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무력증에 뭐에 아기가 쏟아질 수 있다는 말에 저는 물론 저희 엄마 얼굴이 사색이 되셔서 병원 나오고부터 지금까지 전화로 당장 수술하는데를 알아보라고
또 난리가 나셨습니다. 저도 그 말을 들으니 걱정이 덜컥 앞섭니다. ㅠ
건강하게 보낸 준이 때와는 다른 임신무드에 당황스럽고 속상하고 아기가 위험하다는 말에 겁이 납니다 ㅠㅠ
저는 일단 오바하지 않는 선에서 아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아기를 받아주시는 선생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맥수술 해야 할까요 선생님?ㅜㅜ
그럼 좋은 주말 되세요!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8-04-01 19:19
안녕하세요. 답장이 조금 늦었네요.
경부 길이가 좀 짧아졌다고 하니 걱정이 많을 듯 합니다.
이전의 경부 수술로 인해 경부 길이가 아마 조금 짧아져 있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경산부들은 초산모보다 짧기도 합니다.
맥도날드 수술이나 쉬로드카 수술이라고 해서 자궁 무력증이라는 병으로 조산이 될 우려가 높을 경우에 하는 수술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 수술을 권하신 모양이네요.
원칙적으로 그런 조산 방지 수술은 자궁경관 무력증으로 진단된 분들이 임신 초기 4개월 무렵에 받는 수술입니다. 자궁 경관 무력증이라는 병은 이전에 조산통이 없이 임신 4개월 내지 5개월 무렵에 자궁 경부가 벌어지면서 자연 조산이 될 경우에 내리는 진단입니다. 따라서 그런 조산의 병력이 없기 때문에 자궁경관 무력증으로 진단이 된 상태는 아닙니다. 물론 경부 길이가 짧은 점으로 봐서는 조산이 될 위험이 있기는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맥도날드 수술이 가진 단점, 그리고 과거 조산 병력이 없는 점으로 봐서는 안정하면서 경부 길이의 추적, 자궁 경부의 숙화(부드러워짐)가 있는지 살펴 보면서 두고 볼만하다고 판단하지만 지방 병원에서 그렇게 권유를 받았다고 하니 일단 대학병원에서 한번 더 진찰을 받고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맥도날드 수술을 하게 되면 조산이나 양수 파수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조산될 수도 있는데 그대로 출산되면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하니 대학병원에서만 수술을 하고 저희는 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이번주라도 병원으로 나오시면 대학병원에서 진찰받도록 의뢰해 드리겠습니다. 가서 진찰을 받으시고 가족들과 상의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당분간은 무리 하지 마시고 안정하시면 됩니다. 조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