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막내딸이 어릴 때 그린 그림 [프린트]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3-12-28 23:16
제목: 막내딸이 어릴 때 그린 그림
막내 딸은 학교 공부는 하기 싫다고 오늘도 그림 학원에 가서 연습 갔다가 좀전에 들어 왔는데 고2 올라가는 아이가 공부에 취미를 못 붙여 큰일입니다.
큰 딸도 지금은 백조로 놀고 있지만 미대 나와서 얼마전까지는 책 디자인 하는 회사에 다녔었고 둘째인 아들놈은 안경 공학과와는 맞지 않게 만화 캐릭터 그리는 것이 재미있다고 제가 쓰려고 사다 놓은 인튜오스 타블렛마저 훔쳐가 버린지 오래입니다.
유전자가 그쪽에 있는 것인지 아이들 모두 그림 쪽에 관심이 많군요.

혹시 아이들이 어릴 때 제가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보고 자라서인 점도 있을지 모르니 제 책임도 전혀 없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ㅠㅠ
큰 딸이 아주 어릴 때 제가 병원 근무가 끝나고 집에 와서는 무릎에 아이를 앉혀 놓고 진흙으로 새도 만들고 이것저것 물건들을 만들어 보고는 했었거든요.
그런 어릴 때 기억이 자신도 모르게 스며든 것인지 큰 딸은 조소과를 전공했습니다.

아래는 막내 민혜가 유아원 다닐 때 그린 그림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은 좋은데 큰 언니도 지적하다시피 재능도 없는 아이가 그 분야로 나가고 싶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글쓴이: 땅콩산모    시간: 2013-12-28 23:42
원장님  저의 그림실력이 따님의 유아원 시절의 실력과 같다는 걸 증거자료로 제시해주시는거죠?!!!!  인정합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유아원의 어린 아이가 이 정도면 꽤 실력이 좋은 거 아닌가용? ㅎㅎ  
전 다섯살 유아원 시절... 사람을 그리는 데 머릿결과 속눈썹, 손발톱까지 다 그렸다가 이상한 아이 취급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저 보이는 걸 그렸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었던 이유가 뭘까... 아직도 궁금하네요 ㅋㅋ
실력 좋은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 못따라가고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 못따라가는 거 맞죠?
나이를 감안했을 때 제 눈엔 훌륭하기만 한데요 ^^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3-12-28 23:46
땅콩산모 2013-12-28 23:42
원장님  저의 그림실력이 따님의 유아원 시절의 실력과 같다는 걸 증거자료로 제시해주시는거죠?!!!!  인정 ...

그런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
그리고 유아원인지 유치원인지는 잘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아마 유치원인듯 싶습니다. 저희가 유아원까지 보냈을 것 같지는 않고.....
여하튼  이미 미술을 한  큰 언니도 막내는 이쪽으로는 재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으니 제대로 본 것이겠지요.
글쓴이: dyoon    시간: 2013-12-29 18:32
나뭇잎을 이용한 타조(?오리?)와 토끼는 참 기발한데요!! 어린시절 따님과 함께 진흙으로 만들기 하며 놀았다니 은근 자상한 아빠셨는걸요..^^ 다만, 아주 어릴때인게 아쉽지만요....제 조카보니깐 어린시절 잘해줬던건 기억도 못하더만 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이연경    시간: 2013-12-29 20:22
오~~알록달록 색도 예쁘고 행복해보이는 그림이예요♥ 그림에 있는 대상들이 다 웃고있네요 ㅎㅎ
글쓴이: 동민    시간: 2013-12-29 21:45
막내따님 어릴때 그림도 가지고 계시고. 좋은 아빠세요^^ 그림솜씨도 좋은데요. 사람과 토끼의 이목구비가 아주 또렷합니다. ^^ 전 6살때 상탄 그림은 어디가고 없고 메달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옛날에는 당연한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거꾸로 된거 같군요 ㅋㅋㅋ
자녀분들께 모두 미술인의 피가 흐르나봐요. 아드님도 그림그리길 좋아하신다니. 그리고 아닌척 하시더니 은근 섬세한 아버지셨군요. 큰따님을 무릎에 앉혀놓고 만들기도 하시고. 전 안그러는데 ㅎㅎ아마 이러저러한 집안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막내따님도 미술을 하고 싶어하는것 같군요^^
참. 미술학원에만 너무 오래 붙어있는건 입시에 그다지 도움이 안됩니다~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3-12-29 21:50
동네주민 2013-12-29 21:45
막내따님 어릴때 그림도 가지고 계시고. 좋은 아빠세요^^ 그림솜씨도 좋은데요. 사람과 토끼의 이목구비가  ...

이 그림들을 제가 챙겼을리가 있겠습니까?
가보로 물리고 싶었던 제 영어책도 잃어버렸는데요.
아내가 오래전에 아이들 앨범에 넣어서 보관해 놓은 것을 어제 우연히 봐서 찍은 겁니다. ㅋㅋ
그리고 사실 어릴 때 큰 딸을 무릎 위에 앉혀 놓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 겨울에는 파커 안에 안은 채 옷을 입고 다니기도 했는데 너무 어릴 때라 아마 기억하지는 못하겠지요

막내는 공부를 하도 안 해서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 그림 학원 보내주면 학교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지 엄마와 약속해서 토요일에 한번씩인가 가는 겁니다.
문제는 그래 놓고도 공부는 여전히 안 한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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