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클리닉을 다니며 어렵게 아기를 가졌고, 이후 진오비에서 검사를 받다가 출산까지 진오비에서 하고 싶었는데,
고령산모이고, 집과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에서 출산해야 한다는 신랑의 고집 때문에 병원을 옮겼습니다.
(34주 될 때까지는 제가 회사에서 난임휴직을 받아서 거리에 제약이 없었거든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려서 아쉬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무뚝뚝하신 원장님이 참 무섭고 뵐 때마다 긴장되기는 했습니다만 (^^:),
- 가능하면 병원에서 검사받지 않고 보건소의 무료 검사를 이용하도록 하신 점
- 보건복지부에서 권유하는 최소한의 진료만 하시는 점
(캐나다에 사는 친언니 왈, 한국 산부인과는 태아검진 횟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 정말 꼼꼼하고 자세하게 초음파 봐주시는 점
- 에두르거나 보태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점들 때문에, 진료 때마다 믿음이 더해졌고 감사했습니다.
심원장님, 감사합니다. 첫 아기라 많이 긴장되고 떨렸는데, 진료 받으면서 의연해지고 그랬습니다.
겁 먹은 신랑 때문에 아쉽게 출산을 진오비에서 하지 못하지만, 첫째 아이의 경험을 쌓고 둘째 아이는 진오비에서 출산까지 골인하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