도 아직 성별 모르시는거에요? 출산 준비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긴하지만 기다리는 재미도 큰 것 같아요^^ 딸이든 아들이든 정말 이쁠 것 같아요~ 순산해요 우리^___^
답글 양선영 2014-01-21 13:09
달콤짱짱: 와~축하드려요♥ 청마공주님이네용^^ 양수 적음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던데용... 아가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도 정말 고마운 것 같아요. 마지막 순간까진 항상 변화무쌍하니.. 마음 편히 가지시고 즐태교 하셔용~♥
네 아직도 배꼽 밑에서 꼬물거리는 걸 보니 돌아가진 않은 것 같은데 마음은 많이 편하네요~ 정말 마지막까지 변화무쌍할 듯 해요 ㅋㅋ 지금은 정말 건강하게만 만나자라는 마음이라  잘 있는 것만해도 고맙네요~ 태교 열심히 잘할게요~ 정말 고맙습니다^___^
답글 elfelf0505 2014-02-08 13:24
축하드려요 이쁜딸이네요. 엄마랑 친구처럼 지낼 딸이생겼다니 든든하시겠어요.전 26주쯤되서 아직도 성별을 몰라 하루가 ㅣ년같아요ㅎㅎ
참 첫째가 두번이나 역아로 있어서 고양이자세도 하고 누워서 허리에 쿠션도 넣고..다시돌아와서 자연분만했어요.마지막까지 힘내세요. 수술을 하시게되더라도요.아기가 말씀처럼 태교가 정말중요하자나요. 아기가 제얘기를 기억하고있을때 가끔 놀래요.그만큼 스트레스받지마시고 태담 많이하시고 좋은시간 갖으세요.그럼 꿀주말보내세요^^♥
답글 오현경 2014-02-09 10:48
지난 바쁜 토요일에 외래가 바빠 내려가있는동안 뵈었네요.
이렇게 태산같은 걱정과 고민을 괴로워하고 받아들이는데 좀 걸리셨겠지만,
그날의 얼굴은 무척 좋아보이셨답니다.

아주아주 오래전, 수술 앞두고 마지막으로 초음파 보는데 정상으로 돌아와 귀가하셨던 산모 있으셨는데, 개똥이네에도 그런날 있음 좋겠어요- 뭐 이미 마음 먹은뒤라 제가 괜한 기대를 드리는건 아닌지 걱정스럽긴하지만! :) ㅎㅎㅎ

말씀하셨던대로 건강한출산이 우선이니까요!
수술하고 아파서 누워있는데 제가 너무 아기 안겨드린다고 미워하지마세요 ㅎㅎㅎ  
곧 뵈어요-
답글 심상덕 2014-02-10 14:38
진료실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자연분만을 하든 제왕절개로 출산하든 아기와 산모가 건강하면 다 좋은 분만법입니다
물론 산모의 회복이라는 측면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가능하면 자연분만이 좋지만 역아로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죠.
편히 생각하고 철분제 잘 드시고 조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답글 양선영 2014-02-11 01:12
elfelf0505: 축하드려요 이쁜딸이네요. 엄마랑 친구처럼 지낼 딸이생겼다니 든든하시겠어요.전 26주쯤되서 아직도 성별을 몰라 하루가 ㅣ년같아요ㅎㅎ
참 첫째가 두번이나 역 ...
우와~ 아기가 정말 태담을 기억하나요? 태교대학에서 그렇다고 배우긴했는데 반신반의 했거든요~ 괜히 또 코끝이 시큰하네요~ 첫째 아기가 역아로 있었다니 맘고생 하셨겠어요~ 전 이제 돌아갈 확률은 더 줄어들었지만 마음은 더 편해진 것 같아요~ 그래도 희망갖고 고양이자세 마지막까지 해 볼게요^^ 정말 고맙습니다~ 태교 열심히하셔서 순산하셔용^^
답글 양선영 2014-02-11 01:17
오현경: 지난 바쁜 토요일에 외래가 바빠 내려가있는동안 뵈었네요.
이렇게 태산같은 걱정과 고민을 괴로워하고 받아들이는데 좀 걸리셨겠지만,
그날의 얼굴은 무척 좋 ...
우왕~ 분만실 선생님이셨군요~ 저 아직까지 얼굴이랑 성함 매치가 안되서.. 나중에 보시면 살짝 아는척 해주셔용 헤헤~ 저도 현경쌤 기억 속에 마지막에 돌아온 아기엄마로 기억됐음 좋겠네요~ 마음이 많이 편해져서 수술해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지만요^^ 희망갖게 해 주셔서 감사해용~~ 지금 맘 같아선 수술하고 아파도 아기 계속 안고싶을 것 같은데 그땐 또 다르겠죠? ㅋㅋ 모든걸 머릿속으로 상상만하는 왕초보네요 ㅋㅋ 현경쌤 곧 뵈어용~ 잘 부탁드릴게요^^
답글 양선영 2014-02-11 01:23
심상덕: 진료실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자연분만을 하든 제왕절개로 출산하든 아기와 산모가 건강하면 다 좋은 분만법입니다
물론 산모의 회복이라는 측면이나 경제적 측면 ...
네 원장님, 전 요즘 다 내려놓고 말씀하신 철분제 열심히 먹고있어요~ 막달엔 요가 5회하려고 했는데 혹시 진통 빨리 올까봐 3회만 하고 있구요~ 운동하면 수술해도 회복이 빨라질 것 같아 열심히 하는중이예요~ 원장님 믿고 맘편히 개똥이 만날날 기대하고 있어요~ 수술해도 순4 모임 끼워주시는거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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