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손은 꼭 쥐고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는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치 앞도 모르는 쑥맥이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아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빈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데 어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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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짐과 지고가야 할 짐이 있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자신이 져야 할 짐을 스스로 기꺼이 지고 가지요....
쓸데없는 짐을 버리고 자신의 짐을 지고 간다면
가야 할 길을 찿은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
한해의 마지막날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