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인도 영화 "세얼간이"를 보고 [프린트]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4-09-28 11:45
제목: 인도 영화 "세얼간이"를 보고
아이패드에 설치한 pooq 앱으로 어제 케이블 TV에서 해 주는 세얼간이라는 인도 영화를 봤습니다.
인도 ICE 공과대학에 다니는 괴짜 학생 3명의 파란만장한 학창 시절을 그린 영화입니다.
란초라는 학생은 기존의 교육 행태에 저항하여 교장선생님의 눈밖에 나지만 결국 인정을 받고 유능한 발명 과학자가 되고 파르한은 적성에 맞지 않는 공과대학을 그만두고 자연을 찍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진로를 바꿉니다.
라주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난관을 겪고 낙제 위기에서 하반신 마비까지 되었지만 회사에 당당히 취직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산다는 것, 성공한다는 것,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어떤 이는 성공이란 내가 오기전보다  세상을 좀더 아름답고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는 데 제가 있기 전보다 세상이 얼마나 더 아름다워졌는지 자신은 없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냐에 대하여도 긍정의 대답을 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 젊은이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더 열정적으로 하루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인도 영화의 특징이지만  중간 중간 노래와 춤도 나오고 뒷부분에서는 여주인공 피아의 언니의 출산 장면도 나오고 다양한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피아 언니의 출산은 양수 파수에 흡입기를 이용하여 출산하는  것이라서 산부인과 의사로서 감회가 남다르더군요.
그러나 가장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내내 가장 많이 나오는 말 "알이즈웰"입니다.
영어로 All is well 즉 모든 것이 잘 될거야 라는 뜻입니다.
물론 현실의 세상사는 영화처럼 원하는대로  모든 것이 다 잘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 되기를 소망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영화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군요.
결국 세젊은이는 얼간이(Idiot)가 아니라 자신의 길을 찾아 최선을 다한 멋진 젊은이, 영웅이었습니다.
알이즈웰.



글쓴이: 땅콩산모    시간: 2014-09-28 13:06
이 영화 너무 훌륭해서 토막글에 몇번 추천글 올렸었는데.. 드디어 보셨군요^^  
삶의 자세와 세상을 바라보는 눈 그리고 재치  자신감  닮고싶어지죠~
저도 이 영화를 예전에 보며 ' 아! 이거구나!!'   그야말로 JND 의 상태를 느꼈던 순간이 있었는데...
살면서 두고두고 생각나고 밝은면으로 이끌어주는 훌륭한 영화에요 ^^  
이왕 보시는 거.. 아미르 칸의 다른 영화 '지상의 별처럼'도 추천합니다 ㅋㅋ
그런데  예~~~전에  세 얼간이 영상반에 올려달라고 심장님 졸랐는데... 기억 하시려나... ㅋㅋ
글쓴이: 동민    시간: 2014-09-28 13:44
어제 케이블 뿐만 아니라 EBS에서도 했었답니다. 맞아요 예전에 땅콩님이 추천하셨고 이 영화 올리기도 하셨어요. (지금 보니 재생이 안되고 있지만) 그리고 말씀하신 흡입분만 장면에 대해 땅콩님이 질문도 하셨고. 그래서 보셨는줄 알았는데 이제야 감상하신듯. 예전에 명절특선 영화로 TV에서 봤었기 때문에 다시 보지는 않았지만 잠깐 지나가다가 재밌는 장면 (아부 쟁이 친구가 뜻도 제대로 모르고 전교생과 교장선생님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 보고 좀 웃었네요. 안그래도 우울하던 차에. ^^
글쓴이: 기쁨맘    시간: 2014-09-28 22:20
오 이 영화 재미나죠? 특히 중간중간 인도영화 특유의 노래+춤이 나와 유치하지만 신나기도 하네요 ^^ 전 제 친한 친구 남편이 인도 분인 관계로 인도 영화에 조금 친근함을 가지고 보고 있답니다 ㅋㅋㅋㅋ
글쓴이: bella    시간: 2014-09-29 09:24
저도 이 영화 너무 잼있게 봤어요! 러닝타임이 꽤 길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그 당시에 가슴을 퍽치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하루도 all is well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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