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오비에서 2013년 5월 첫째를 오만진상 다부려가며 낳았던 이연경이사 ㅋㅋ 입니다 ㅋㅋㅋ
분명 그때 낳고나서 둘째드립하는 신랑입을 꼬매버린다고했는데
그런제가..... 엊그제......... 둘째를 낳았네요....... (눈물좀닦고.... )
===== 진통시작! ======================================
예정일은 7월30일. 아직 보름이나남은 7월15일.
전날(14일)부터 폭풍응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룻동안 응가만3번했던 14일... 왠지 촉이왔습니다... 이것이 자연관장이라는건가....
첫째때도 아기낳기전에 그렇게 매일 몇번씩 화장실에 들락거려서
통령이라는 첫째 태명을 똥령이고 바꿀까 고민했던 경험에 비춰 이것이 그것인가! 라는 쌔한 촉!
당일(15일)아침부터 또 응가-_-
이른아침 응가후 아침부터 부추전을 해먹고 순34카톡방에 먹방뽐뿌질 중이었던 그때!
두번째응가... 그 뒤에 오는 쌔~한 배아픔 ㅋㅋㅋㅋㅋㅋ 왔구나
뱃속을 비웠는데도 자꾸 오는 이 쌔한 배아픔ㅋㅋㅋㅋㅋ 알지..음...
진통어플을 다운받았다
3분간격이 뜨는데 아직은 참을만한 정도도 아니고 그냥 살살 배아픈정도다
"음....이렇게 아파서는 애기가 나올리가없지"
씻고 한참을 고민하고 신랑에게 말했다
"여보-_-..............나배아퍼"
평소 눈을 뜬건지 감은건지 알수없을정도로 가는 실눈을 자랑하던 우리 신랑의 눈이.... 동그래졌다!
"진통이야??????????????"
동그란 눈이 낯선 나는 그 눈부터 진정을 시키고싶어서 차분히 얘기했다
"음..... 아니뭐... 많이아픈건아니고... 잠깐씩?아프고마는데? 아닐수도있고..."
역시 우리 고라니(신랑별명입니다).. 한번 놀라면 진정이 쉽사리 되지않는다
갑자기 부지런해진 우리 고라니.... 부지런히 씻고 집치우고 짐을싸기 시작한다;;;
벽에있는 벌레를 때려잡으면서 중얼대는 우리신랑.....
"이생에서 못다한삶 저승에서 다하거라~ 오늘같은날 이러기 싫지만...미안하다"
응? 뭐라고? 오늘같은날? 오늘이왜? 응? 여보야 뭐라고???ㅋㅋㅋㅋㅋ
1시간정도? 3분간격이었던 진통이 가끔 한두번씩 5분간격~10분간격 요런다..............가진통인가?
병원을 가자고 차를타고 나왔는데 왠지 아닌것같다....
"여보야 아무래도 아닌거같애. 우리 놀러나 갈까??" 하고 물어봤다. 날씨좋은 오늘을 놓치고싶지도 않았고
솔직히... 애기낳으러 가기싫었다-_-ㅋㅋㅋㅋㅋ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2시쯤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우선 태동검사부터하고~ 3층에서 30분정도 쌔함을 느끼며 누워있었다
아무래도 다시 집에 가라고 하실것같았고; 낼모레 진료인데 괜히 일찍왔나 싶었다
태동검사도 끝나고 내진후 "6센치정도 열려서 지금 바로입원해야겠네요" 라는 심원장님의 말씀에
"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뿜었다....
뭐야 6센치가뭐야? 그게뭐야? 10센치가 분만아닌가? 나아직안아픈데??
아무튼... 고분고분한 저는 시키는데로 입원 고고
그때가 3시?
3층으로 올라가서 옷갈아입고 예준이 델다주고온 신랑을 붙잡고 진통을 느끼고있는중...오는구나...
역시 아픈거 견딜땐 머리끄댕이잡고 이마때리기가 최고다 (신랑꺼말고 내꺼)
===== 분만시작! ======================================
4시쫌 넘어서 분만실 입성
정신줄을 놨다ㅋㅋㅋㅋ
이렇게 아픈데 사람이 안죽는것도 신기했고
첫째때도 분명 이렇게 아팠는데 내가 미쳤다고 또 여기왔구나 싶은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ㅋㅋㅋ
옆에선 자꾸 소리지르지 말라는 말 밖엔 도움되는 얘기 하나도 안해주신다
정신줄 놓은핑계로 진심 발차기 하고싶었다 ㅋㅋㅋㅋㅋㅋ
거기계신 미혼.. 아니 산전 간호사분들 모두 기회되시면 아기낳을때 진오비처럼
무통,진통제 안맞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게 어떻게 아픈건지 꼭 함께 느껴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
아시는것처럼 소리지르는거로 힘빼지마시고 끙하고 순산하시길! 뽜이팅! 
남들은 이렇게 하면 아기가 힘들어한다는 이런얘기들으면 정신이 팍 난다는데... 다필요없음
지금당장 내가 아파 죽을것같아서 안들림
그래도 우리 심씨친정아부지가 하시는 소리는 들리긴하더라구요....ㅋㅋㅋ 자세를 어케하고 뭐 대충 그런이야기같았다...
둘째도 역시나 산모가뿜는 엄청난 스트레스의 난리진상을 다 받아넘겨주신 심장님 덕분에 잘 나을 수 있었다.
나야 살면서 한두번?(세번?-_-)정도 겪는 난리진상 이지만
그걸 거의 매일 시도때도없이 겪으시는 원장님의 스트레스가 새삼 크게 느껴졌다 ㅠㅠ
...... 출산동영상 보니 7분몇초만에 아기가 나왔더라.............
내가 아파서 삶을 포기하고싶던 시간이 고작 7~8분밖에 안됐었구나;;;;
4시20분.... 중전 탄생......
그.런.데
"아들입니다" 라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장님? Hello? 여보세여???? 아들이여?? ㅋㅋㅋㅋ 아들이라구여?????????
딸일것같아서 지어놓은 태명 "중전" 이었는데...... 이렇게 나는 아.들.둘 의 엄마가되었다.
출산........ 나의 뜻과는 무관하게 애기는 나온다;;; 낳기무서웠지만 또 낳았다;;;
출산은 그렇게 지나간다.......
끝으로 ....
===== 아들.딸.구별법 (첫째임신과 둘째임신중에 달랐던점) ======================================
1. 배모양
아들은 옆구리도 불룩하고 내 뱃살같이 두리뭉실하게 크고, 딸은 허리가 쏙들어간채로 배만 뽈똑 앞으로 솟아난다
2. 피부트러블
첫째 아들이었을때는 피부에 트러블 하나 없었는데 이번임신땐 얼굴이 다 뒤집어졌다 ㅠㅠ
3. 병치레
첫째 임신중엔 아프지도않고 입덧 끝나고나서 식성도 좋아서 잘먹었는데, 둘째는 감기로 한달정도 고생하고 입맛도없었다
4. 꿈해몽
딸낳는꿈 - 아들을낳는다 / 아들낳는꿈 - 딸을낳는다
5. 몸무게변화
첫째는 11키로증가 / 둘째는 7키로증가
이렇게 해서 아들,딸을 구별할수있다는 썰!!
전부다
뻥!!!!!!!
지금....억울하지만 표현을 못하는 관계로 불리는데로 가만히 있을 중전군..ㅋㅋㅋㅋㅋㅋ
중전군이 누구를 닮았나.... 했는데..... 첫째 예준이를 많이닯았더라구요...ㅋㅋㅋ
왼쪽 사진이 중전군, 오른쪽 사진이 첫째 예준군입니다 ㅋㅋ
이렇게 짧은 출산이었지만 긴글이 된; 저의 출산후기를 읽어주신분들 모두 더럽.....♥ (the love...아시죠?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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