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하려는 화가인 프리다 칼로는 제가 소개하는 화가 중에는 첫 여류 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대를 준비하는 제 큰 딸내미가 좋아하는 화가입니다. 제 큰 딸이 좋아한다면 좀 특이한 화가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왜나하면 그 아이는 타이거 거미 등 이상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이거든요.
그러나 살펴 보니 프리다 칼로는 특이한 화가라기 보다는 특이한 삶을 산 평범한 인간일 뿐이네요.
평범하지 않은 그의 인생 역정을 간단히 요약해 살펴 봅니다.

프리다 칼로는 1907 년 멕시코 혁명이 발발하던 해에 독일인인 사진가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 났습니다.
일곱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절게 되었는 데 이로 인해 어릴 때부터 아이들로부터 항상 놀림을 받고 지냈으며 그래서 늘 고독했다고 합니다.
그런 고독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그녀는 일기장 속에서 자신과의 내면의 대화를 나누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어린 나이에 그런 고통은 누군들 쉽게 이겨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그런 가상의 상대라도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그리 어둡지 만은 않은 인생관을 가지게 되었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이런 자기 내면에 있는 분신과의 대화라는 그녀의 도피 방법은 나중에 디에고 리베라를 만나는 것이 동기가 되기는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행위로 그 무게 중심이 옮겨 가게 됩니다.
18 살 때인 1925년에는 그녀가 타고 가던 버스가 전차와 부딪히는 충돌사고가 있었고 이 때 그녀는 길다란 철봉이 그녀의 배를 관통하고 척추와 오른쪽 다리와 자궁을 크게 다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30여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게 되지만 평생 철갑 같은 틀을 차고 생활을 해야 했으며 거동의 자유를 잃었습니다.
이 사고는 멕시코의 국립 예비학교에서 준비하고 있었던 의사로서의 꿈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는 데 이때의 사건을 그녀는 나중에 "나는 병이 난 것이 아니라 부서졌다."라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1929년 그녀의 나이 22 세에 역시 미술가인 42 세의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을 합니다.  
이때 디에고는 벌써 꽤 이름난 화가였고 세번째 결혼이었으며 바람둥이로 복잡한 여자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합니다. 프리다의 부모는 이 결혼이 코끼리와 비둘기의 결합만큼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그녀의 완강한 고집을 꺽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이후 디에고의 여성 편력으로 프리다 칼로는 괴로와 하면서 여러번의 별거와 재결합을 반복하게 됩니다.
또한 그와의 결혼 생활 동안 사랑하는 그의 아이를 출산하고 싶었지만 3 번 모두 유산을 경험하고 맙니다.
이런 인생 역정만 그냥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뻐근하고 답답해지지 않으면 대단히 메마른 감성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하튼 고흐나 렘브란트처럼 많은 자화상을 남긴 화가들이 있는데 프리다 칼로도 많은 자화상을 남겼지만 그녀가 자화상을 남긴 것은 좀 의미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흐가 경제적인 이유에서 자화상을 남겼고 렘브란트가 영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칼로는 좀더 절박한 이유에서 자화상을 많이 남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니까 침대 밑에 거울을 달아 놓고 거기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그리곤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녀가 남긴 고백은 "나는 나를 그린다. 왜냐하면 나는 혼자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나는 혼자이다.> 얼마나 가슴을 후비는 말인지 한때라도 절절하게 고독에 빠져 본 적이 있는 사람은 그 차갑고 예리한 통증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을 증거하는 유일한 행위였고 삶 자체였으며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오직 그림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으며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행복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비참할수록 주름과 리본으로 치장했다. 그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숭배하러 올 수 있도록 그는 우상으로 변형되었다. 칼로의 작품들은 일종의 종교적인 기능을 가진 것이다"라고 어느 작가가 표현한 것은 그녀의 그림과 삶에 대한 정확한 묘사입니다.
고독과 거동의 부자유스러움,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과 그에 얽인 애증.
어느 것 하나도 견디기 쉽지 않은 고통을 이겨내 가는 방법으로 그녀가 택한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과 자신의 내면에 있는 또 다른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 두가지였습니다.
이런 경향은 나중에 "두 명의 프리다"라는 작품을 통해 드러나게 되기도 합니다.

문득 "3 일동안만 볼 수 있다면" 이라는 글로 유명한 헬렌 켈러가 생각이 납니다.
묘하게 대조 되는 두 여인의 삶에서 감각은 첨예하게 발달하여 예술가가 되었지만 대신 거동의 자유가 없는 프리다 칼로와 거동의 자유를 가진 대신 주요 감각을 잃은 헬렌 켈러 중 누가 더 불행한 삶을 살았는 지 혹은 행복한 삶을 살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입장에 있지 않은 우리들로서는 알 수도 없고 추측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거동의 자유와 온전한 감각을 가진 내가 무심히 흘려 보내는 하루하루를 그녀들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야 했는지 나는 감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헬렌 켈러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3 일을 간절히 소망했던 것처럼 칼로는 피 흘리지 않고 고통스러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몸으로 똑바로 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헬렌 켈러처럼 감각을 잃지도 않았고 프리다 칼로처럼 거동의 자유가 없지도 않은 멀쩡한 육신과 온전한 감각을 가진 나는 그들이 한 것만큼 절실하게 소망하고 있는게 무엇일까요 ?

프리다라고 하는 이름은 독일인인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으로 독일어로 평화라는 뜻이랍니다.
그녀는 과연 그림을 통해서나마 평화를 얻었을까요 ?
그러나 그녀가 죽기 전에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에 남겨 놓은 다음 구절을 보면 그런 노력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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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산모 [2014-05-06 13:54]  
#2 땅콩산모 등록시간 2014-05-06 14:0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버지는 인디오계인 줄 알았는데 독일인이었군요.
우리가 아기 이름에 공을 들이듯 프리다의 아버지도 바람을 이름에 투영시켰겠죠.
딸이 얼마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길 원했으면 '평화 =프리다' 라고 지었을까요?
그녀의 인생을 바라보는 부모님이 어떤 심정이었을까 참 마음 아프네요..

알고보니 '프리다'라는 제목으로 영화도 제작되었더라구요.  그녀와 신체의 고통은 비슷하게 겪었지만 작품은 그 반대로 찬란하게 아름다운 화가 르누아르 또한 '르누아르'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제작되었구요..
두 영화를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기회되면 꼭 보고싶은 영화 중 하나였는데.. 프리다의 존재를 알고보니 두 화가의 인생을 비교해보며 두편의 영화를 함께 감상해보고 싶어지네요.

댓글

조지고 부수고 해서 SF를 좋아하지는 않고 (그래서 스타워즈는 안 좋아함. 물론 액션물도 안 좋아함.) 어릴 때 과학자가 꿈이기도 하고 무언가 신비롭기도 하고 해서입니다. ^^  등록시간 2014-05-06 14:33
의외는 아닌데요? 원래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들이 '조지'고 '부시'고 때리고 파괴하는 영화 좋아하더라구요^^ 보고나면 시원하지 않습니까!ㅎㅎ 물론 심장님이 sf영화 좋아하시는 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이유가 크시겠지만요!  등록시간 2014-05-06 14:23
두 영화는 다 못 보았습니다. 의외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전 SF영화를 좋아합니다. ^^ 클로즈 인카운터나 뭐 그런 것들. 드라마적인 영화는 조금 지루하여서..ㅠㅠ. 물론 프리다를 다룬 영화는 지루할 틈이 없을 듯 싶기는 하지만....  등록시간 2014-05-06 14:10
#3 동민 등록시간 2014-05-06 17:5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프리다 칼로.
옛날일이 생각납니다. 고등학교때 열심히 그림그리고 있는데 미술학원 원장님이 오시더니 뜬금없이 이런 말을 꺼내시더군요. "난 널보면 말이지 생각나는 여류화가가 하나 있어.", "누구요?", "프리다 칼로라고... 멕시코 화가야."
ㅎㅎㅎㅎ 제가 프리다를 닮았는지 어떤지는 뭐 보는사람 나름이겠지만
(그 후에도 가끔 닮았다는 말을 듣긴 합니다.)그녀의 그림을 처음 접하고 그녀의 일자눈썹이 너무 강렬한 나머지 4B연필로 미간을 검게 칠해서 일자눈썹을 한번 만들어 본적이 있습니다. 결과는......다음부터 절대로 안그럽니다. ^^

역시나  멕시코 출신의 아름다운 여배우 셀마 헤이엑 주연의  프리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전 그영화를 봤는데 프리다와 그녀의 싱크로율이 꽤나 높았던 기억이 있네요.  아마 영화 첫장면이 움직일 수 없는 프리다가 들것에 실려 나오면서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이라는 독백이 나오는걸로 시작했었던듯 한데... 저 같은 평범한 사람도 죽고나서 천당이고 나발이고 왕자공주로 환생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이 영원히 소멸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프리다는 오죽했을까요. 특히 아이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도 큰 괴로움이었나 봅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디자이너 코코샤넬도 평생 사랑하는 남자의 아기를 가지지 못했는데 그 히스테리는 대단해서 임신한 기자의 인터뷰도 거절하고 임신한 고양이만 봐도 치를 떨었다고 하니까요.  제 입장에선 오로지 본인만의 삶에 매진하여 결혼 임신 육아에서 자유로웠던 그녀들의 삶이 부러운점도 있지만 그 입장이 되면 또 다른가 봅니다.

댓글

설마 도비에게도? 그런데 도비는 털이 길어서 ㅋㅋㅋ  등록시간 2014-05-06 18:27
매직으로 일자눈썹 만들기... 강아지한테 종종 하는 장난질인데 ㅎㅎㅎ  등록시간 2014-05-06 18:17
전 다행히 입이 튀어나오진 않아서 ㅋㅋㅋ 김미화의 비주얼은 아니었습니다 ㅎㅎ  등록시간 2014-05-06 18:11
일자 눈썹 보면 저는 예전 김미화가 연기한 쓰리랑 부부에서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4B 연필로 그린 것이 혹시 그런 모습은 아니었는지...ㅋㅋ.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네요.  등록시간 2014-05-06 18:03
#4 땅콩산모 등록시간 2014-05-06 18:1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동네주민 2014-05-06 17:55
프리다 칼로.
옛날일이 생각납니다. 고등학교때 열심히 그림그리고 있는데 미술학원 원장님이 오시더니 뜬...

제가 어제 오밤중에 프리다 칼로 글을 올리며 동민님 많이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완전 '뜨끔'하네요 ㅋㅋ
동민님이 프리다 칼로와 닮았다는 미술학원 원장님의 말씀 저또한 동감이에요.
외모라기 보다도 제가 느끼는 성격유형이 너무나 흡사해보여 굉장히 흡입력있게 그녀의 인생과 미술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이 쯤에서 프리다 칼로를 알게 된 계기를 밝히자면, 제가 공부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를 실용성있게 접근한 한 도서가 계기가 되는데요.
소설방식에서 접근한 그 도서에서 '예술가'라 일컫는 한 인간유형 이야기 속에 프리다에 대해 나옵니다.
물론 가정환경도 인생스토리도 전혀 닮은점은 없으나, 제 눈에 보이는 이런저러한 점이 매우 일치하는 것 같더라구요 ^^
이야기하자면 끝도없이 지면을 차지하게 될 것 같아 이정도로...
그리고, 심장님 또한 프리다, 동민님과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겹쳐지옵니다 ㅋㅋ
그런 예술가형이신 심장님께서 경영이 불가피한 의사노릇 하시려니 얼마나 맞지않은 옷 걸치고 사시는 심정일까.. 싶어 측은한 맘이 많이 든답니다^^;

댓글

오해하실까봐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 남편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극히 저의 내적인, 제 중심적인 이야기지요 ㅋㅋㅋ  등록시간 2014-05-06 23:34
그 특이한 의사는 까발림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고 연경님 남편이신 쿰원장님과는 헤어디자이너와 고객의 관계로 만날 기회가 있지만 동네주민님 남편분과는 제가 만날일이 없을 듯 하여 팔랑팔랑과는 아무 관계 없지 않을까 싶은데...괜한 기우이신 듯..^^  등록시간 2014-05-06 22:18
못할이야기란 없다고 생각하다가 토막글에 쓰신 '특이한 의사', '팔랑팔랑한 그분'이 뇌리에 박히는건 왜일까요 ㅋㅋㅋㅋㅋㅋㅋ  등록시간 2014-05-06 21:50
여기서 못할 이야기란 없습니다. 특히 출산 관련한 주제라면 더욱더. 아시는 지 모르겠는데 저는 현재 결혼 제도가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물론 저출산은 어떻게든 해결할 필요는 있다 생각하지만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상대의 의견도 들어보고 하는 것이 홈피라는 소통 공간의 존재 이유 중 하나죠. 개인적인 일은 꼭 밝힐 필요는 없지만.^^  등록시간 2014-05-06 20:27
제가 폭발할뻔한 이야기는 결국엔 비혼, 저출산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ㅋㅋ 그건 산부인과 사이트에서 할만한 이야기는 아닐거 같은데요 ㅎㅎㅎㅎㅎ  등록시간 2014-05-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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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주민 [2014-05-07 00:46]  심상덕 [2014-05-06 18:34]  
5# 동민 등록시간 2014-05-07 00:4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땅콩산모 2014-05-06 18:13
제가 어제 오밤중에 프리다 칼로 글을 올리며 동민님 많이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완전 '뜨끔'하네요 ...

ㅎㅎ 반드시 프리다가 아니더라도 여자작가들은 비슷비슷한 면이 있을겁니다.
그나저나 콩산모님이 읽으셨다는 그 심리학 실용서가 궁금하군요. 책제목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심장님 또한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섬세남이시기 때문에 저랑 뭔가 비슷한점 있는것. 인정합니다.
심장님 가끔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말씀하시는데 그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왜요? 저 같이 태어나시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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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미인이 되실지 평범녀가 되실지 추녀가 되실지는 몰겠지만 반드시 출산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나 지선님처럼 지독한 입덧을 겪고 10달동안 먹지도 못하고 콧속에 종양도 생겨보고~ 절대로 저처럼 출산하시면 안되고 25시간 진통후 땅콩산모님 처럼 흡입기를 사용해 온 힘을 다해 출산하셔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등록시간 2014-05-07 15:44
어느 가을날 새로 산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길거리를 걷는데 사람들이 슬쩍슬떡 쳐다보더라구요... 은근 자뻑하며 당당하게 필요이상 더 쏘다녔는데... 집에와서 코트를 벗는 순간 트렌치코트와 제 등 사이로 의자 등커버가 뚝 떨어지더란... 말 좀 해주지. 냉정한 사람들 ㅠㅠ 코트는....옷걸이에 걸어야 합니다ㅠㅠ  등록시간 2014-05-07 15:33
역시 욕심이 많으시네 ㅋㅋ 전 그렇게 태어나는건 고사하고 지나가면 모든 사람들이 뒤돌아 볼만한 미모를 단 하루만이라도 가져보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한적 있습니다~ 그런데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좋아하면 무지 피곤할건데 ㅋㅋ 미인의 삶이 평탄한것만도 아니예요~ㅋㅋㅋㅋ  등록시간 2014-05-07 15:17
무지 이뻐서 온세상 사람들이 한번만 보고도 사랑에 빠질만한 미모를 가진 여자로 태어나 보고 싶네요. 사랑 좀 듬뿍 받아보게요 ㅎㅎ. 그건 뭐 현재 여자로태어난 사람도 바라는 바겠지만. ㅋㅋ  등록시간 2014-05-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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