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주 6월 16일 오후 6시 38분에 심쿵이를 낳고 지금은 조리원에 와있는 준우맘입니다.
신혼5개월차에 심쿵이를 갖게 되고 병원을 어디가지 고민중에 진오비 산부인과가 과잉진료를 안하고 자연주의출산을 추구한다는 후기를 보고
32주까지 아기 성별을 안알려준다는것을 알고도 다니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찾아와준 아가인데 성별이야 늦게 알아도 상관없었거든요.
6주,8주,18주,26주,32주,38주,, 임신기간동안 6번 병원 가고 심쿵이를 출산했네요,,
심쿵이를 갖었을땐 회사다니고, 집안일하고 살이 많이 빠졌을때라 , 원장님이 저체중이라고 출산전까지 14키로는 쪄오라고 하셨어요.
근데 병원을 자주 안가다보니.. 제가 이렇게 살이 찌면 안되는지 몰랐죠,,
그리고 한겨울,꽃샘추위를 집에서 보내다보니 어느새 26주 동안 8키로가 찐거에요.
혼났어요.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었었나봐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부터는 요가도 열심히 다니고 하루에 1-2시간씩 걷고, 태교도 하고 그렇게 32주가 되었습니다.
대망의 성별 가르쳐주는 날.
밤에 잠을 못잤어요. 아들일까 딸일까.
성별 알려주신날은 아가옷도 사고 이불도사고 엄청난 쇼핑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금방 흐르더라구요, 저는 점점 살이 찌고 날씨는 더워지고 40주 지나서도 아기가 안 나오면 어쩌지 걱정에
하루에도 2-3시간씩 돌아다니고 집안일도 더 열심히 했습니다.
38주 2일날 태동검사와 내진을 했고, 진통이 있으면 병원에 오라고 원장님이 그러셨습니다.
엄청 떨리더라구요.. 병원 다녀온날도 혼자 4km는 걸은거 같아요. 걱정된다고 나중엔 친정엄마가 오셨지만요 ^^
새벽에 배가 고파서 사과를 먹고 졸려서 다시 잤는데 갑자기 "퍽!" 소리와 함께 눈이 떠졌어요.
화장실에 가니 양수와 이슬이 흘렀고, 신랑을 깨워 급히 병원에 갔습니다.
양수가 많이 흐르고 있어서 촉진제를 맞고 오늘 밤 안에 애기가 태어날거랍니다.
엄청 떨렸죠...
11시쯤 입원하여 촉진제를 맞고 밥을 먹었어요.
친구들은 진통할때 왔다갔다 걸었다는데 양수가 흐르고 있어서 계속 누워있었어요.
평소에 생리통도 별로 없었기에 허리로 진통이 오는데 너무너무 아팠습니다.
5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다가 2-3분 마다 오다가.. 2분마다 올 때는 정말 너무너무 아팠습니다.
신랑이 손 꼭 잡고 "20초만참아~ 금방 또 괜찮아질거야" 하는데
"예쁜아가 만나려면 이정도 고통쯤이야" 계속 생각했습니다.
간호사선생님이 왔다갔다 하시면서 내진을 했는데 5cm에서 8cm로 금방 진행되었습니다.
4시반에 분만실로 이동합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배 진통은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ㅠㅠ
호흡을 계속 했고, 배아플때마다 힘을 주는데 얼굴로만 힘이 들어갑니다 ㅜㅜ
원장님이 힘주세요 힘!!끙!! 하는데 정말
별에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눈감고 2-3분동안 숨을 참는데 눈떠보니 아직 분만실.. 이렇게 별에 3-4번 다녀왔어요.
이렇게 6시가 되었고, 원장님이 아기 머리가 골반에 껴있어서 흡착기를 쓰던지 제왕절개를 해야할것 같답니다.
"제왕절개???" 제가 심원장님을 믿고 이병원에 다닌건 자연분만을 하고싶어서였는데 ㅠㅠ
자궁에 애기 머리가 낀건 원장님 탓이 아니지만 ㅠㅠ 그래도 제왕절개라니요.....ㅜㅜ
신랑은 제가 너무 아파하니까 고민을 하는거 같아보였습니다.
저는 바로 흡착기 써주세요!! 외쳤죠.
정말 온몸에 땀이 흐르고 간호사 선생님은 제 배를 누르고,, 흡착기를 쓰고 뭔가 나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기 머리가 나왔답니다!!!! 한번만 더 힘줘요! 했는데
아기가 제 가슴에 얹혀졌습니다ㅠㅠㅠㅠ
응애응애 우는데 드디어 아기를 만났어요,,,
애기가 나오기 좀 전부터 신랑은 캠코더를 들고있었고 아기랑 저를 찍어줬어요.
신기하게도 아기가 눈을뜨고 요리조리 봅니다.

아기 낳기전에 꿈을 꿨었어요.
눈을떴는데 제왕절개를 해서 애기를 낳는꿈... 그래서 진짜 제가 분만할때 제왕절개라는 단어를 들으니 너무 무서웠거든요..
비록 흡착기를 썼지만 우리아가를 자연분만해서 만나다니 너무 기뻤구요,

후처치를 하고 아기는 씻으러가고 신랑은 부모님들께 전화드리고
저는 너무너무 졸렸어요. 근데 자면 안된대요.... 2시간동안 참으랬는데 시간 금방 가더라구요

아, 그리고 38주까진 모자동실인지 몰랐어요.
근데 사람들이 모자동실 다 힘들다고 고생이라는거에요.
저는 오히려 모자동실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힘들지도 않았구요.
뱃속에 항상 같이 다니던 아가가 옆에서 자고있으니 너무 예쁘고 신기했거든요.
초보 엄마아빠니까, 애기가 울거나 모를땐 간호사 선생님께 콜 해서 물어보고 봐주시고,,

오히려 조리원 들어온날 아기가 신생아실에 있고 저는 방안에 혼자 있으니
"심쿵아~심쿵아" 버릇처럼 불렀답니다.

조리원에 들어온지 일주일 되어가는데 아직 회음부도 아프고 가슴도 아프지만 아기보면 웃음이 절로납니다.
내일은 출산교실이 있는날이네요. 항상 산전교육만 들었었지 산후관리는 아무것도 몰라서 걱정이네요..

원장님이 출산하는 영상 주신거 조리원 오자마자 컴퓨터로 봤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내가 저랬었구나.. 근데 말하는거보면 또 정신은 살아있는 듯 해보이고요..ㅎㅎ
출산영상도 제가 이병원에 오지 않았더라면 머릿속에 잠시 스쳐가는 일이겠죠.
우리 준우가 나중에 말안들을땐 좀 보여줘야겠어요.. ^^

저희 부부의 계획은 준우가 4살쯤 동생 갖을 예정인데 그때도 심원장님께 진료를 받았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저 힘줄때 갑자기 손과 팔이 너무 저렸는데 간호사선생님들이 주물러주고 힘주라고 옆에서 말씀해주시고
감사했어요. 예쁜간호사선생님 체구 작은데 제 배 누르는데 힘이 엄청 나셨어요. 감사해요..
제가 이병원을 다니면서 예쁜아가를 무탈하게 만나게 되어 너무너무 기쁩니다.
심원장님 무뚝뚝하시고.. 눈도 잘 안마주치셨지만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심쿵이 어제 탯줄도 떨어지고, 이름도 생겼어요. 이준우에요
성장하는 모습 종종 올릴게요
목요일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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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안녕하세여~. 출산 축하드려여~^^ 저도 앞에 앉아있었던 까꿍엄마입니다. 같은 주수라.. 공감이 많이 갔었는데 우리 까꿍이는 아직도 않나오고 있네요.. 저도 얼른 보고픈데..ㅎㅎ  등록시간 2015-07-01 16:13
와~ 심쿵맘 잘생긴 준우 낳으셨군요 축하드려요 전 맞은편 앉았던 달콩맘이예요 ^^ 조리원에서 몸조리잘하시고 후기 너무 잘 읽었어요. 힘드셨을텐데빠른 후기 감사드려용 ^^  등록시간 2015-06-25 20:46
앗 튼튼이맘 쑥쑥이맘!!♡어제 출산교실 잘 들으셨어요? 산후관리도 듣고싶었는데..어땠어요|? 쑥쑥이맘은 저 분만하러 간날도 2층에서 만났어요:) 더운 여름 잘보내시구 순산 하셔서 우리 산후모임에서 꼭 만나요!^^  등록시간 2015-06-25 06:23
출산교실 1회차때 뵈었던 분이라 얼굴도 기억하는데.. 반갑네요 ^^ 전 맞은편쪽에 있던 튼튼이 엄마에요.ㅋ 산후조리 잘 하시구요~ 후기 잘 읽었어요~☆  등록시간 2015-06-24 23:24
순산하셨군요 ^^ 그날 병원에서 뵜던 쑥쑥이맘 이예요 ㅎㅎㅎㅎ 심쿵이도 너무 이쁘고♥ 출산교실에서 못 보는건 아쉽지만!! 몸조리 잘하시고 저 10월에 아기낳으면 그후에 산후모임에서 뵈요><  등록시간 2015-06-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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