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정기검진 다녀왔어요.
15주6일이라 갈길이 멀긴하지만^^,
5주전보다는 훨씬 더 많이 크고, 입체초음파로 아기 윤곽도 처음 보고 해서 굉장히 기쁘고 설레였답니다.
복부초음파를 하면서 심원장님께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실때는 눈물도 한줄기 (주룩~) 흘렀어요.ㅠㅠ
초음파 하시면서 이게 손가락이라고 말씀하실때는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면서,
'5개가 있을까?' 뭐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예전에 다른 엄마들이 그런걱정한다고 할때에는 너무 민감하게 신경쓰는거 아닌가하고 생각했었는데,
저도 아기를 가지니깐 딴 엄마들이 했던 똑같은 고민과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요새 혼자 피식피식~ 웃는답니다.
그래서, 산부인과는 (엄마 위로차) 정신상담도 같이 해야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어요.ㅋ
어쨌든. 피검사 결과도 그렇고 모든게 다 정상이였으면 좋겠어요.
입체초음파할때는 아기가 뒷태에 자신이 있는지, 뒷모습을 주로 보여줘서 등뼈와 옆다리를 주로 봤지만
등뼈와 옆다리를 보는것만으로도 생명의 신비를 느꼈었어요.
갈비뼈와 엉덩이뼈의 구성 하나하나와 그 윤곽이 어찌 그리 오묘하고 아름다운지~
(남들은 얼굴도 보여준다던데)하는 소리에 얼굴도 잘 잡아서 보여주신 초음파 실장님께 감사해요.
다른 병원에서는 하루 날잡아서 입체초음파 해준다던데, 진오비에서는 정기검진때마다 늘 입체초음파해주신다고 하시니
앞으로 더 기대가 됩니다 :)
가족들도 초음파 사진 보며 정말 신기해했어요.
크기는 작지만 그 작은곳에 인간의 형태로 모든것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생명의 신비란 말과 감탄밖에 안나옵니다. 혹시 더 좋은 표현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
15주6일이면 얼굴윤곽이 그리 또렷하게 보일때는 아니라고 하셨지만,
저희는 이 사진으로 누구닮았는지 저희는 마구마구 추측도 했답니다 ㅋ.
(사실 10주 6일 초음파보면서도 우리아기 눈이 크다느니 얼굴형이 저 닮아서 계란형이라느니 이랬었다는 ㅋ)
처음에는 아기집만 보이다가,
두번째는 아기집안에 동그랗게 뭉쳐져서 보이다가,
세번째때는 윤곽이 보이고,
네번째때는 더 크고 머리랑 몸통과 다리와 갖가지 기관이 성장하면서 인간으로 보이는 모습을 보니,
아기를 많이 낳는 사람들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어여 아기 낳고 둘째 세째도 어여어여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잠깐 해봅니다.
(뭐 아직 출산을 안해봐서 니가 철없는 소리를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다가 때되서 씀풍~나오는 순산을 기도하면서!ㅎ)
저희 가족계획상 아이가 3명인데요, 초반에 입덧이 워낙에 심했어서 이래가지고야 내가 둘을 더 낳을 수 있을까 했었거든요ㅠㅠ
어쨌거나, 초음파 후 심원장님과 다시 면담할때 어린시절 심원장님의 과학적 호기심 및 관심사와 이런저런 재미있는 말씀도 해주시고 해서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좋은데 마구마구~ 어색(x10000)한 이 느낌은 무었이였던지. 금욜날은 별로 피곤해보이지도 않으시고..(<-처음보는 모습) ㅎㅎㅎ
남편이 심원장님은 과학영재스타일 같으시다네요^^.
그럼,4주후에 또 뵐께요~
아차차!
집에와서 저 몸무게 많이 늘었다고 아직 배가 많이 나올때가 아닌데,
배가 나오는건 비만때문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다고 했더니, 가족들이 이제 관리들어가네요.
(너는 벼슬했으니(=아기 가졌으니)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이것저것 다 해주시던) 울 엄마는 이제 저보고 운동겸 수퍼마켓다녀오라 그러시고,
어제도 밤 11시에 남편이랑 아파트 한바퀴 돌았네요. 임신중 몸무게 한계선도 정해졌어요..(이게 맘대로 될라나 모르겠지만ㅠㅠ)
먹고자고 먹고자고 했던 날들이여 이제 안녕~흑흑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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