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직원두명이 휴가를 가버려서 있어야 할 인원중에 두명이 빠져버린 상태이다. 휴가.. 엄청좋지. 근데 지금 휴가때문에 자꾸 인원이 텅텅빈다. 물론 다른직원들과 날짜를 바꾼다던지 요런식으로 조정을 해도 모자라는 인력에 인턴이 단1명 나오는날이 이틀이나 생겼다. 그 이틀을 가장 한가한 월,화로 배정을 하였다. 이렇게 되는둥마는둥 하게 인원조정이 될바엔 아싸리 일주일 문 닫아버리고 휴가다!! 하고싶지만 매상이 안받쳐주니 어쩔수없이 이런 그지같은 인원배치로 운영을 해야한다ㅜㅜ 그.런.데.....오늘하필 남자혐오증 비슷한것이 있으신 그분이 오셨다. 어쩔수없이 오늘 원톱으로 활약하던 근육맨이 샴푸안내를 해 드렸는데 별로 좋아하시지는 않았던게 아니고 싫어하시는것 같았다ㅋㅋ 뭐 오늘은 어쩔수없다. 내가 갑이니 ㅋㅋ
심상I........우리 할머니를 닮으셨다ㅡㅡ
참고로 우리할머니도 심상*이시다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우리 할머니도 두상이 발달하셨었지...
잠깐이나마 옛추억이되신 우리 할머니를 떠올리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사주가 어쩌고 이땡용이 어쩌고 남자가 어쩌고... 원래 미용실이란 그렇다. 별 씨잘때기없는 얘기로 가득하다. 하긴 친근감을 위해 대화의 장을 열었는데 정치, 종교, 인종 등을 주제로 하여 적을만들지 않으며, 너무깊은 지식으로 반감을 사지않고 그냥저냥 지루하지않게 시간을 보내기위한 가벼운대화가 대부분이다.......... 그니까 내말은..............
그렇게 커트를 끝내고 마무리할때쯤 JS의 핸드폰이 울렸다. 원칙존중의 신념 때문인지 핸드폰 벨소리는 진짜 "따르르르르릉~!!!!!!!!!!!!!!!!!!!!!!(이 느낌표는 벨소리의 음량을 표현중임돠ㅋ)" 이었다. 정말 정직했던 전.화.벨과 주머니에서 꺼낸 핸드폰엔 또 정직하게 "병원"이라고 적혀있었다
"#^/÷^',! ........~^@,÷,#,?..........÷&÷^'^×!" 라고통화를 하시곤 "ㅇㅇㅇㅇ"는 말을 남기신채 자리를 뜨셨다. 저 땡땡땡땡은 원장님의 사회적 위치와 체면을 위해 감추어드리도록 하겠다.
라는 아인슈타인도 부러워할만한 잔머리를 굴려서 이런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웠다ㅋㅋㅋ
'웅화화화 오늘은 내가이겼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JS는 역시 나보다 똑똑했다ㅜㅜ
또 날 사기꾼으로 만들 계획을 오시기전부터 끝내놓고 그 결과물을 카운터위에 두고 유유히........달려가셨다....... "저 이가격 아니예요~"라고 거들던 쿰....역시 쿰도 아직 JS의 정체성에 잠깐 헷갈려 하는것 같았다. 그리고 홀연히 달려가시던 JS는 마지막에 확인까지 하셨다. "그 가격 맞죠??"라며 대답을 바라고 하신 질문이 아닌듯 그냥 가버리셨다..........
아니......아까 아니라고 했자나요ㅜㅜ
오늘도 난 사기꾼이 되어버렸다.
에라모르겠다~인생 뭐있나~~
THE END.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4-07-30 14:01
아니 그 가격이 아니었나요?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큰 실례를 했네요.
모자라는 부분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지금에서야 밝히는 것이지만 저는 점장님께서 꼼수에 능하시다는 것을 홈피를 통해 숙지한 상태라서 수납대에서 펼쳐질 각종 상황들에 대하여는 이미 다 시뮬레이션을 해 봤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카드를 점장 마음대로 확 긁어 버릴 것이라는 것부터 가격을 속여서 카드 영수증에 동그라미를 하나 더 친다거나 하는 수작, 또는 이중 카드 수법 등 제가 메스컴을 통해 익히 들어온 것들에 대하여는 최소한 대비를 해야 했습니다.
제 결론은 역시 최선은 현찰 박치기를 해야 승산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용산에 물건 사러 갈때도 현찰없이 카드를 내밀면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서 가격이 책정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치고 바로 빠지는 것이죠. 권투 선수 알리가 한 것처럼..ㅋㅋ
그런 점에서 보면 제가 점장님보다 한수는 아니고 반수쯤은 위인 것 같습니다. 음핳핳하!!
그리고 자꾸 제 위치와 체면을 위하여 감추어 드린다고 하시는데 다른 분들이 보면 오해하겠습니다.
제가 제 위신에 걸맞지 않은 행동이나 말을 했을 거라는 뉘앙스가 풍겨지는데 전 정말 단언컨데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괜히 무언가 있는 것처럼 뒤를 흘리시는 글투는 좋지 않습니다.
일종의 인격 모독입니다.
물론 두격 모독 (머리 빡빡)도 당할 뻔한 판이니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제 인격도 소중하니까요.
여튼 직원들이 휴가 가서 경황이 없었을텐데 제 머리를 하나 얹어서 죄송한 마음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헤어샵이 시스템이 원할하게 돌아갈 때 가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그 매장에서 제일 이쁜 직원이 나오는 날로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ㅋ
뱀발: 혹시 제일 이쁜 직원 어쩌고 한 제 글에 대하여 "전 매주 화요일 빼고 매일 나오는데요?" 하는 얼굴 피부 두툼한 답글이 달리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글쓴이: dyoon 시간: 2014-07-30 14:07
ㅋㅋㅋㅋㅋㅋㅋㅋ 원칙주의 따르르릉벨~완전 재미있어요. 읽는 내내 키득키득거렸습니다 ㅎㅎㅎ 장군님은 국문과나 문예창작과 뭐 이런데 가셨으면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단하지 않으셨을까 사료되옵니다. 아님 지금이라도 인터넷 단막 소설로 등단하심이 어떠신지요?글쓴이: 동민 시간: 2014-07-31 00:14
드뎌 심장님의 머리 어레스트 상태를 손봐 주셨군요 ㅇㅎㅎㅎㅎㅎㅎ~~~ 연경님의 소설 넘 재밌어요 이걸로 디 엔드라는거 넘 안타깝다는거!!!
앞으로 계속계속 연재해 주세요~~~^^
그나저나 저 샴푸는 근육맨이 안 해줬는데?
저 힘센 남자가 큰 손으로 머리 꽉꽉 지압해 주는거 완전 좋아하는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