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이름 : 김두리
아기이름 : 박수아(망고) 여아
예정일: 2016년 1월 21일
출산일: 2016년 1월 25일 16시 18분  3.46kg
유도분만O 제모X 관장X 무통X 회음부절개O


진오비 산부인과에서 2016년 1월 25일 자연분만한 수아엄마입니다.
출산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왠지모를 불안감이 들때마다 진오비에서 출산한 분들의 후기를 읽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도움을 얻었기에 저도 후기를 남겨봅니다..^^


<진오비와의 만남>
처음 진오비 산부인과를 알게된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였어요. 마포구 산부인과를 검색하니 진오비 산부인과를 추천하는 카페글이 많더라구요. 그렇게 진오비 산부인과를 알고 있었는데, 그 후 우연히 SBS스페셜 양심병원에 산부인과가 나오는걸 보고 어느 병원인가 검색해보니 그 병원이 바로 진오비 산부인과였어요. 여러모로 믿음이 갔기에 임신사실을 확인하고 바로 진오비로 갔습니다~!


<진료>
처음 진료를 받으며 만난 심원장님은 조금 차가운 표정이셨는데 카리스마가 느껴졌어요. 그래서 처음엔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지 못하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답만하고 돌아왔지요.. 산모수첩을 받고 정기검진의 일정을 설명해주시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진료의 횟수가 적었어요. 전 임신하면 산부인과를 정말 자주 다녀야 하는 줄 알았거든요..^^; 진오비는 다른 병원보다 진료 횟수가 적은 편이라는 것이 좋았습니다. 크게 위험있는게 아니면 초음파를 자주 보지않아도 태아는 배 속에서 잘 자라고 있을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정기검진일마다 진료를 받으며 무뚝뚝하지만 꼼꼼한 심원장님의 스타일에 적응했어요. 입체초음파를 봐주시는 선생님도 매번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꼼꼼하게 봐주셔서 좋았습니다. 진오비에서는 매번 초음파영상을 USB에 담아주시는데 함께 오지 못한 신랑이 집에서 보며 참 좋아했어요.^^

임신 후반에 들어서는 넘치는 식욕때문에 체중이 갑작스레 늘어서 원장님께 체중조절에 실패했다는 꾸중을 듣고 자연분만을 못하면 어쩌지..하며 걱정을 했어요ㅜ그래도 꼭 자연분만하고 싶어서 순산체조를 틈틈히하며 예정일을 기다렸습니다ㅎㅎ



<출산과정>

출산 예정일인 2016년 1월 21일, 아무런 조짐이 없는채로 진료를 받았는데 초산이기도 하고 예정일 이후 2주까지는 기다려봐도 괜찮다는 원장님의 말에 집에 돌아왔어요. 그래도 하루빨리 아이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집에서 순산체조를 하며 기다렸지요.  3일 후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는데 양수가 살짝 흐르는 것을 느껴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양수가 완전히 터진것은 아니어서 가만히 누워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아침에 바로 병원으로 오라는 원장님의 말을 듣고 먹을때 빼곤 종일 누워있었어요. 출산이 임박했다는걸 느끼고 한동안 집에 오지 못할것을 대비해 누운채로 신랑한테 집정리를 부탁했지요.

그 다음 날, 예정일이 4일 지난 25일 월요일 아침, 병원으로 가서 내진을 했는데 양수는 흐르고 있지만 자궁은 열리지 않아 유도분만을 하는것이 좋겠다는 원장님의 얘기를 듣고 바로 입원을 했어요. 병실에 들어가 가운으로 갈아입고 11시 반쯤부터 촉진제 수액을 맞기 시작해 누워서 진통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사람마다 촉진제가 작용하는 정도가 다르나 보통 6~7시간은 걸린다는 말을 듣고 저는 '그럼 저녁7시쯤 출산하겠구나~'하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냥 있기 심심해서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어놓고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데 1시가 조금 넘었을때 배 속에서 퍽!하는 소리가 났어요. 느낌으로 양수터지는 소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죠. 잠시 후 침대를 흥건히 적실만큼 양수가 쏟아졌고 원장님이 양수가 부족하면 태아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말을 하시며 촉진제 투여 속도를 높이고 가셨어요. 그 후 진통이 시작되어 진통의 주기와 강도가 정말 빠르게 진행되었어요. 노래를 틀어놓았기에 진통의 주기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는데 2시에는 노래 한곡(약 3분)에 진통이 한 번 정도였는데 3시가 되자 노래 한곡이 끝나기도 전에 진통이 두세번 세게 휘몰아쳤어요. 진통주기가 짧아지면서 대변을 보고싶은 느낌이 들다가 점점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더라구요. 분만이 임박했다는것을 직감했어요. 4시가 다가오면서 참을 수 없는 진통으로 몸을 뒤틀다가 내진을 요청했는데 내진하러 온 선생님이 보시고 깜짝 놀라시더니 황급히 분만실로 이동하라고 해서 걸어갔는데 밑이 빠질것같은 느낌이 강해서 분만실로 가는 그 몇걸음이 어찌나 힘들던지.. 분만실 침대에 누운 후부터는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막달때부터 연습해온 호흡법으로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힘을 주었습니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심원장님이 제 옆에 있는 신랑에게 출산영상을 촬영하라며 액션캠을 건네는 소리가 들렸어요ㅎㅎ 세번 힘을 주고 조금 지쳤을때 '거의 다 나왔어요~'하는 원장님의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있는 힘껏 아래로 힘을 주었는데..진짜 그게 마지막일줄이야..4시 18분, 그렇게 아이가 배 속에서 나와 제 품에 안겨졌어요. 어찌나 감격스럽던지요~




태반이 나오고 절개한 회음부 봉합까지 받은 후 분만실에 그대로 누워 한시간 넘게 휴식을 취하도록 해주셨는데 생각보다 정신이 멀쩡하더라구요ㅋㅋ옆에서 아기를 안고 있던 신랑과 대화를 하고 가족들에게 전화도 했어요~





<출산후 입원>
모자동실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었지만 신랑과 저는 아기가 태어난 직후 함께 있는 것이 소중한 시간이 될 것 이라 생각했기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어요. 입원실 선생님이 깨끗하게 씻겨진 저희 아기를 병실로 데려다 주시고 돌보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첫아이라 신랑과 저 둘다 모든게 서툴렀는데 입원실 선생님들이 아기 돌보는 방법을 잘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필요사항이나 요청사항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아기가 밤에 몇번을 울어서 푹쉬진 못했어요ㅜㅜ
진오비 모자동실이 좋았던건 원할 때 아이에게 젖을 물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려면 되도록 빨리 아기에게 물리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나오진 않았지만 아기가 빨게 해주었죠. 덕분에 조리원에 가서 수월하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었어요.
입원해있는 2박3일 동안 나온 식사는 정갈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미역국이 꽤나 큰 대접에 나와서 놀랐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배불러도 한방울도 남김없이 먹었어요. 퇴원하는 날 원장님이 직접오셔서 아기사진과 저희의 첫가족 사진을 찍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심원장님이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많이 신경써주시고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는걸 느꼈어요~




<후기>

유도분만하면 원래 그런건지 몰라도 짧은시간에 진통의 강도가 세지고 주기가 짧아져서 고통을 참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진통중간 쉴 수 있는시간이 거의 없어서 점점 힘이 빠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어차피 겪을 진통이니 짧고 굵게 끝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리원에서 다른 엄마들과 얘기하다가 진통 4시간만에 낳았다고 말하니 그 후 제 별명은 출산드라가 되었어요..ㅋㅋ 촉진제맞아서 그런건데;;

분만시 원하는 것에 항목을 체크한 것을 바탕으로 분만실의 조명과 음악을 맞춰주셔서 좋았어요 그날 저녁에 USB에 담아서 주신 출산영상을 보니 또 새롭더라구요(멀쩡한 정신으로 힘주는 제 모습은 조금 부끄럽더군요)

진료부터 출산, 그리고 그 후 입원기간까지 성심성의껏 대해주신 진오비 원장님과 모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건강하고 아름다운 아이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명의 탄생이라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진오비 산부인과에서 맞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둘째도 진오비에서 출산하고 싶네요~




(한달 후인 지금 수아는 이렇게 컸답니다..ㅎㅎ)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오현경 [2016-03-01 20:58]  podragon [2016-02-27 11:15]  심상덕 [2016-02-27 09:16]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16-02-28 20:1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생생하고 정성 가득한 출산 후기 잘 읽었습니다.
양수 부분 파수로 나름 걱정이 많으셨을텐데 그래도 순산하고 아기도 건강해서 다행입니다.
유도분만은 원래 초산의 경우 하루만 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다 실패하여 제왕절개 하는 경우도 적지 않구요.
물론 저야 가능하면 자연분만을 돕는 편이라 이틀 심하면 삼일씩 유도분만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도분만 이틀째는 생각보다 진통이 잘 오고 빨리 진행이 되서 수월하게 낳으신 편이죠.
보통 저녁이나 밤까지 가는 분도 종종 있습니다.
모자동실하면서 모유 수유도 성공하시었다니 축하드립니다.
모자동실은 사실 아기랑 항상 함께 지내야 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산모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아기와 함께 지내는 것이 모유 수유 뿐 아니라 아기의 정서적 안정 등을 위해 좋습니다.
이제 순산하시고 또 힘든 육아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잘 해내실 것입니다.
아기 건강하게 키우시고 항상 행복한 가정되시길 바랍니다.
출산 후기에 대한 감사의 선물로 드리는 아기 돌도장과 몰스틴 노트는 조만간 배송되어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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