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기를 쓰는 날이 오긴 오네요;;
씽씽이가 이렇게 빨리 나올 줄도 모르고_
마음의 준비도 집안정리도 제대로 못한 저는;;
진통인지도 모르고 밤부터 배가 뻐근하구나 하면서 잠들었다가 아침에 '아 간격을 체크해 보랬지' 라는 생각에 간격을 보니 8분간격_

9시까지 기다렸다가_ 한 40분 기다려보다가
병원에 전화_
5분 간격까지는 참아보라고 하시더니 다시 전화주심
일단 나와보는걸로_
이슬도 안보였고 양수도 안터져서_
짐 챙기라니_ 다시 올 것 같지 않냐고 하던 신랑_
전 일단 챙겨 가보자고 합니다;;
그래도 내심 이건 진진통은 아닐꺼야라고 생각했어요

삼일전에 내진했는데 ㅜㅜ
또 내진;; 태동검사;;

12시쯤 3센티 열렸으니 입원하거나 집에 갔다가 다시 와도 된다고 하시는데 왠지 입원을 해야할 것 같은 맘에 입원을_
입원;; 하니 그때부터 좀 덜 아픈 것 같더니만_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들으니 정말 굉장히 아파지는 느낌_

2:20분쯤 이슬이라는게 이런거구나;;하고 나오고

2:40_ 물밖에 먹은 거 없는데 다 토함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
소리도 안나오고;;
식은땀만 줄줄줄 나네요_
속으로 먹은 것도 없는데 힘은 어떻게 주나;; 걱정했는데 원장님께서 수액을 넣어주십니다_

마지막으로 뭐라도 입에 넣고 싶은 맘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모금 마시고 얼마 안되서 또 다 게워냈구요 ㅜㅜ
6센티 벌어지고
언젠가부터 시간따위;; 잊혀진지 오래_

5시쯤부터인가 8센티_

분만실로 걸어가서 누우니 통증쓰나미_
진통이 약해서 촉진제 조금 쓰신다고;;
그렇게 아픈데 진통이 약하다니요_

얼굴에 힘 안주려고 노력했으나_ 그거 가능한 일 맞는건가요? 오만 인상이 다 써지던데요;;;

골반에 아가 끼었다고 이러면 곤란하다고 하시는;;
(저도 그러고싶지 않았어요;; 덕분에 씽씽이 머리통에 한번 낑긴 자국이 ㅜㅜ 생겼네요)

뭔가 침대와 싸우는 느낌이 들었어요_ 손잡이랑 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이런;;
점점 정신이 더 또렷해지고 호흡은 모자라고
몇번 힘주고 용쓰고 정말 배를 어찌나 힘껏 눌러주시는지;;

뭔가 물컹한 느낌이 들면서_ 힘빼세요~
머리 나왔다고;;
그 후 뭔가 줄줄이 사탕마냥 딸려나오는 느낌;;
배 위에는 믿기 힘든 광경이;;
심원장님께서 아가 간지럼 태우시는 것 마냥 여기저기 톡톡톡_  
안녕! 하고 인사하니 그제서야 조금 실감이;
씽씽이 아빠는 훌쩍훌쩍_ 하면서 탯줄을 서걱하고 잘 자르더군요;;
배위에 올려진 아이의 느낌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_

그후에 태반에 나오고 후처치때는 정말 출산만큼 아프더라구요;;  회음부파열이 많이 됐다고 하시며 뭔가 굉장히 꼼꼼히 꾀매시는 느낌이 ㅜㅜ

반전있는 씽씽이는 매번 진료때마다 숙제를 주었고_
고령산모에 초반유산기에 고위험군에 조기태반에 당뇨재검;; 애기 체중은 너무 적고 탯줄도 한번 목에 감고_
내진때 자궁 하나도 기미가 없으시다 했건만;;
2.5가 넘냐 마냐 했으나 또 반전있게 뭐가 그리도 급한지 38주되고 2.98에 나왔네요_

병원 선택할때 심원장님 소신과 신념을 홈페이지 글을 통해서 보고 후회없겠다싶었는데 첫 진료때 워낙 무뚝뚝하시다고 글들이 많아서 맘 단단히 먹고갔었는데도 정말 무뚝뚝;; 진료 받을때마다 무뚝뚝함속에 환자생각을 많이 하시고 늘 메모하시고 자세히 알려주심에 더 신뢰가 갔네요_

출산하면서도 다른 병원이었으면 굉장히 두렵고 힘들었을텐데 심원장님과 분만실쌤들도 자주 얼굴을 익혀서인지 마음 편하게 의지하면서 출산했네요_
모자동실 하는동안에도 어찌나 아가를 예뻐해주시면서 케어해주시는지 다시 한번 초보 엄마아빠는 감사드려요_

몇번이고 괜찮은지 병실에 오셔서 확인해주시는 심원장님 뵈면서 신랑이랑 저는 정말 병원 잘 왔구나 몇번이고 얘기하고 또 얘기했네요_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서 벌써 출산한지 일주일이 되어가네요_  
씽씽이와 첫 만남을 진오비에서 하게 되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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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씽씽이 출산 축하해요~~ 몸조리 잘하시고. 다음번 순5모임 우리도 한번 참여해 보아요. ㅋㅋ  등록시간 2015-10-1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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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imlove [2015-10-19 17:47]  달콤짱짱 [2015-10-16 00:40]  sy8572 [2015-10-15 15:43]  오현경 [2015-10-15 10:59]  배유진 [2015-10-15 09:56]  김지은☆ [2015-10-15 08:18]  rncy [2015-10-15 03:45]  dongin [2015-10-15 02:28]  심상덕 [2015-10-14 21:52]  soisoi86 [2015-10-14 21:30]  podragon [2015-10-14 20:43]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podragon 등록시간 2015-10-14 20:50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씽씽이 출산 다시 한 번 많이많이 축하드려요! 다같이 톡으로 응원하던 기억이 ㅎㅎ 토하기까지 하시고, 고생많으셨네요 ㅠㅠ 씽씽이와 함께 행복한 가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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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gxing [2015-10-14 20:50]  
#3 xingxing 등록시간 2015-10-14 20:5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podragon 2015-10-14 20:50
씽씽이 출산 다시 한 번 많이많이 축하드려요! 다같이 톡으로 응원하던 기억이 ㅎㅎ 토하기까지 하시고, 고생많으셨네요 ㅠㅠ 씽씽이와 함께 행복한 가을 되시길!

감사해요^^ 순5모임덕분에 힘이 많이 났네요!!
#4 김미수 등록시간 2015-10-15 01:3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씽씽이 안녕!!! 얼른 오동통통해져서 만나자~~^^
고생많으셨어요~ 웰컴육아월드 ㅎㅎ 몸조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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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준서에너지를 받아서 쑥쑥!!  등록시간 2015-10-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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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gxing [2015-10-15 15:26]  
5# 류부인♡ 등록시간 2015-10-15 03:4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진통하는 와중에 아이스아메리카노..최고에요 ㅋㅋ 저는 양수가 빨리터져서 물한모금 못먹고..ㅜㅜ 침대랑 싸우는느낌 완전 공감가요 ㅋㅋㅋ 저 출산후에 팔에 알베겨서 팔을 못피고다녔어요 ㅜㅜㅋㅋㅋ 씽씽아 우리 다음에 포동해져서  건강한모습으로 또 만나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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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침대와의 싸움 ㅋㅋ 몸조리 잘하고 호감이도 쑥쑥 커서 만나요^^  등록시간 2015-10-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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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gxing [2015-10-15 15:25]  
6# 오현경 등록시간 2015-10-15 11:10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잘지내고 계시죠~
분만하고나서  홈페이지의 씽씽이가 요 씽씽이구나!라는걸 알았을때
엄마가 "성성이"이 이야기를 하시길래 비하인드 스토리를 몰라 웃지 못했던 ㅋㅋㅋ
토막글을 보고 뒤늦게 웃습니다 :)

힘든 진통이지만 정말 잘 참아내셨어요.
차분하고 또 차분하셔서 아빠와 저와의 대화가 더 많았던것 같은;;
살살 눌러서 진통시간 길어짐보다는 힘껏 눌러 얼른 씽씽이 만나는게 더 나았을거에요~
누르는 저희도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파요 ㅎㅎㅎ

엄마와 아빠 모두 작은 하나도 지나치지않고 귀 쫑긋 세우고 열심히 해주셔서
저희 모두 수월했습니다.
행복한 첫만남_이라고 기억되어 참 좋아요.

곁에서 애쓰신 아빠께도 인사 전해주시고,
무엇보다 잘 견뎌내시고 고생한 엄마께 토닥토닥,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씽씽이와 행복한 가을 끝자락 보내세요.
즐거운육아하시길 두손 모을게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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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의지가 되고 안심이 되던지;; 덕분에 씽씽이 보면서 너무 행복하네요_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등록시간 2015-10-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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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gxing [2015-10-15 15:24]  
7# 심상덕 등록시간 2015-10-15 22:3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출산 후기에 답글 달때가 그래도 힘든 분만의 생활 중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물론 가장 큰 보람의 순간은 순산해서 아기가 우렁차게 울면서 태어나는 순간이지만.
후기를 읽는 것도 남다른 기쁨을 줍니다.

아기가 예정일보다 상당히 일찍 나와서 조금 걱정했지만 나름 순산하시고 아기도 건강해서 다행입니다.
출산전 초음파 검사에서 추정한 것보다는  아기가  200gm 가량은 더 커준 듯 싶습니다.
그리고 경부 제대륜은 원래 그리 걱정할만한 소견은 아니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마음 졸이게 하는 것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제 육아라는 또 하나의 힘든 과정이 있지만 출산을 잘 마무리 하신 것처럼 육아 월드도 잘 해내실 것입니다.

진통도 잘 참으시고 힘도 잘 주어서 돕는 저희도 편했습니다.
별달리 잘 해드린 것도 없는데 격려와 성원의 말씀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나 직원들에게 많은 힘이 될 것입니다.

출산 후기에 대한 감사의 돌도장과 노트는 내일 주문하면 조만간 들어 갈 것입니다.
아기 이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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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주일이 지나니_ 출산만큼 힘든 육아의 길이;; 막막하지만^^ 그래도 아가를 보면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너무너무요^^  등록시간 2015-10-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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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gxing [2015-10-16 13:13]  
8# 달콤짱짱 등록시간 2015-10-16 00:4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출산하시는 날 오전에 배가 아프다고 병원 오셔서 뵈었을 때만해도.. 아프다고는 하지만,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보여서 늦은 밤이나 그담날 낳는 건 아닌가.. 혼자 염려했는데, 쑥~ 하니 그날로 금방(?) 낳았다 해서 반가웠었어요^^  몸조리 잘 하시고, 순산기운 저에게도 팍팍~! 주세요 ㅎ

댓글

그날 달콤짱짱님을 만났을때 이미 제 멘탈은 멀리로 가고 있었던거였어요 ㅋㅋㅋ 순산하실꺼에요!! 팍팍팍 기운 보냅니다!!  등록시간 2015-10-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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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gxing [2015-10-16 13:16]  
9# 정인♥ 등록시간 2015-10-16 11:4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무튼 반전에 반전의씽씽이 ♥ (전 성성이도 좋네요 ㅎㅎ) 진통하면서도 계속 카톡이 와서 언니 진진통 안왔나 싶을정도로 의연했는데 역시 힘들었네요- 그 와중에 커피 마신 정신력도 최고 ㅎㅎㅎ 언니를 똑 닮은 씽씽이가 제 눈에도 너무 귀엽네요 ♥ 얼른 키워서 연트럴파크 가요 ^^ 순산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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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진진통인줄도 모르고;;; 아_ 가진통도 원래 이렇게 아프구나했던;; ㅜㅜ 그 커피_ 지금도 눈에 선해요;; 우리 내년 봄에는 연트럴파크 유모차밀고 갈 수 있나요? ㅋㅋ  등록시간 2015-10-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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