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거부 당한 선의 [프린트]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4-08-06 11:43 제목: 거부 당한 선의 오늘 외래에 새로 온 직원이 두명이 있어서 병실에서 외래 인계를 위하여 잠시 내려와 돕는 미랑씨와 초음파실 배실장 등 총 4명을 진료실로 불러서 장시간은 아니고 잠깐 병원에 근무할 때의 자세에 관하여 말해 주었습니다.
1. 출근 시간 정확히 지킬 것
2. 항상 수첩을 지참하여 수시로 지시 사항등 메모할 것
3. 빠른 업무 파악을 위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배울 것
4. 지시 받은 내용에 대하여 이해를 못한 것은 모른다고 바로 그 자리에서 분명히 말할 것
등 4가지 사항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보니 배실장님이 계속 눈을 꿈벅꿈벅 거리길래 왜 그러냐 물어 봤더니 눈이 아파서 그렇답니다.
평소에도 눈이 자주 아프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지만 초음파등 모니터를 오래 들여다 보면 눈이 건조해지고 해서 쉽게 피로해지고 아프고는 합니다.
그래서 제가 소중히 아껴쓰던(??) 안약을 찾아 건네주면서 눈에 넣으면 괜찮아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말하자면 직원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에 제가 주는 특별한 선물인 것이죠.
제 선물은 보통 빈 커피 봉지 같은 것이라는 점을 아시는 분들은 이건 상당한 파격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거부 당했습니다.
안약은 함께 쓰면 균이 옮기 때문에 안된답니다. ㅠㅠ.
저도 한번인가 밖에 안 쓴 거고 그나마 눈에 닿은 것도 아니고 멀찌감치서 안약만 떨어트린 것인데.....
거부 당한 선의.
이게 아래 사진의 주제입니다.
그래서 안약도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