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3박4일 제주도 태교여행~ [프린트]

글쓴이: 시온맘    시간: 2015-03-27 11:25
제목: 3박4일 제주도 태교여행~
작년 8월, 여름휴가 겸 태교여행을 다녀왔어요~
저는 괌에 가고팠지만.. 남푠님께서 성인이 되어 제주도에 가본 적이 없다고 제주도에 더 가보고 싶다고 해서 제주로 다녀왔어요 ^^
(제주도로 가면 괌보다 여행 경비가 적게 드려나.. 생각했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았어요 -ㅁ-)
8월 한중간 광복절을 낀 황금 성수기에다가 여행 계획을 갑자기 세우는 바람에 비행기표 구하는 것부터 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목욜 저녁, 각자 4~5시쯤까지 일을 하다 조퇴를 하고 공항으로 갑니다.
갈 때는 부산에어를 탔는데, 다행히 출발이 지연되어 저녁을 먹을 수 있었어요! 밥 먹기 마땅한 곳이 없어서 롯데리아리아리아리아에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해 지는 황해를 오른편에 두고 남쪽으로 향합니다~



캬 제주도예요 ^.^ 돌하르방 할아버지 반가워요!



첫날 숙소는 최근에 지어진 롯데 시티호텔이에요~ 수영장이 괜찮아 보였는데, 도착한 날은 너무 늦어서 ㅠㅠ 다음날은 늦잠 자고 서둘러 나가느라 이용을 못 했다지요... 체크아웃 후에도 쓸 수 있다지만, 저희는 남쪽으로 이동하느라.. 아쉬워요. 다른데 구경하지 말고 그냥 수영 좀 할 걸 그랬나봐요. 흑흑 저 횡단보도 건너에 검은 봉다리 들고 서 있는 게 저인데요 ㅎㅎ 저 검은 봉다리에는 야식이..... (남편은 저 아랑곳하지 않고 맥주 홀짝홀짝 잘 마십니다. 부러워요...)

   



다음날은 8월 15일 광복절!
저희 부부는 천주교 신자인데, 8월 15일은 의무대축일이라고 성당 가는 날이라서 아침에는 근처 성당에 다녀왔어요 ^^ 이때 교황님이 한국 방문하셨을 때라서 제주도 신부님들, 신자분들도 서울에 많이들 가셨는데 저희는 반대 방향으로 ㅋㅋ

낮에는 예전에 제주도 살 때 이웃집 가족을 만나 흑돼지 정식을 거하게 얻어먹고~
오후가 되어 첨 간 곳은 '삼성혈'입니다 :) 제주도에는 고씨, 부씨, 양씨 등 세 성이 많다고 해요. 설화에 따르면 세 성씨를 가진 사람이 이곳 삼성혈에서 솟아나와 제주도의 시조가 되었다는... 슬렁슬렁 산책하며 돌아볼 만해요. 제주 설화 애니메이션도 상영하고 있고요. 그 구멍들을 보고 싶었는데 울타리로 막혀 있어서 가까이 갈 수가 없네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용두암~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단 그 바로 옆에 있는 용연에 가 봅니다.
구름다리도 멋지고, 물 색깔도 멋진데 왜 그런 사진은 하나도 없을까요 ㅎㅎ 물이 솟아나는 곳이라 청록색...인데 참 예뻐요.



용두암 근처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가득했어요. 용 머리를 닮은 바위인데, 몇 년 전에 태풍에 머리가 날아갔다가 복구했다지요 아마-



이렇게 간단히 제주시 관광을 마치고 한라산을 넘어 서귀포로 향합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를 헤치고 서귀포로 넘어가니 저녁을 먹을 시간이네요.
예전에 출장차 가 보았던 "착*전복"이라는 식당에 가서 전복샤브샤브를 먹었습니다.
2년 전에 갔을 때는 고급식당의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갔을 땐 중국 단체 관광객도 받고 하더라고요.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향한 곳은 바로 '논짓물 해수 족욕 카페'예요 ^^ 뜨끈한 물로 족욕을 하며 먹는 오메기떡 빙수의 맛은.. 캬!
비싼 스파 부럽지 않습니다~ ^^



서귀포 쪽에서 이틀간 더 묵은 숙소는 '라림'이라는 부티크 호텔이에요. 창문을 열면 바다도 보여요~*호텔을 새로 짓고 있는지 공사 중이더라고요. 저 건물이 올라오면 바다가 안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검색해보면 조식에 대한 평도 좋은데 저희는 호*스*컴 사이트에서 예약해서 조식은 불포함이었어요 ㅠㅠ 깔끔하고 지내기 괜찮았어요 ^^




셋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점을 먹으러 "찾아간" 식당은 바로 '붉은못 허브팜'이에요 ^^
제주도에는 빅버거를 파는 가게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곳이지요~
빅버거는 정말 크고 맛났어요!!
해물라면도 있어서 같이 시켜보았는데 라면은 그냥 그랬어요... 해물라면은 바다 근처 휴게소나 이런데서 먹는 것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배를 채우고 향한 곳은 협재해수욕장입니다 ^^
물놀이철이 거의 끝나서 물이 찬데도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차가 어찌나 많은지 주차장에서 한참 기다렸어요.
해수욕장 한쪽 모래장에서는 어린이 씨름대회가 있어서 씨름 구경도 했네요 ㅎㅎ
저 멀리 보이는 비양도도 아름답고, 물 색깔도 너무너무너무 예뻤어요 *
아직 D라인이 완성되지 않았던 시절이네요 ㅎㅎ



어딜 가나 사람이 많을 거란 생각에.. 좀 한적한 곳을 찾고자 들른 곳은 '용수 성지'라는 곳이에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님인 김대건 신부님이 나무배를 타고 중국에서 건너왔을 때 처음 도착한 한국땅이 이곳이래요.
그걸 기념하는 기념관과 작은 성당이 있고, 김대건 신부님 유해(뼛조각)도 모셔져 있어요.

기념관 옥상에 올라가면 보이는 '차귀도'라는 섬인데.. 왼쪽의 섬 모양이 세월호의 마지막 모습 같아서 가슴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오설록 티뮤지엄~~ 목적은 오로지 녹차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ㅋㅋ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녹차 롤케이크는 떨어지기 직전에 겟했네요 ㅎㅎ 녹차밭은 그냥 인증샷 용도로... 더워서 내려가보지도 않고 전망대에서만 사진 찍는 것으로 ㅎㅎ 녹차 제품들도 팔고, 전시회도 하고, 녹차 아이스크림도 팔고~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 찾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바깥으로 나가.. 산책길을 걸어 이니스프리 하우스로 향합니다. 임신부 티를 내기 위해 배에 손도 한 번 얹어봤어요 호호



이니스프리 하우스 안에는 이니스프리 화장품도 팔고.. 비누 체험도 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 바깥 정원과 녹차밭이 시원하게 보이는 카페가 있어요. 음식맛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주도 오름빙수인가? 그런 것도 팔더라고요.
녹차아이스크림이 워낙 유명해서 사람들이 오설록 티뮤지엄 안에 몰려 있는데... 여긴 한적하고 더 좋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대정 성지'라는 곳이에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소문 별곡'이라는 전시를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그때 '황사영 백서'가 전시되었대요. 저는 못 가봤지만...
조선시대에 있었던 대대적인 천주교 박해 상황을 황사영이라는 분이 빼곡하게 적어 바티칸 교황청에 전하려던 것인데
그게 발각되어 황사영은 능지처참을 당하고, 그 부인인 정난주는 제주도 유배를 가요. 제주도에서 노비생활을 하는 것이었지만, 학식과 인품이 높아서 제주 사람들이 '서울 할머니'라고 부르며 따랐대요. 그분의 무덤이 있는 곳이 '대정 성지'예요.
위의 얘기를 성당에 다니지 않는 저희 직장 실장님이 해 주셨거든요- 본인이 제주도 갔을 때 이걸 알았더라면 이분 묘지에도 다녀왔을 거라고... 그 생각이 나서 들러보았어요 ^^ 특별한 것은 없고 무덤 하나, 십자가 하나, 작은 공간이에요.



저녁 먹을 시간!!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를 먹어야지요~ ㅎㅎ
유명한 체인점 '칠돈가'에 갔는데.. 한 40분은 기다린 것 같아요. 아... 근데 정말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도톰한 근고기가 철판에 척척! 직원분들이 오셔서 잘라주시고 구워주세요.
노릇노릇 지글지글 익은 고기를 멜젓에 쪽 찍어서 캬!
그리고 진짜 기대도 안 했던 김치찌개... 왜 이렇게 맛있나요 ㅎㅎ 저 평소에는 김치찌개 사먹는 게 젤 돈아깝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여기 김치찌개는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둘이서 고기 추가까지 해서 아주 배가 터져라 먹고 숙소로 돌아왔답니다 ^^




드디어 마지막날~ 그런데 비가 온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네요. ㅠㅠ
아침은 전날 남겨서 포장한 빅버거로 대충 때우고~ 일요일이라서 또 중문 관광단지 옆에 있는 성당에 갔다가
'관광지'들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처음 들른 곳은 중문 색달해변이에요. 바다로 내려가는 길에 파인애플 꼬치도 하나 먹어 주고요~
(이쯤 되면 아실는지... 저는 먹는 걸 너무너무 좋아해서 멋진 풍경사진 인물사진은 별로 없고... 무엇을 먹었는가 '기록'을 중시합니다 ;; ㅎㅎ)
전에 출장갔을 때 색달해변에 들러 담엔 꼭 '남자친구'랑 오리라~ 생각했는데... 그 다음에 남편이랑 가게 되었으니 성공한 것으로 치렵니다.
색달해변은 파도가 높은 편이어서 서핑하기 좋은 것 같더라고요. 저 멀리 호텔도 보여요.. 저것은 하얏트인가요? 잘 모르겠네요.
저도 다음에 갈 때는 중문단지에 있는 호텔에서 묵어보고 싶네요 크흐



다음으로 간 곳은 천제연 폭포!
우와우와 계단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 운동 제대로 했네요. 여기는 어린 아기가 있는 가족이나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오시면 좀 힘들 것 같아요. 돌계단도 많고, 미끌미끌해서 위험하기도 하거든요.
천제연 폭포는 3단 폭포인데,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른다는 1단 폭포에도 마침 물이 흐르고 있었어요. 비가 오는 궂은 날이라 좀 속상했지만,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네요 ^^ 보통 1단, 2단만 보시고 3단은 잘 안 보시는 것 같은데 저희는 이왕 왔으니 다 보고 가자며 3단 폭포도 보러 갔어요. 1단, 2단은 물 바로 앞까지 갈 수 있고요. 1단에서는 저 물에 발도 담글 수 있어요 ㅎㅎ 3단은 위험해서인지 나무 계단을 따라가다 보면 위에서 폭포를 내려다보게 되어 있더라고요. 사진 순서대로 1단, 2단, 3단이에요 ^^



점심은 스끼다시 다양하기로 유명한 '쌍둥이횟집'에 갔어요. 임신부도 먹을 것이 많다더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대신 회 양이 많지는 않아요~ 여기 사진은 너무 많아서 못 올리겠어요 ㅠㅠ 베이비가 깨려고 꿈틀거리고 있거든요 ㅎㅎ 서둘러 포스팅을 마쳐야 해요. ^.^;;

점심 먹고 들른 곳은 외돌개와 쇠소깍이에요~ 둘 다 바닷물 색깔이 너무나 예쁜 곳인데... 비가 와서 잘 보이지 않아 대충대충 돌아보았네요 ㅠㅠ 밤비행기이긴 하지만 한라산을 넘어 가야 하기에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어요. 쇠소깍 테우나 글래스보트를 타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사실 예약을 안 해서... 맑은 날이었어도 못 탔을 것 같아요 ㅋㅋ)




점심을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저녁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그냥 가기 아쉬우니 제주시에서 고기국수 한 그릇을 둘이 나눠 먹었지요. 맛집이라 소문난 어느 국수집을 찾아갔는데, 마침 휴무일이어서.. 그 옆집에 갔어요. 그래도 맛있더라고요 ^^



서울로 올라갈 땐 이스타항공을 이용했어요. 이번에도 출발 지연.. 1시간 쯤 비행기가 늦게 떠 준 덕분에 당시 핫하던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를 챙겨 볼 수 있었답니다. ㅎㅎ 그리고 반짝반짝 도시의 불빛들~ 서울에 도착했어요.




이때는 배 속에서 꼬물거리고 있던 시온이가 세상에 태어나 '규은'이라는 이름도 갖게 되었고,
사진을 보니 저희 부부는 이 때보다 살이 더 쪘네요. -ㅁ-
담번에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아가를 데리고 가게 되겠지요~ 그땐 어떤 곳에 들러 어떤 것을 먹을지 기다려져요 ^^
그런 의미에서 아기와 함께 제주도에 다녀오신 지선님의 후기를 기다립니다 ㅋㅋ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5-03-27 13:16
저도 오래전에 수련의 시절 제주도에 몇달 산 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날씨도 좋고 공기도 맑고 살기 좋은 곳이죠.
여자도 많다고 하니 산부인과 의사로 살기도 괜찮을 듯. ㅎㅎ
그런데 전 제주도에 살면서 해변이란 해변은 다 가본 듯 싶은데 색달 해변이라는 곳은 처음 들어보는 곳이군요.
흔히 중문, 협재, 함덕 해수욕장이 많이 알려져 있죠.

여튼 풍광도 멋있고 음식도 맛있어 보이네요.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글쓴이: 이연경    시간: 2015-03-27 13:30
족욕카페. 중문해수욕장. 고기국수~ 다음번에 갈때 챙겨가보고싶네요! 8월 휴일이 끼여있는 극성수기?에 다녀오셨는데 줄서느랴 고생안하셨는지 몰라요ㅎㅎ 이제 아가와 같은곳을 한번더 여행하는 재미도 있겠고~ 새로운곳에서 함께하는 재미도 있을것같네용ㅋㅋ 후기 잘 보았어요~~ 제주도에서 제가 놓친곳이 많던데 다음번에 꼭 참고하겠어요!!ㅋㅋㅋ
글쓴이: kem0812    시간: 2015-03-27 17:58
제주도여행 넘 좋네요~~^^사진만 봐도 힐링되는것같은 느낌!!!
제주도 가본지 거의 7~8년 된거같은데 다시 가보고푸네용. ㅋ
아이 놓고가서 일주일만 푹 쉬고 왓으면~~~~ㅋㅋㅋㅋ




환영합니다. 진오비 산부인과 (http://gynob.kr/) Powered by Discuz! X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