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장님.
아기들이 3,6주 그리고 3,6개월을 기점으로 폭풍성장 한다는데 정말인가요?
제가 분만 후 입원중일때는 모유가 안 도는 듯 하더니, 출산 후 4일째부터 모유가 돌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 삼일간 모유가 돌지 않아 어쩔 수 없겠다는 심정이기도 했지만, 모유만 고집하다 황달로 입원했던거라 추측되는 조카들 생각이 나서 분유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아기 배 곯게 하면서까지 모유를 고집하는 게 미련해보이는 맘도 없지 않았어요.
그런데 왠일인가요.. 나흘째 되던 날 아침 축축한 느낌에 일어나보니 자는동안 모유가 뿜어져나와 가슴부위 속옷이 흥건히 젖어있는 게 아닙니까.
예상치 못한 횡재에 너무너무 기뻐하며 그때부터 모유를 열심히 물렸습니다
젖병 물던 아기들은 유두혼동이 와서 모유수유가 힘들다는 얘기를 들어온 터라 제 젖을 물리가 두려웠지만, 다행이도 단 한번의 유두혼동 없이 바로 잘 물어주더군요.
아기에게 좋다는 완모를 꿈꾸며 배고파할 때마다 물리고 또 물리다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몸이 회복이 더뎌 어쩌다 너무 힘든 날은 하루에 한두번쯤은 분유로 대체하기도 했구요...
밤에 100cc정도 먹는 충분한 양의 분유 덕분인지 신생아인데도 불구하고 밤에 여덟시간씩은 잘 자더라구요.
그런데...3주하고 하루이틀 지난 어느날부터 모유를 먹이고 또 먹이고를 하루 종일,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며 두시간를 넘게 먹여도 성에 안차는지 배고픈 울음을 서럽게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이 잠깐 얼러주실 때 제 하루 식사만 부리나케 하고와선 또 물려야 겨우 진정이 되는 정도이니 저나 보름이나 너무너무 지쳐가네요 ㅠㅠ
한 번 지치도록 수유한 젖이 차기도 전에 또 물려야하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니까 더욱 모자라지는 것 같고, 모유수유 정보를 찾아보면 젖은 물리면 물릴수록 도는거라 그러니 이렇게 계속 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현재 아기 몸무게가 3.6kg인데요, 너무 적게 나가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제 몸에서는 최선을 다해 모유가 만들어져 나오는 느낌인데 아기가 먹고살기 넘 적은 양일까요?
아기에게 좋은거면 뭐든 해주고 싶은 엄마인 제가 완모의 쾌감과 성취감을 한 번 강하게 맛 본 터라, 모유가 부족하단 진단이 떨어질까 두렵습니다...
가슴마사지는 모유가 안도는 사람이 받아서 유선을 뚫어주는거라 하던데 제 경우는 마사지 효과를 받기 어렵겠죠?
모유양을 점검받고 양을 늘렸으면 좋겠는데, 산부인과 혹은 소아과 아님 어디를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해결을 볼 수 있는지 여러모로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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