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치원 다닐 때, 낯가림이 너무 심해 무리 속에 섞이지 못하고 혼자 담벼락에 붙어, 유치원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 4층인 우리집을 뚫어져라.. 간절히 바라보던 게 자꾸 생각나요^^ 그러다 가끔 베란다에서 손 흔들어주는 엄마를 보며 "엄마~ 엄마~"하며 반가워하던 기억이... 다같이 율동해야 하고, 철 없는 남자아이들 들쑤시고 다니는 유치원이란 곳... 정말 재미 없었습니다 ㅋㅋ 또 다른 한 컷... 몹시 추운 날이면 엄마가 즐겨입던 갈색 니트가디건이 있었는데요, 전 항상 그 가디건 속 엄마 품에 들어가 엄마와 함께 붙어다니곤 했습니다. 어느날인가 엄마가 이런 말을 하셨어요. "다시 엄마 뱃속에 넣어줄까?" 뜻은 잘 모르겠지만.. 사는 게 그저 쉽지만은 않다는 걸.. 그래서 엄마딸이 그런 고생을 할 게 안타까워 어린 딸에게 그런 말을 흘리신 게 아닌가 싶은데...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그 때 그 장면(엄마 가디건 속에 얼굴 묻은채 단추 사이로 밖을 내다보며^^)이 바람이 스치듯 종종 생각납니다 좀 많네요 ㅎㅎㅎ 검은 별~검은 별~ 검은 별~검은 별~ 나타났다~ 사라지는~~ ㅋㅋㅋㅋ 어릴 적 티비에서 매일 봤던 어린이 방송중에 저런 노래가 흐르면서 도둑인가 뭔가가 사건을 일으키는 프로였는데.. 검은사람이 휙휙 지나가는 무대 위의 장면이 자주 떠오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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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 이전기억은 생각이 안나는데 저의 과거는 다 어디로 날라갔을까요?ㅠ땅콩산모님이 쓰신글이 읽다보니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엄마아빠가 이불양쪽끝을 잡으면 저는 그안에들어가서 그네처럼 왔다갔다한게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나요. 엄마아빠는 여행을 좋아하셔서 고속버스를 타고 여행을 그리다니셨다고하는데 저는 기억나는게 집뿐이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