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태양이가 태어난지 92일됐어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네요~~
배가 뽈~~~록 나와서 병원다니던게 엊그제 같은데~병원다니면서 출산후기 읽어보면서
나도 바로 후기 써야지 했는뎅~
ㅋㅋ92일이나 지나서야~~ㅋㅋ
기억도 가물가물~

30주 부터선가??
태양이 체중이  마니 나간다구~
빨리 나오면 좋을꺼라고 하셔서~
정말 열심히   운동하구~걷구
순산체조하구 걸레질~ 계단오르기~
한강  두시간씩 걷기~~!!
하는데두 울 태양인 나올기미가 없더라구요~
예정일은 지나고..
맘은 초조해지구~맨날 뱃속에 대구 협박하는데도 안나오더라구요ㅋㅋ

40주5일 되던날~ 새벽
4시쯤 자다가 깼어요
양수가 흐른거 같아서~
그동안 분비물이 나오던거랑은 틀리더라구요
양수일까 !아닐까!
한참 고민하다 ~병원에 전화해봤어요
확실히는 모르지만~예정일이 지나서
9시까지 병원에 오는게 맞겠다구~
그전에 진통오면 언제든지 오라구~~

정말 희한하게 슬슬 아파오더라구요
가진통과는 다르게~
가방도 챙기구~
오빠도 깨우고~
힘써야되니깐 밥두 먹구~
갈비탕 먹으면서  간간히 진통이~!!
ㅋㅋ너무 신기했다
드뎌"  태양이를 보는구나
엄마가 한번에 힘 팍주구 나오게 해줄께~

병원도착!!
양수가  터진게 맞구~3cm열렸으니 입원!!
진짜  진통이라 생각하니 점점 아파오더라구여

심원장님이 양수가  마니  새서
최대한 움직이지 말구 누워만 있으라고..
오후 4~5시 쯤까지  아푸기만 하구 4cm .;;
난 정말 이때가 젤 아팠던거 같애요
마지막 10cm열릴때는 별 기억이 없어요~
하튼!!  난 너무 아푼데 진행은 느리고..
부종두 심해서 임신중독증위험이고
혈압은 높구!!
어쩔수없이 촉진제 넣었어요~~정말 아푸더라구요"~~못참을정도로 너무 아푸고
움직일수는 없구~~
그때부터 수술시켜 달라고 애원했어요~
호흡을 해볼려구 해두 안되구 움직일수는없구..
화두내보면서 애원했어요ㅋㅋ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죠
자연분만 꼭 하리라 해서
심원장님한테 온건데~~
정말 아푸니깐 포기하고 싶더라구요
선생님께서 계속 날 설득시키고!!
자궁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두
난 자꾸 수술시켜달라고  졸랐어요ㅋ
옆에서 오빠는 태양이 생각하라고~
ㅋ근데 그땐 태양이도 생각안나더라구요
내가 너무 애원하니깐
심원장님이 수술시켜준다고!!ㅋ
난 거짓말 하시지 말라구 다 안다구ㅋㅋㅋㅋ
후기에서 봤다며!!ㅋㅋ
지금 또 부끄럽다ㅋㅋ
알고있었다!!수술안해주실꺼!!!  
그래서 더 아푸고 슬펐나봐요ㅋㅋㅋ

2013년6월11일
0시39분
52cm  3.52kg

정말 어렵게 어렵게
울 태양이가 태어났어요

너무너무 고생하신 심원장님!!
수진언니!!2층에 계시는 언니~~
다들 정말 고생했어요..
호흡이 안되서 너무 고생했어요
덕분에 수진언니는 내배를....
원장님은  흡입기를....
태양이는 머리가.....

흡입기 까지 써가면서  힘들게 낳았어요
울 태양이 엄마가 힘을 못줘서
머리가 찌그러지구 상처나구ㅋㅋ  미안..

심원장님 땀벅벅이시구...
에구...후처지도 문제였죠
태반이 안떨어져서
원장님이 한시간이나 더 고생하시구
난 출혈이 심해서
자꾸 정신줄놓구!!
옆에서 오빠는 울구....ㅋㅋ
정말 고생했어요~~~
다시는 못낳아요~~
울오빠는 아직도 가끔 얘기해요

그때 정신 헤롱헤롱대던 내 얼굴이 가끔
쓰윽..떠오른대요

근데 지금 울 태양이 크는거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서 둘째욕심이~ㅋ
벌써92일이에요~~
요즘은 옹알이가 장난 아니에요
어찌나 할말이 많은지
하루종일 쫑알쫑알ㅋㅋㅋ

아직까지 아푼데 하나없이 잘 자라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잘자고 잘먹고 잘싸고~
다음주면 백일이에요ㅋㅋ
시간 진짜 빨라요~

이름은 민서 로 지었어요
김민서~ㅋㅋ
심원장닝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자랑하고싶어서
사진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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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13-09-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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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현경 등록시간 2013-09-10 05:5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정말. 출산후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출산의고통이 팍팍 느껴지고,
앞으로 언젠가 저에게도 있을 출산이 극도로 불안해집니다.

막달에 한참 부지런하게 다니셨는데, 애가 나올생각을 안한다며 한숨 쉬며 걱정하시던게 얼마되지않은것같은데
벌써 100일을 앞두고 있네요.

글을 읽다가 이 부분에서 이새벽, 깊고도 깊은 새벽에 혼자 큭큭거리며 웃었어요.

"내가 너무 애원하니깐
심원장님이 수술시켜준다고!!ㅋ
난 거짓말 하시지 말라구 다 안다구ㅋㅋㅋㅋ
후기에서 봤다며!!ㅋㅋ
지금 또 부끄럽다ㅋㅋ
알고있었다!!수술안해주실꺼!!!  
그래서 더 아푸고 슬펐나봐요ㅋㅋㅋ"

정~말 고생하셨어요.
고생한만큼 너무 예쁘고 귀여운 민서 만나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셨을 기분이 느껴지네요.

행복하고 건강한 육아 하시길 두손 모을게요 :)

#3 심상덕 등록시간 2013-09-10 08:4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백일이 다 되어 가네요.
글을 읽고 보니 아닌게 아니라 그때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뭐 다른 산모분들에 비하여 조금 힘들게 낳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진통이라는 것이 처음 겪는 것이다보니 그렇게 수술해 달라고 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흡입분만도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시도하다 안되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나마 정신 없는 와중에도 힘을 잘 주시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고상하고 조용하게 출산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면서 실망하실 것 없습니다.^^
출산 과정에 있어서 목표는  "고상하고 조용하게"가 아니고 "건강하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입니다.
아주 쉽게 순풍 낳으신 것은 아니었지만 그만하면 잘 낳으신  것이니 출산 순간을 너무 고통스럽고 슬프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사실 아기 키우시느라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도 없으시겠지만.....

태반 문제 때문에 산후에도 다소 출혈이 많았는데 당시 남편분의 걱정하던 표정은 생생히 기억나는군요.
앞으로 살면서 혹시 바깥분이 마음에도 없는 못된 소리(ㅋㅋ)를 하시게 되는 적이 있으면 출산 당시 곁에서 걱정하면서 지켜보던 마음과 얼굴이 진심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긴 세월 함께  살다보면 서로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는 날도 있을 수 있는데 그때 그 마음들을 서로 기억한다면 조금은 극복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이거 답글이 너무 충고조로 흘렀네요.ㅠㅠ.
앞으로도 알콩달콩 잘 사시라는 뜻입니다. ㅎㅎ  

그나저나 벌써 둘째 생각이 나신다니 태양이 옹알이가 장난이 아닌가 봅니다. ^^
그래도 둘째는 일년쯤 모유 먹이시고 나서  가지시는 게 나을 듯 하네요. ㅎㅎ
여하튼 생생한 글과 이쁜 민서 사진 감사드립니다.
자랑하실만하네요. ㅎㅎ
사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당당하게 자랑할 자격이 있습니다.
자신의 귀엽고 소중한 아기에 대하여,
그런 아기를 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애쓰고 수고한 것에 대하여.
앞으로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 김지연 등록시간 2013-09-10 12:5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생생한 출산 후기 와 민서 사진..
벌써 100일 이 다 되었네요..민서 자라는 모습 보시며 둘째 생각이 나신다니..
민서 낳을때는 다시는 않 낳을꺼라 했을텐데...ㅎㅎ
정말 고생 많으셨구요..
민서 동생은 수월하실꺼예요..엄마 몸 회복하시고 민서 재롱 보시면서 하루 하루 행복하길 소망할께요..
5# dyoon 등록시간 2013-09-10 13:4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흣~출산상황이 전달되는 느낌이예요. 제 몸이 다 쩌릿쩌릿합니다ㅠㅜ (심박수 올라간듯..심호흡 중ㅋ).
그래도 출산의 고통을 다 이겨내시고(!!), 하루종일 옹알이 하는 귀여운~아가를 보고 계실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늘 행복하시기를~^^

근데, 출산할때 머리 찌그러져도 다시 펴지는거 맞지요? (우문인가요...?^^;;;)

댓글

예 골반에 걸려서 찌그러지거나 혹은 흡입 분만시 찌그러진 머리는 며칠 내로 금방 돌아옵니다. 아기들 머리뼈가 워낙 유연하기 때문인데 머리 안의 이상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입니다.  등록시간 2013-09-13 14:46
6# 배유진 등록시간 2013-09-10 14:2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어머나 예뻐라! 벌써 백일을 앞두고 계신다니.
민서 옹알이 하는 모습 보고싶어요~
분명히 엄청나게 귀여울 것 같은데~
저는 분만실에서는 함께 하지 못해서 이렇게 리얼한 상황한 감히 예상도
못했는데 정말 많이 수고하셨네요:)
그래도 원하시던 대로 자연분만 하셨으니깐, 그리고 저렇게
귀엽운 민서가 옆에서 쉴새없이 옹알이 중이니 하루하루 행복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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