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3.7.11 태어난 보름주원맘입니다^^
가입인사로 멋 좀 부린 보름이 사진과, 공감가는 글 하나 선물로 올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저는 엄마만 믿고 세상에 나왔어요.' 글귀가 가장 와 닿는답니다.
우리 아기를 위해 좀 더 강하고 지혜로운 엄마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

신생아의 속사정

엄마... 난 3주 6주 3개월 6개월때 급성장을 해요.
전 앞으로 태어날때보다 100일까지 키가 10~15센치는 커야하고 몸무게는 두배이상 늘여야 살수있어요.

그래서 무지하게 먹고 자고 해요. 온종일 누워만 있다보니 성장통이 오면 오징어 굽듯이
온몸을 비틀면 좀 살것 같아요.

엄마! 저보고 왜케 밤에 잠을 안자냐고 하지말아요.
밤에는 성장호르몬이 나와서 제 뼈가 늘어나 무지하게 아프고 신경질이 나요.
그래서 힘들다고 투정부리는건데 엄마는 저보고 안잔다고 자꾸 자라고만 하세요.
잠이 들려면 절 눕혀놓지만 말고 안아주세요.
한 자세로 누워만 있으니까 힘들어요.
살살 몸을 만져주세요. 그럼 한결 살것 같아요.

엄마! 저보고 왜 오늘 똥을 안놓냐고 뭐라하지 마세요.
몸에서 필요한 영양분이 많아서 흡수하는게 더 많아서 그래요.
제가 잘 알아서 할테니 제발 성급히 병원가서 관장하지 마세요. 아프단말이예요...

엄마! 저보고 왜 품에서 내려놓기만 하면 깨냐고 뭐라하지 마세요.
엄마냄새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익숙한 냄새에요.
엄마냄새는 잠이 솔솔와요. 그리고 어떤 잠자리보다 가장 포근해요.
딱딱한 바닥과 침대에만 누워있으면 온몸이 더 쑤셔요.

엄마! 저는 지금 먹고 또 먹어도 배가 고파요.
배가 불러서 잠들수 있게 쭈쭈 좀 많이 자주 주세요.
뒤돌아서면 배가 고파요.
포만감이 느껴지면 전 기분이 좋아져요. 그러면 잠도 잘 와요.

엄마! 전 엄마만 믿고 세상에 나왔어요.
제가 찡찡거리는건 이유가 있는거예요.
절 나무라지 마세요. 엄마뱃속처럼 편해지고 싶어요.

그러니까 100일의 기적을 선물할테니 기다려주세요. 아님 100일의 기절을 드리겠어요.

CYMERA_20130911_135905.jpg (540.43 KB, 다운수: 305)

CYMERA_20130911_135905.jpg

채점

참여자수 1크레딧 +1 닫기 이유
심상덕 + 1 아름답고 따스한 글이네요.

전체 채점 보기

#2 심상덕 등록시간 2013-09-17 00:0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보름이가 정말 요시모토 OOO  인형 닮았네요. ㅋㅋ
그리고 저는 위 글 중 "100일의 기절을 드리겠어요"가 실감이 확 닿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산후맘 방에 글을 쓰시게 되셨으니  아직 출산하지 않으신 분들을 보면 뿌듯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더불어  아직 산후맘 방에 가입하실  수 없는 분들의 부러움도 한몸에 받으실테고...
그 어렵고 험난한 고비를 무사히 건너오셨으니 그럴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

단언컨데 출산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찬 순간입니다.
그래서 해병대 갔다 온 남자들이 다른 남자들에 대하여 갖는 자긍심보다 100배쯤은 더 클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ㅎㅎ
#3 이연경 등록시간 2013-09-17 19:2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심상덕님이 2013-09-17 00:02에 등록
보름이가 정말 요시모토 OOO  인형 닮았네요. ㅋㅋ
그리고 저는 위 글 중 "100일의 기절을 드리겠어요"가  ...

제왕절개는 공군, 자연분만은 육군, 진통하다하다하다가 제왕절개하면 해병대 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댓글

완전 적절한 비유네요 ㅋㅋㅋㅋ  등록시간 2013-09-18 15:24
#4 이연경 등록시간 2013-09-17 19:3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저 이글 애기 낳은날! 낮에 누가 카톡으로 보내줘서 읽었는데요
읽으면서 병실에서 펑펑울었어요 ㅠㅠㅠㅠㅠ 이놈에 눈물샘 ㅠㅠㅠㅠ
근데 저도 "엄마만 믿고 세상에 나왔어요" 이글 읽는데 어찌나 눈물이 터지는지 ㅠㅠㅠㅠ
요즘 예준이는 자고일어나서 오징어굽듯이 온몸을 비틀어서 계속 마사지 해주는 중입니다...
자꾸 크는건지 그냥 기지개 피는건지-_- 이러다 마사지빨 제대로받아서 185넘으면 큰일인데 ㅋㅋ
암튼 같은 문구에서 찡하는 엄마마음은 다 비슷한가봅니다 ㅠㅠㅠ
보름이 꿀벌옷 너무귀여워요~~~ㅎㅎㅎ
뒤에서 사진보던 신랑이 보름이가 심상덕원장님 닮았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이 이상한가봅니다 -_-

댓글

185 넘으면 좋죠~ 저흰 남편은 180인데 제가 너무 작아서 제딴엔 남자인 보름이가 175만 넘어줘도 고맙겠다..싶은데, 남편은 190까지 자랐으면 좋겠다며 과한 욕심을 부리네요 ㅋㅋ 보름이가 원장님 닮았나요? 원장님 닮아 훌륭한 의사선생님이 되면 참 좋겠네요 ^^ 실은요... 원장님이 보름이 삼촌이세요 ㅎㅎㅎ 뭐..아주 겁나 멀~~~지만 항렬 상!  등록시간 2013-09-21 01:10
눈이 이상한가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심원장님 개그도 좋아하지만.. 연경님 개그가 젤 좋아요 ㅋㅋㅋㅋㅋㅋ >_<)d  등록시간 2013-09-18 15:26
5# 이순영 등록시간 2013-09-18 15:3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인형같은 보름이~ 주먹쥔 자그마한 손이 너무 귀엽네요 :loveliness:
주원이란 이름도 참 맘에 들어요~ 시크릿가든 김주원이 그리워지네요 ㅋㅋㅋ
신생아의 속사정.. 저도 언젠가 본 기억이 나는데..
오늘 다시 보니 잠 안자고 찡찡대던 시우한테 짜증부린게 급 미안해지네요 ㅠㅠ
우리 같이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봐용~~!! *^^*

댓글

안녕하세요^^ 다들 주원이란 이름에서 현빈을 연상하시니 벌써부터 부담감이 적잖게 밀려옵니다 ㅋㅋ 우리 아기들 세대는 딸에 비해 아들이 넘쳐난다는데, 장가는 꼭 갔으면 좋겠어요 ㅋㅋ  등록시간 2013-09-21 01:15
6# 땅콩산모 등록시간 2013-09-20 16:4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이연경님이 2013-09-17 19:25에 등록
제왕절개는 공군, 자연분만은 육군, 진통하다하다하다가 제왕절개하면 해병대 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ㅋㅋㅋㅋ 정말 딱이에요^^

스마트폰 모드|진오비 산부인과

© 2005-2025 gynob clinic

빠른 답글 맨위로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