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 3/19일 am11:33
예정일 : 3/25일
초산 / 남아 / 3.5kg / 제모x, 관장x, 회음부ㅇ,무통x
태명 : 포도
이름 : 최정연
안녕하세요^^
벌써 출산한지 14일이 되었네요.
잊어버리기 전에 출산 후기 남깁니다.ㅎ
예정일이 3/25일 이였는데 마지막 검진때 내진을 받으니 심원장님께서
자궁이 많이 부드러워져있다며 3~4일내에 진통이 있을꺼라 하시더라구요.
긴장하며 하루하루를 지내다 3/19일 밤 10시 반쯤 화장실을 갔는데 생리 첫날처럼
약간의 피가 속옷에 묻어있더라구요. 출산 후기들을 읽어보니 이슬이 비치고 몇일이 지나 진통이 왔다 하는 후기들을 본지라
오늘이 아닐수도 있어라는 생각에 티비를 보며 누워있었죠.ㅎㅎ
그런데 약 한시간 뒤부터 배가 생리통처럼 스물스물 아파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렇게 11시 반부터 미약한 가진통이 시작되었어요;
밤에 진통이 오지 않길 바랬는데...ㅠㅠ
참을만한 진통이였기에 남편에겐 한숨 자두라고 하고선 저도 좀 자둬야겠다 싶어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죠
이땐 진통이 약 15분에서 18분 간격이였기에 진통이 오지 않을땐 스르르 잠이 들었다가 진통이 오면 깨고 그렇게 몇번을 반복하다
진통 간격이 점차 줄어들어, 더이상 누워있을수 없겠다 싶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진통을 견디다가 진통주기가 약 10분에서 7분 간격일때 병원에 전화했습니다.
그때가 새벽 3시 30분일꺼에요.
간호사쌤이 진통주기를 물어보더니. 약 5분 간격일때 오시면 되는데. 지금 오셔도 된다고 하시기에
5분 간격은 아니였기에 갔다가 괜히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게 아닌가 싶어 조금 더 참아보고 가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렇게 더 강한 진통이 시작되었어요.ㅋ
배를 쥐어짜는 듯한 느낌. 하지만 이건 진진통에 비하면 충분히 참을만한 고통이예요.ㅋㅋ
진통어플을 돌리며 진통주기를 체크했죠...진통주기가 약 5분~4분 간격이더라구요.
아 이제 병원에 가야겠다 싶어. 준비를 해서 5시에 출발했습니다.
병원도착해서 간호사쌤이 내진을 하니 3센티 열렸다고 하시더라구요.
바로 옷을 갈아입고 입원실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6시 좀 넘어서 진진통이 시작되었어요.
누가 내 자궁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
허리가 두동강이 나는 듯한 고통
아 이건 서있지도 못하겠고 누워있지도 못하겠더라구요.ㅠㅠ
남편에게 기대어 호흡을 해보았습니다. 임신중에 라마즈 호흡을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파도와 같은 진통이 훅 올때면 너무 아파서 제 멋대로 호흡하고 있더라구요.
이때 남편이 옆에서 호흡법을 알려주어 조금은 진통 감소에 도움이 됐네요.^^
(남편분들 꼭 같이 호흡연습 하셔서 아내분들 진통 하실때 많은 도움 주시길 바래요~)
남편한테 의지해서 진통을 견디다 오전 9시쯤 심원장님께서 내진을 하셨는데 자궁이
8~9센티 열렸다고, 분만실로 옮기자고 하셨어요.
이대로면 약 11시쯤 출산할수 있을꺼라고... 생각보다 자궁은 빨리 열렸네요.
그렇게 분만실로 들어가서 간호사쌤의 말에 따라 힘주기를 시작했습니다.
응가 하듯 밑으로 힘을줘야하는데 자꾸 얼굴, 다리로 힘을 주다 다리에 쥐 나고 ㅠㅠ
(간호사쌤들이 옆에서 은근히 다리랑 발을 주물러 주시는데 감사했습니다. :) )
저는 힘주는게 정말 힘들었어요.ㅜㅜ 정말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힘주는데 아기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전 점점 지쳐가고...
출산할땐 몰랐는데 간호사쌤이 아기가 골반에 걸렸다고 하네요.. 전 출산하고 남편한테 들은 얘기에요.ㅎㅎ
거의 2시간을 가까이 힘주기만 했으니 저도 지치고 간호사쌤들도 지쳐보였어요.
11시 넘어서 심원장님께서 들어오셔서 너무 오래 힘주기를 해서 산모도 지치고 아기도
위험할수 있다고 앞으로 10분만 더 힘줘보고 안되면 흡입분만 또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흡입분만의 위험성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동의하면 흡입분만을 하시겠다고 하시는데 전 정말
어떤 선택도 할수가 없겠더라구요. 정말 멘붕 ㅠㅠ 흡입분만은 정말 하기 싫었거든요...
마지막 "10분"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힘을 줬습니다.
어느 순간 뭔가 쑥 하고 나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제 배위로 포도가 안겨있더라구요..
하.. 너무 기뻤어요 ㅠㅠ
무엇보다 자연분만으로 우리 아기를 만났다는점.
심원장님의 단호박같은 말씀이 자극이 되서 힘줄수 있었어요!!
(그러지 않았다면 계속 힘만 주다 결국 수술했을것 같아요...)
회음부가 앞뒤로 많이 파열되서 후처치 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고 아프긴 했지만 지금 많이 회복중에
있네요.^^
제가 아기를 낳았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을 꾼거 같아요.
무엇보다 무통주사 촉진제와 같은 약물 없이 우리 아기를 만났다는게 보람있고 우리아기에게 더 애착이 가네요^^
또 출산때 찍어주신 영상, 조리원와서 보곤 또 눈물을 훌쩍훌쩍..
정말 소중한 선물이에요. 잘 간직하겠습니다. :)
임신중 진오비산부인과를 선택한건 정말 잘한일 같습니다.
무엇보다 원장님의 신념이 신뢰가 갔고 정직하게 진료하시고 산모들과 활발하게 소통하시는 모습.
임신중 진오비 홈페이지를 통해 정말 많은 정보를 얻었어요.
이 이유들이 진오비를 선택한게 아닌가 싶어요^^
심원장님과 분만실 간호사쌤들... 건강하게 우리아기 만날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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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최현희 [2015-04-24 00:19] 배소정 [2015-04-12 22:29] 한경수 [2015-04-06 23:12] 진오비 [2015-04-04 19:18] 오현경 [2015-04-04 01:04] 심세은 [2015-04-03 14:51] 최소라 [2015-04-02 07:03] 심상덕 [2015-04-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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