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누가 더 억울할까요? [프린트]

글쓴이: 땅콩산모    시간: 2013-11-14 15:58
제목: 누가 더 억울할까요?
누가 더 억울한지 좀 가려주세요 ~~~~ ㅠㅠ
주원이를 낳고 아빠땅콩님은 백일휴가를 쓰며 육아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먼저번 글에도 썼듯이 뱃속에서부터 아빠 목소리를  좋아하던 주원인 나와서도 아빠를 너무 좋아했지요. 그리고 일단 남자라 저보다 힘이 좋다 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아빠가 안아 키웠습니다.  밤에도 자다 깨면 아빠가 둥기둥기 얼러서 재우고 목욕도 아빠 몫... 시간을 흘러흘러 백일이 지났고,  홀로 욱아를 시작하게 된 저는 너무 힘들어 몸은 너덜너덜 해졌지만 주원이와 '정'이 더 듬뿍 들었답니다. 백일을 넘게 지내보니 처음 태어났을때 아기에게 느끼는 사랑은 그동안 부대끼며 쌓아 온 정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 이 무렵 주원이가 낯가림을 시작한거에요!!
심한건 아니지만 아빠가 퇴근해서 하트뿅뿅한 상태로 주원일 안으면 전과 다르게 눈은 저를 바라보네요. 엄마바라기 ㅋㅋ
아빠랑 친해지는 데 몇분씩 걸리자, 아빠땅콩님이 이러네요... " 억울해~ 백일을 기껏 키워놨더니, 이제와서 아빠보다 엄마를 더 좋아하네."

헐.....

그래서 전 이랬습니다.
"기껏 열달을 힘들게 품어서  목술 걸고 났더니, 김씨 성이더라!!"....


저랑 아빠땅콩님 중 누가 더 억울랄까요? 흑흑 ㅋㅋㅋㅋ


글쓴이: 보늬맘    시간: 2013-11-14 21:16
전 같은 엄마로서.. 엄마에게 한표 던지고 싶네요 ㅎㅎㅎ
그리고 더 억울(?)한건.. 나중에 장가갈때쯤? ㅋ
"기껏 키워놨더니 딴 여자가 채어가더라~" 이런? ^^;; ㅎㅎ
글쓴이: 땅콩산모    시간: 2013-11-15 00:26
cookey13 2013-11-14 21:16
전 같은 엄마로서.. 엄마에게 한표 던지고 싶네요 ㅎㅎㅎ
그리고 더 억울(?)한건.. 나중에 장가갈때쯤? ㅋ
"기껏 키워놨더니 딴 여자가 채어가더라~" 이런? ^^;; ㅎㅎ

순간 장가보내기도 아까운데 평생 끼고살까~ 이러다가도 주위에 나이 차도록 장가 못가서 부모님들 신세한탄 하는거 봄 장가를 보내긴 해야겠더라구요 ㅋ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3-11-15 02:38
혹시 100% "기가막힌 엄마"가 나오면 자연스레 밝혀지고 말지도 모르지만 뭐 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ㅎㅎ
아빠땅콩님도 자주 들어와 보시니 배려를 하지 않을 수도 없고..ㅠㅠ
여하튼 일단은 중립적으로 냉정하게 투표를 했습니다. ^^
글쓴이: 동민    시간: 2013-11-15 14:02
ㅇㅎㅎ~~~저도 했어요. 머리 굴릴 필요도 없네요 ㅋㅋ
애들이랑 강아지는 자기 좋아해주고 보살펴주는 사람 기가막히게 알아보더라고요~ 생존본능이 투철한건지.
(그래서 우리딸도 할머니를 가장 좋아한다는 -_-;;; 하지만 할머니 집에 가시면 소 닭보듯 하는 엄마한테 또 찰떡같이 달라붙어서 우리는 짝꿍을 연발하죠.~ 간사한 ㄴ 같으니 ㅋㅋㅋㅋ)
글쓴이: dyoon    시간: 2013-11-17 00:18
아 고민인데요...3번도 있어야 해요.
3. 어이없는 아들 (내가 열심히 컸는데, 키워줬다고 한다..?){:4_88:}
글쓴이: 아빠땅콩    시간: 2013-11-17 01:39
음... 방금 투표했습니다만....저 빼고 다들 몰표 주셨었군요.ㅠㅠ
글쓴이: 이순영    시간: 2013-12-02 12:06
"기껏 열달을 힘들게 품어서  목술 걸고 났더니, 김씨 성이더라!!"....

겪하게 공감하네요... ㅋㅋㅋ 낳기는 내가 낳았는데... 왜 박씨 일까요..ㅋㅋㅋㅋ
박시우... 이시우... 성만 봐도 이시우가 더 어울리는데...ㅋㅋㅋㅋ{:4_111:}
글쓴이: 땅콩산모    시간: 2013-12-02 16:11
이순영 2013-12-02 12:06
"기껏 열달을 힘들게 품어서  목술 걸고 났더니, 김씨 성이더라!!"....

겪하게 공감하네요... ㅋㅋㅋ 낳기 ...

그쵸 그쵸 ㅎㅎㅎ 억울해서 심김주원 할래다 이상해서 걍 양보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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