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타블렛을 만드는 회사인 와콤사에서 만든 디지탈 펜 도구인 와콤 인클링이라는 제품입니다. (참고로 제품 이미지는 engadget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기존의 타블렛은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을 열어서 타블렛 판 위에 펜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는 방식인데 이 인클링이라는 도구는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면 인클링이 읽어 와서 디지털 그림으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중간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인클링의 사용법은 인클링 클립을 종이에 꽂은 후 그림을 그리면 그것이 클립 같이 생긴 도구에 저장이 되고 그것을 sketch mananger라는 것을 통해서 원하는 포맷으로 원하는 장소에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오늘 제가 보여드리는 것은 종이나 혹은 아무 바닥에 인클링 펜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기존의 인클링 사용 방법과 같지만 인클링 클립을 USB에 연결해 둔 채 그리면 포토샵에서 인클링 펜을 디지털 펜으로 인식을 해서 일반 디지털 타블렛(이를 테면 씬티크나 인튜오스 제품)처럼 바로 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인클링이 가진 근본적 한계--섬세하지 못하다는 점--는 어쩔 수 없지만 sketch mananger를 통하지 않고 바로 포토샵에다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그려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은 좀 색다른 사용법이라 하겠습니다. 압력도 감지가 되기 때문에 붓 도구의 경우 어느 정도까지는 필압에 따른 표현도 가능합니다.
이런 기능이 원래 와콤사에서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기존에 인클링이 가진 한계인 실시간 드로잉이 안된다는 점은 이런 방법으로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단 이 기능은 포토샵 CS6 이전 버전에서는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포토샵 CS4버전에서는 끊어져서 제대로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고 CS6 버전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었습니다. 아래 그림 중 첫번째 것은 포토샵 화면을 캡쳐한 것이고 두번째 것은 종이에 그린 원래의 그림입니다. 맨 아래 보여드리는 영상은 포토샵으로 그려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영상으로 담은 것인데 여기서 보이는 포인터는 마우스가 아니고 인클링 펜으로 조작한 것입니다. 혹시 인클링 펜이 포토샵에서 인식이 되지 않으면 sketch manager를 다시 재시동 한 후 종료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