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원하는 산모께서 저랑 같이 사진 한장 찍고 싶다고 하여 외부 공개는 안됩니다 하고 말씀드리고 산모와 아기와 함께 병실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 보기 좋은 얼굴이 아니라 사진을 좀체 잘 안찍는데 워낙 부탁을 하여 한장 찍었습니다.
제 모습이 어떻게 나왔을지는 모르겠지만 보나마나 안습이겠지요. ㅠㅠ
제가 워낙 사진을 남겨 두지 않아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모두 모아도 작은 앨범 하나도 채우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영정 사진으로라도 쓸만한 사진 한장 쯤은 남겨 두어야 할 것 같아서 작정하고 표정 관리하여 제 모습을 한번 웹캠으로 찍어 봤습니다.
제가 웃는 모습을 하는 적이 거의 없어 어떤 산모분은 제가 웃는 모습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농담처럼 말씀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었는데 그래서 여러분들께 드리는 선물로 가능하면 웃는 모습으로 한장 쯤 찍어 볼까도 했지만 평소 하지 않던 것이라  너무 어색할 것 같아 그냥 평소의 무뚝뚝한 표정 그대로 찍었습니다.
다만 근엄하게 차렷자세로 찍으면 너무 딱딱할 것 같아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해 보았습니다.
나중에 영정 사진으로 쓴다면 제일 마지막 사진이 낫겠지요? ㅎㅎ
그리고 보니 셔츠도 까만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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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us1004 [2014-06-12 12:17]  동네주민 [2014-06-07 15:40]  땅콩산모 [2014-06-06 20:48]  
#2 땅콩산모 등록시간 2014-06-06 20:4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두번째 사진에 한 표 던집니다^^
사진은 많이많이 찍어봐야 자연스럽게 나오죠...
카메라 마사지라고도 하잖아요!  자꾸 본인모습을 체크하는 노력이 있어야 자연스러운 포즈와 표정이(예쁘고 멋진 모습이라기보단)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길거에요.
새로운 시도에 박수 보냅니다 ^^

아니 근데  50대에 과로사도 모자라 영정사진이라뇨!!
나 원 참.....
묘자리 받아놓은 사람치고 일찍 죽는사람 없답디다 ㅎㅎ
용기내어 찍으신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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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목을 그렇게 붙일 걸 그랬군요. 아래 사진 중 영정사진으로 제일 적당한 것은? ㅋㅋ  등록시간 2014-06-06 22:19
근데 무슨... 맘스홀릭 이런데 보면 나오지만서두, 결혼식 예식 드레스 사진 골라달라는 글 같아 재미나네요^^ 드레스 입은 사진 대여섯개쯤 올려놓곤 골라주세요~~하는 글 많거든요 ㅎㅎ 이 김에 진료실에 거울 하나 마련해 놓으시는 건 어떨까요? 거울 지나칠때마다 한번씩 씩~~ 웃어보기!!  등록시간 2014-06-06 21:03
영정사진이나 묘자리나 뭐... 수의 만들어놓은 사람또한 절대 일찍 안죽는다네요 ㅎㅎ  등록시간 2014-06-06 21:00
그런가요? 근데 오해하시는 것 같아 말씀드려 두지만 저는 묘자리 받아 놓은 것이 없습니다. ㅎㅎ  등록시간 2014-06-06 20:56
#3 이연경 등록시간 2014-06-06 21:4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오 잘나왔네요!! 영정사진으로 쓰기엔 좀....별로인거같아요 영정사진은 더더 멋지게 나온걸로 써야지요~ 담에 머리새로했을때 사진관가서 찍어보시길~ 영정사진, 수의 먼저 해놔야 오래산대요 ㅎㅎㅎ 영정사진 이쁘게 찍으세요~~ 씨익 웃어보면서 ㅋㅋ 근데... 그러고보니 첫번째사진 여고생포즈인데요? 살짝가린 볼 ㅎㅎ 진짜 요즘 젊어보이시긴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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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신 사진이군요 ㅎㅎ 그래도 영정사진으론 다땡~ 이20개 드러내놓고 씨익~~~ 이병헌웃음짓는 어색하더라도 그런 평소에 볼수없는 그런모습의 사진으로 한번찍어봐주세요 그건 어떤가 보고싶군요 ㅋㅋ  등록시간 2014-06-06 22:41
여기 올린 게 최선입니다. 이것도 조명 적당히 조절하고 얼굴 인상 쓰는 것도 의식적으로 부드럽게 풀고 해서 찍은 것으로 이 이상 더 잘나오게 찍을 방법은 없습니다. 이 중에서 골라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등록시간 2014-06-06 22:21
#4 thepetal 등록시간 2014-06-07 00:0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직 이리 젊으신데 영정사진이라뇨 ㅎㅎㅎ
자고로 영정사진이라 함은 머리가 하얗게 센 파파 할아버지 되셔서 고운 한복 입고 찍으셔야죠 ㅎㅎ
첫번째, 두번째사진 자연스럽네요 ^^

원장님의 자연스러운 표정을 포착하려면 실력있는 파파라치가 있어야하겠어요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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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모임때 제가 파파라치 해드릴게요 ^^ 한 1000장 찍음 서너장쯤 건지겠지요 ^.^  등록시간 2014-06-07 12:17
글쎄 말입니다. 자연스럽고도 멋진 표정으로 제 얼굴을 찍어 줄 수 있는 파파라치가 있어 한장 찍어 주면 기꺼운 마음으로 여기 올릴텐데요. ^^  등록시간 2014-06-07 01:01
5# 동민 등록시간 2014-06-07 15:4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오~ 정말 날이 갈수록 회춘 하시는듯 ! 10년은 어려보이심 키키키키~~~~
헤어 스타일의 영향이 지대한것 같은데 어느 미용실인지 몰라도 거긴 마법사가 운영하는 미용실인가 봐요~
비포 앤 애프터로 홍보 사진 뿌려도 될듯 ^_____^
흐물흐물한 ㅋㅋㅋ 흰색 셔츠보다 빳빳해 보이는 검은색 셔츠가 얼굴을 더욱 또렷하게 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멋져요~~^^
전 마지막 사진이 제일 맘에 들고요~
평소 진료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첫번째 포즈 (산모 얼굴은 안 쳐다보시고 입에  손 가져다 대신채 턱괴고  시크하게 모니터만 응시하는) 도 좋아요.
글고 영정사진은 이렇게 화질 떨어지면 안됩니다.
고화질로~ 뽀샤시~~~ 하게 다시 찍으세요 ^^
제 주변에 심장님과 비슷한 나이신데 맨날 몇살에 죽을거라 날받아놓고 한번에 가는 약(?)도 준비되어 있다고 떠들고 다니시는 분 있는데 (아 그러고보니 뭔가 심장님과 공통점이 좀 있는 분인듯 ㅎㅎ) 그분과 더불어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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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검은셔츠가 안나오나요. 그러고보니 요즘 입고 다니는 분들 못본것 같네요. 암튼 사진이든 외모든 표정이 절반이상 먹고 들어가는 거니까 뽀샤시 한복신 ( 혹 저승사자 검은 한복?.. 은 아니겠죠) 제대로 찍으시려면 평소에 연습 열심히 하셔야 해요~ 저번 가브리엘 모임처럼 저한테 안습편집 당하기 싫으시면요 ㅋㅋㅋㅋㅋ치~~~~~~~~즈! ㅋㅋㅋㅋ  등록시간 2014-06-09 11:17
제가 까만색을 좋아해서 아내에게 그런 와이셔츠 좀 더 사놓으라고 했더니 요즘은 까만 와이셔츠가 안 나온답니다. ㅠㅠ. 다들 영정 사진으로는 아니라고 하니 다음에 아주 조명 환하게 밝히고 제대로 한복 입고 찍어서 올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그 약도 준비하고 계시다는 분께 한번 물어봐 주세요. 준비한 약이 염화가리인지 청산가리인지...  등록시간 2014-06-0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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