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분께서 병원 운영에 참고 하시라고 다른 카페에 올라 있는 글 중 저희 병원의 직원 응대에 관한 내용과 저에 대한 지적 내용을 알려 주셨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런 지적이 있는 줄도 몰랐을테니까요.
폐쇄 카페에 있는 내용이라 여기에 그 내용을 다 적지는 않지만 거의 다 맞는 지적이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직원 응대와 관련한 미숙한 점은 시정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알려 주신 내용이 구구절절 다 옳은 지적이라 뭐 변명할 말도 사실 없습니다.
다만 저와 관련한 지적에 대하여는 오해하실만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해명드립니다.
앞으로 그렇게 오해하시는 분이 다시 없도록 말이죠.
제가 이곳 홈페이지에 있는 글에서 보이는 살가운 모습과 실제 진료시에 무뚝뚝하고 별 생각없이 툭 던지는 무책임한 말 때문에 같은 사람인지 의심스럽다는 내용인데 결론을 말씀드리면 진료실에서 보신 모습이 제 본 모습에 가깝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실제 살가운 성격이라 그렇게 쓰는 것은 아니고 가능하면 조금은 부드럽게 포장된 모습으로 보이려 애쓴 점도 있고 대면한 것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가식적으로 쓰다 보니까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그래서 전에도 그런 지적을 종종 받고는 합니다.
한 모습으로 통일해서 홈페이지와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글로든, 실제 현장의 진료실에서 말로든 부드럽고 자상하게 보이면 좋은데 천성이 무뚝뚝해서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혹시 홈페이지에서의 자세한 설명과 댓글에서 가끔 농담도 던지고 이모티콘도 달고 하는 것을 보시고 제가 부드럽고 자상한 의사라고 생각하시면 상처를 받기 쉽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살갑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홈페이지 회원 중 진오비 산부인과 이용자분들도 몇 분 계시는데 그분들과 홈페이지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하지만 진료실에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그냥 진료와 관련된 것만 메마르게 대화할 뿐 서로 대화를 온라인에서 주고 받은 관계가 맞나 싶게 뚝뚝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 모두 경상도 사람에 제 아이들도 품에 안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아주 굉장히 무뚝뚝하고 때로는 무섭기도 한 사람입니다.
자랑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천성이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직원들에게 저는 아주 무서운 원장으로 통합니다.
순위로 치자면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것으로 저는 아마 상위 1%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그런 점에서는 제게 대하여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무뚝뚝하지만 원칙에 충실하고 찾아 오시는 산모분들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려 애쓰는 의사로만 알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저를 제외하고 다른 두분 원장님은 홈페이지에서 활동을 별로 하시지는 않아 그런 오해를 받으실 일도 없겠지만 실제로도 상당히 친절하고 부드러운 성격들이십니다.
그래서 초기 산모중 아주 부드럽고 정이 많으신 최안나 원장님께 진찰 받으시던 산모는 제게 접수하지 말라고 지시해 둘 정도입니다.
스타일이 비슷한 김종석 원장님이 보시면 그 충격이 덜하지만 완전히 스타일이 달라 뭐 이런 의사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무뚝뚝하고 거친 제게 진료를 받으시면 상처를 받거나 위에 지적해 주신 분과 같은 오해를 갖게 되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분 원장님은 저와는 스타일이 많이 달라 부드럽고 자상하십니다.
이런 점을 잘 감안하시어 혹시 저와 진료실에서 만나게 되시는 분들은 너무 상처를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나마 이런 무뚝뚝함도 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많이 모자라지만 여러분들께서 이구동성으로 지적하여 주시니 조금씩은 나아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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