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맘(mom)과 마음(心) 117회--2016.02.02 [프린트]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6-02-03 10:45 제목: 맘(mom)과 마음(心) 117회--2016.02.02 오늘은 2자와 관련된 곡으로 신청을 받았습니다.
신청곡이 두곡밖에 되지 않아 시간이 좀 남아서 책의 한문장을 읽어드렸는데 주제 사라마구의 "카인"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아직 앞 부분만 읽어 보아서 재미있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제가 읽어드린 내용을 아래 적어 봅니다.
"누가 내 명령을 어겼느냐, 누가 내 나무의 열매를 먹었느냐, 하나님이 그렇게 물으며, 아주 많은 것을 표현해 주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잘 사용되지 않는, 형형하다,라는 말로 묘사할 수 밖에 없는 눈길을 아담에게 고정시켰다. 자포자기에 빠진 가엾은 남자는 뻔한 증거가 되는 사과 조각을 삼키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목소리는 목구멍의 앞으로도 뒤로도 빠져나오지 않았다. 대답해라, 여호와의 성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는 아주 위협적인 태도로 홀을 휘두르고 있었다. 아담은 용기를 내어,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것이 얼마나 그릇된 일인지 의식하면서 말했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습니다. 여호와는 여자를 돌아보며 물었다.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습니다. 거짓말쟁이, 사기꾼, 낙원에는 뱀이 없다. 주여 낙원에 뱀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꿈을 꾸었는데 거기에서 뱀이 나타나 말하는 거예요. 하나님이 참으로 너회에게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그래서 나는 말했죠. 아니, 그렇지 않아. 오직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만 먹을 수 없어. 그걸 만지면 우리는 죽으니까. 뱀은 말을 하지 못한다, 기껏해야 쉭쉭 하는 소리나 낼 뿐이지. 여호와가 말했다. 내 꿈속의 뱀은 말을 했어요. 그럼 어디 뱀이 달리 또 무슨 말을 했는지 들어보자꾸나. 여호와가 그의 가운이 보여주는 천상의 위엄에 어울리지 않는 조롱을 자신의 말에 섞어 넣으려 했다. 뱀은 우리가 죽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아, 알겠어, 여호와의 빈정거림이 점점 뚜렷해졌다. 그러니까 그 뱀은 자기가 나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 꿈에서는 그랬습니다. 주여, 주께서는 우리가 그것을 먹고 우리 눈이 밝아져 주와 같이 되어 선악을 아는 걸 원치 않으신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이 타락한 여자, 경박한 여자야. 그 즐거운 꿈에서 깨어났을 때 말이다. 바로 나무로 가서 그 열매를 먹고 아담을 주려고 몇 개 가져왔더니 아담도 먹었어요. 지금 여기 딱 걸려 있습니다. 아담이 말하며 목을 어루만졌다. 그래, 여호와가 말했다. 그것이 네가 원하는 꼴이라면 앞으로도 그리되게 하겠다. 이제부터 너희는 이 편한 생활에 작별을 고할 것이다. 너, 하와, 너는 아침의 헛구역질을 포함하여 임신의 모든 불편을 겪고 고통을 겪으며 아이를 낳을 뿐 아니라. 그 뒤에도 계속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다."
그런데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선악과를 따먹은 것에 대한 것이든 혹은 다른 것에 대한 것이든 저는 임신과 출산이 벌이라는 생각 혹은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생명보다 값진 것은 없으니 그 생명을 잉태하고 이 세상에 테어나게 하는 것 또한 소중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임신과 출산은 축복이고 선물이라면 모를까 벌하고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글을 보시고 참여하시는 여러분들은 아주 큰 선물을 받으신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