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가 기다리던 네가 아니야" [프린트]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6-04-25 12:41 제목: "내가 기다리던 네가 아니야" 위 제목은 파비엥 툴메라는 프랑스 작가가 쓰고 그린 만화책의 제목입니다. 다운 증후군 딸을 임신하고 출산하게 된 아빠로서의 고뇌가 잘 담겨 있는 만화더군요. 장애를 가진 딸이 어색하고 정이 가지 않아서 출산하고 나서 꽤 오랫동안 아이를 안아 보지 못한 것이라든지, 목욕을 못 시킨 것이라든지 일상에서의 여러 진솔한 이야기들이죠.
저는 아이들이 다운 증후군이 아님에도 안아 주지도 목욕 시켜 주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소소한 것들도 함께 해 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타고난 무뚝뚝 근성 때문에 한번도 못 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다 커서 해주고 싶어도 그런 것들은 해 줄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으니까요.
여하튼 책 말미에는 주인공 아빠는 "내가 기다리던 네가 아니야. 하지만 네가 와줘서 좋아"라고 말합니다. 의료 관련된 부분이 특히 눈에 띄어 책의 몇 페이지를 찍어 올려 봅니다.
참고로 여기서는 목덜미 투명대가 굉장히 정확한 것처럼 의사가 말하는 내용이 있는데 목투명대는 확진 검사가 아니고 위험도를 확률로 따져 보는 검사입니다. 즉 그저 참고 지표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혈액 기형아 검사( 1차 기형아검사든 쿼드 검사든 모두)도 마찬가지이구요. 현재까지는 다운 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에 대하여는 양수 검사나 융모 검사가 확진 검사로 99% 정도의 정확도라고 하지만 이것도 로또 맞을 확률 정도로 오진률이 낮지는 않습니다.
사족:
초음파를 보는 의사는 좀 제대로 된 의사 같지는 않고 심장 전문의는 그림을 잘 그리는 듯 싶습니다. ㅎㅎ
글쓴이: 땅콩산모 시간: 2016-04-25 19:27
저도 요즘 이 책 읽고 있었는데... 심장님 찌찌뽕 ^^ 한장 한 장 가볍게 넘겨지지 않는 책이에요^^;;글쓴이: podragon 시간: 2016-04-25 21:19
새삼 목 투명대 검사 때 긴장하던 기억이 나네요...원장님께서 보시는 동안 시간이 멈춘 것처럼 길게 느껴졌었는데 ㅎㅎ 책 제목이 무척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